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LBB 스페도라LBB 스페리올 드래곤


 1987년, BB탄을 쏘는 기믹이 있는 데포르메 건담 캐릭터라는 뜻에서 SD(슈퍼 데포르메)건담 BB전사 1번 건다만이 발매되고 30년 쯤 지난 2016년, BB전사 400번이 발매되기에 이르니 바로 이 BB전사 400번 LBB (레전드 BB전사)  나이트 스페리올 드래곤이다. 나이트 건담들이 활약하는 SD건담 외전 월드 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원조SD와 SDX 등 타 브랜드로는 발매되었던 스페리올 드래곤이 드디어 BB전사 프라모델로 발매된 것은 오랜 SD건담 팬들에게는 큰 의미를 차지하는 라인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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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비적인 라인업이기는 하지만, LBB라는 브랜드 특징 및 최근 BB전사들의 구조를 가진지라 조립하는 손맛은 딱 LBB 시리즈 수준이다. 하지만 많지 않은 색분할 부위를 최대한 분할하여 조립만으로도 도색할 필요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조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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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나이트 스페리올 드래곤 제품군 중에 경장모드가 있었나 싶은, 투구와 프론트 스커트를 제거한 경장모드도 가능하다. 나이트 건담과 사탄건담의 융합이라고는 하나 '나이트' 스페리올 드래곤이므로 경장모드가 되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이 킷의 멕기 부품은 본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런너인데, 검과 발톱이 들어있는 C2 런너가 은색 멕기파츠였으며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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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서비스로 들어가는 런너리스 스탠드도 들어있어, 따로 스탠드가 없어도 되는 서비스도 좋다. LBB 오리지널 기믹인 '금룡의 활' 도 만들 수 있지만, 활이라고 하기엔 좀 뭔가 아닌 것 같아서 재현해보지는 않았다. 금룡의 활은 검집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검집의 디자인은 아주 좋지만 검집과 사이드스커트의 연결 부품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구조라서 몇 번 탈착해보면 곧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라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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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이트 스페리올 드래곤은 SDX로 시리즈가 쭉 전개된지라, LBB가 별로 아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SDX와 비교해보면 최근 프로포션을 잘 살린 조형이 돋보이고 가격도 SDX와 비교할 수 없이 착한지라 아주 좋은 킷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설명서의 코믹월드 LEGEND 12화는 나이트건담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개그물이나 마지막 컷이 정식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있는 파츠들로 코믹월드의 무장합체 공격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게 재미일 듯 하다. 


 기왕 SD건담 외전 초반 나이트 건담들을 다 내준 김에 이제 슬슬 사탄건담과 네오블랙드래곤을 내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개념없는 401번 소식을 들어보니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그건 어차피 논외로 칠 부분이고, 좋은 퀄리티로 나온 BB전사 400번 LBB 나이트 스페리올 드래곤을 좀 더 즐겨볼 만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는 게 나을 듯. 설마 나중에 웹한정으로 악의 스페리올 드래곤 같은게 나오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