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1. 광교산

광교산 아랫자락에서

단풍은 지고, 물과 하늘은 맑고. 가을도 끝을 향한다.

 회사에서 시행하는 단합대회 행사 중 하나인 산행. 지난 토요일에는 수원에 위치한 광교산을 다녀왔다. 약 2년만에 온 것 같은 산은 지난번과 같은 코스를 밟아나갔더랬다. 어렴풋이 살아나는 산자락의 구성이 되살아나면서도 봄이었던 그때의 풍경과 사뭇 다른 가을 풍경이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쓸쓸한 풍경을 자아냈지만 수많은 인파와 회사 동료들의 걸음 탓에 시끌벅적했다는 인상으로 남았더랬다. 결국 뒷풀이 술자리에서는 부모도 못알아본다는 낮술을 과도하게 드시는 사태로 말미암아 살짝 피곤하긴 했지만서두, 사진에 남은 산의 모습은 한적한 가을산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




2. 버드락 콘서트
엘르가든 등장직전

엘르가든 등장 직전에 무대 세팅 중... 이 직전에는 이승환 아저씨였지.

 산을 내려와서 우여곡절 끝에 지하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도착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다른 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목적은 오로지 엘르가든 뿐이었다. 그덕분에 닥터코어911의 무대도 상상이상으로 즐겁게 즐길 수 있었고, 핑크스파이더를 다시 부른 밴드라는 생각만을 안고 있던 라이즈도 좋았고, 이승환+드림팩토리는 기본 이상은 당연히 해주는 무대였고, 보컬 호소미씨의 목상태와 음향 상태의 평가와는 전혀 별개로 모인 사람들이 모두 엘르 빠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달리고 뛰던 엘르의 무대는 너무나 좋았다. 원래도 그럭저럭 좋아했던 밴드지만... 앞으로 좀 더 애정을 쏟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곳에서는 각트도 왔었다던데, 여러모로 풍성한 토요일 밤이었던 것 같다. 엘르 무대때 하도 뛰어서, 집에 오는 길에는 왼무릎과 발목을 절룩거렸더랬다...


3. DJ OZMA 신곡 PV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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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니 은근히 많은 친한파 일본 연예인들 중에서 가장 독특한 팀을 꼽으라면 역시 이 DJ OZMA가 아닐까. DJ DOC의 곡을 좋아해서 많이 리메이크해서 불렀고, 한국에서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하고-결과와 당시 DOC의 매너에 대해서 말은 많지만- 氣志團(키시단)의 리더와 너무나 닮아서 오해를 사기도 하고, 데뷔곡 아게아게에브리나잇에서 충격이었던 스트립댄스 퍼포나 최근곡 스파이더맨에서의 홀딱홀딱파라파라댄스 퍼포나, 아무튼 여러가지 이야기와 야시시한 PV와 즐거운 무대를 선사하는 DJ OZMA의 신곡은 지금까지 나온 싱글 중에서 두번째로 완전 오리지널 곡. TOKYO BOOGiE BACK 이라는 이 곡 PV에서 좀 묘한 장면이 눈에 띄어 캡처해 보았다. 곡은 차분하고 좋은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로 복장이 특이하다... 알고 이런건지 일부러 그런건지 모르고 그런건지...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