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1.9.1 버전의 타이틀화면.

...폰으로 캡쳐한 이미지들은 웹에 올리면 뭔가 아주 깨끗한 화상을 올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스샷을 보다 보니 이렇게 깨끗한 화면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이 시대의 수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그렇듯 내 아이폰에도 몇 개의 게임이 설치되어 있고 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셜 기능이 포함된 RPG 또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본다. 그리고 나는 여기 포스팅하는 이 건담워즈를 1년 좀 넘게 플레이하다가, 과감히 지우고 몇 안되는 스크린 샷과 함께 감상을 남겨본다.

 

준비된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레벨 올리고 강화하고...부대편성해서 전투

 

 구글로 검색을 해봐도 이 게임에 대한 평가나 뉴스가 그리 많지 않다. 몇 안되는 평가나 뉴스를 찾아봐도 이 게임에 대한 기대나 긍정적인 반응은 거의 없고, 한국-중국-대만에서 이제는 슬슬 그만 만들고 있는 양산형 수집게임에 건담스킨을 씌웠을 뿐이라는 비판이 거의 다일 것이다. 당연하다. 실제로 그러니까. 그런데 그런 게임을 왜 1년 넘게 했냐고 묻는다면 건담게임이니까... 라고 대답하겠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이런 류 건담 게임 중에서는, G제너레이션 프론티어가 가장 괜찮은 게임이었다. 괜찮다고 하기에는 2017년 10월부로 서비스가 종료되고, 후속작인 G제너레이션 RE가 서비스되고 있긴 하지만. 그 G제너레이션은 또 예전에 주계정을 정리하고 부계정으로 로그인 보너스만 타먹으면서 한 번씩 뽑기를 하는 식으로 즐겼고 이 건담워즈는 나름 짜투리시간에 종종 즐겼는데... 글쎄. 이 게임은 재미라고 할만한 요소가 정말 적은, 성의 없는 게임디자인에 건담스킨을 씌운것 뿐인데 왜 그렇게 계속했을까?


 그건 아마도 관성이었던 것 같다. 게임기가 있으니 뭔가 게임을 돌리고, 그 게임을 계속 이어나가는 게 나의 어떠한 정체성-그래봐야 오타쿠라는 그런 것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건담워즈가 아닌 G제너레이션 프론티어가 종료되었을 때, 이 건담워즈와 더불어 다른 게임 몇가지를 같이 지워버리면서 스마트폰으로는 최소한의 게임만 남겨둔 상황이다. 뭐, 누가 강제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 또 슬쩍 다시 설치하고 또 돌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게임이 가진 장점이 없지는 않았다. 무과금으로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다는 양산형 모바일게임들의 장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지라 뭐 딱히 말하는게 구차하고...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독창적인 SD건담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1999년 G제너레이션 이후 CG로 그려지거나, 점점 허리 밑에 발이 아닌 다리가 생겨나버린 요즘 프로포션이 아닌 뭔가 복고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의 MS들이 숨쉬듯 움직이는 화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나 즐거웠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 장점도 결국 느릿한 업데이트와 아쉬운 분량, 끝이 보이지 않는 노가다만이 컨텐츠의 모든 것이라는 한계를 느껴버림과 함께 게임 삭제를 실행하게 되었지만. 


 아.. 뭔가 좀 재밌고 확 빠져들만한 새로운 건담 게임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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