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 60대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와 서먹해진 관계를 개선해 보고자 어린 시절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게임을 같이 해보려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이후로 두번째로 챙겨본 넷플릭스 일드. 


 - 아버지가 뜬금없이 사준 훼밀리와 직접 고른 파판3를 즐겼던 주인공이, 지금 푹 빠져있는 온라인게임 파판14를 아버지에게 추천해 준다. 본인은 컴퓨터로 플레이하고, 아버지는 거실의 TV와 PS4를 이용하여 플레이.


 - 주인공이.. 잘 생겼다. 아역도 귀엽고 성인도 귀엽고 잘 생김. 게다가 안경미남과 안 안경미남을 넘나드는 모습이 하앙~♡


 - 주인공 가족의 성이 이나바. B`z 팬이다 보니 일단 먹고 들어가는 이름.


 - 주로 나오는 배우가 회사 과장, 회사 대리, 주인공, 회사 신참 여직원, 아버지, 어머니 정도. 후반에 등장하는 아버지의 친구 배우님이 울트라맨80의 야마토 선생님이라 반가웠다.


 - 회사 신참 여직원은 무려 바바 후미카. 다만 회사 유니폼과 출퇴근용 사복 차림이라 뭐 딱히 기대해선 안 될 듯.


 - 자주 나오는 회사 대리는 뭔 상황만 생기면 시마 코사쿠 (시마 과장 시리즈로 유명한 그분)을 언급한다. 그 분은 뭔가 다른 하나로 성공하신 분이라 과연...


 -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을 제외하고는 레퀴엠 조금 해 본 것과 마영전 좀 달려본 것이 다였는데, 드라마를 다 보고 나니 한 번 시작해볼까 싶어...지다가도 할 게임 많은 세상이라 들여다 본 것 정도로.


 - 드라마 특성 상 게임화면과 브금이 자주 나오는데, 어째 음악들이 파판5에서 사용되었던 음악들의 리메이크인 것 같은 느낌이....


 - 오프닝 엔딩의 보컬곡들이 드라마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게 좋다. OST도 들어보고 싶네.


 듣자하니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블로그에 올라왔고, 그걸 책으로 정리한 후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10여년 전의 전차남은 꽤 싫어했지만, 빛의 아버지를 재밌게 보고나니 뒤늦게라도 전차남을 다시 볼까 싶어지는 그런 느낌도 든다. 러닝 타임이 길지 않고, 편수도 많지 않으니 넷플릭스 이용자 중에서 서브컬쳐가 싫지 않은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