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인기리에 종영된 건담 시리즈 최근작 건담OO(더블오). 시즌1과 2로 나누어지는 OO지만 그 중 처음 발표되었을 때부터 그 기체형식번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던 티에렌을 2년 정도 지나서 느긋하게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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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렌은 OO의 주요 세력 중 아시아 쪽 연합인 인류혁신연맹-인혁련의 주력 양산 MS 되겠다. 이 인혁련의 구성이 지금의 러시아, 중국, 한국, 대만,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까지 포괄하는데다 티에렌이라는 이름부터 주요 인혁련 인물들이 중국-러시아인이었던 관계로 우리나라 팬들 중에서는 처음에 기분나빠했던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한다. 게다가 건담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자쿠의 형식번호와 닮은 티에렌의 코드번호와 인기게임 프론트미션 시리즈의 번처와 닮은 디자인까지, 여러모로 2007년 제작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기체이기도 한 것이 이 티에렌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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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G 건프라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깜짝 놀라는 킷이 이 HG 티에렌이기도 한데, 한가지 구조를 줄기차게 우려먹었던 전작 SEED HG 시리즈에 비해 OOHG 초창기 킷인 이 티에렌은 관절 구조와 구성이 사뭇 달랐던데다 육중해 보이는 기체 디자인-프로포션과는 달리 풍부한 가동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포즈도 잘 나오는 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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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도 좋지만, OO 등장 기체 중에 가장 밀리터리적인 요소를 강조한 디자인 탓에 다양한 웨더링 작례와 설정상 존재하는 배리에이션 작례 등이 2007~8년에 걸쳐 많이 보이기도 했더랬다. 건담 시리즈의 명기 자쿠와 비슷하게 잘 안질리기도 하는 디자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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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요 앞의 기라도가와 마찬가지로 이 티에렌도 제법 오래전에 만들어 둔 킷인데, 데칼링을 하고 싶었던 탓에 이제서야 작업을 하고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사실 웨더링이 잘 어울리는 기체이지만 웨더링까지 할만한 스킬이 없는 관게로 보다 간편한 데칼링을 선택하였는데, 기성품인 데칼셋이 의외로 꽤 괜찮아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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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계속 바빴던 탓에 느긋하게 프라모델을 만져보지 못했지만, 어쩌다보니 원치않는 휴식이 찾아와서 즐겁게 마무리지었던 킷이었다. SEED 시리즈에서 발전이 멈췄던 HG 시리즈 킷이, OO 들어서 파격적인 발전을 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다음 시리즈로 예정된 UC(유니콘)의 HG도 충분한 퀄리티로 발매되어 주리라 믿으며, 밀린 OOHG 킷이나 느긋하게 만들어나가야겠다. ....근데 밀린 킷이 한두개여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