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1. 바다이야기가 화제다.
언젠가부터.. 대략 2년 쯤 되었나? 1년 반인가? 아무튼. 동네의 오락실을 야금야금 변신시키던 바다이야기. 그 외에 기타등등 비스무리한 가짜 오락실들. 내가 사랑하는 오락실들을 잠식했다는게 맘에 안 들었는데, 알고보니 사기였단다. 사람들이 얼마나 어떻게 말려들어갔는지는 별로 관심없고, 이제 조금씩 사라져갈 사행성 오락실의 자리에 예전의 오락실이 돌아왔으면 하는 헛된 바람이 간절하다. 대전액션-슈팅-리듬액션-난투액션-걸스패닉-레이싱이 어우러져있던, 활기찬 오락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PC방은 즐.

2. FTA는 어찌 된거요?
바다이야기가 9시 뉴스 절반을 잡아먹고 있는 걸 소주를 친구삼아 보고 있자니, 문득 몇달전이 떠오른다. 뽈차기에 온 국민이 미쳐서 새벽을 지새우던 그 시절. 누가 골을 넣었네, 지단이 박치기를 했네 하면서 뉴스를 잠식하며 온 국민을 훌리건 뻘건 엄마로 몰아가던 그 시절. 분명 그거 끝나고 데모도 제법하고 FTA도 얼추 정리된 (흐지부지?) 된 것 같은데, 바다이야기도 좋지만 FTA 결과 보고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오?

3. 기억이란 추억보다 더 슬퍼
솔직히 노래를 잘한다고는 생각지 않는 명가수 이달세 형님의 노래..가 맞나? 아무튼... 사소한 몇마디가 저 말을 깨우쳐 줬다. 얼마전에 설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의미로 참 설레였다. 남는거 하나 없이, 기억에 휘둘려. 나란 인간은, 실로 얼마나 소심한 인간인가. 별자리 속설에 휘둘리면 된장남녀라던데, 나도 된장남인가 보다. 서랍에 구겨넣었던 A형 기록 수첩이나 꺼내야 하나... 추억은 아름답지만, 기억은 슬프다. 그런 생각을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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