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기동전사 건담 건담 VS 건담
전자오락/대전격투2008. 12. 7. 23:09
90년대 막바지에 침체되어가던 아케이드 격투게임의 부활과 건담 컨텐츠의 아케이드 진출을 동시에 꾀하여 새로운 브랜드로 정착에 성공한 VS 시리즈의 최신작의 프습 이식판. 다행히 일본과 동시발매로 정식발매가 되어, 저렴한 가격에 즐겨볼 수 있게 된 게임. 다만 이름에 건담만 3번 들어가는지라 좀 우스워 보이기도 한다.
표지. 이 얼굴들을 보고 모든 건담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당신은 건덕후. |
아직도 좀 어색한, 한글로 된 표지. |
움드에는 모든 건담의 선조이자 원조, 건담이 그려져 있다. 근데 포즈가 어째...
게임성은 연대지에서부터 이어 온, 원작에서 가져온 기술이 다소 엉뚱한 성능을 가지고 전개된다는 느낌과 MS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인간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건담이면서 건담답지 않으면서도 건담스러운 격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움직임도 경쾌하고 빠른 편이며, 아케이드 격투/슈팅 게임을 위해 디자인된 게임성이기에 속도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게다가 이번에는 화려하기 그지 없는 역대 건담 사가의 주역 기체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 아케이드판 지제너레이션이라는 느낌도 들고 말이지. 게다가 정발되면서 저주받은 환율에서 다소 편안한 가격으로 구할 수도 있는... 장점이 믾은 게임이다.
매뉴얼. 건프라를 연상케 하는 모델링의 건담들이 주루룩... 올해 나왔던 다른 건담게임과는 그래픽에서 압도한다.
단점, 아쉬움도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과거 격투게임의 명가 캡콤에서 디자인한 게임성을 기본으로 한 만큼, 대인전의 재미를 즐기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무선랜이 있는 사람은 카이를 통해서, PS3가 있는 사람은 애드혹 파티를 통해서, 건덕+격덕+프습유저인 친구들이 많은 사람은 기체빨과 운빨로 무조건 압도하는 대전이 될 수 밖에 없는 건담 배틀 유니버스 대신에 센스와 순발력, 게임 운용으로 진득하게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이 건담 대 건담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문제는 건덕이면서 격덕인 사람이 얼마나 되냐는 점이지만...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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