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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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보니 계속 이토 준지의 작품을 올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일상 개그물.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비틀어버린 세계관을 장기로 삼는 작가인 만큼, 스스로의 일상을 평범하게(?) 그려내는 것도 잘하는 듯. 특이할만한 점이랄 것은 특별히 없고, 이제까지 이토 준지의 작품들을 보아온 사람들이라면 박장대소할만한 연출이 곳곳에 등장한다는 점 정도. 공포만화 시리즈와는 다른 장르인데다 한국에서 발매한 출판사도 달라서 여러가지로 특이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원래 개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 이 작품을 보고 나니 집 안에 풀어놓고 기르는 애완견-애완묘는 못 기를 듯.. 벽에 시트바르고 캣타워 올리고 콧물, 대소변, 털 날릴 거 생각하면 역시 덩치가 좀 있는 개를 밖에 묶어놓고 기르는게 최고일 것 같은데, 그러려면 우선 그럴 듯한 집이 있어야 하고... 돈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한 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