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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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컨셉 안에서 컴터는 오락기가 아닌 관계로, 게임을 잘 하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PC 패키지 구매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다. 에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FC 시절부터 지금까지 PC게임을 메인으로 해 본 적은 1990년도에 불법 복제로 구매했던 파퓰러스 1탄 정도였을까. 그런 내 게임 라이프 속에서 PC 패키지를 출시 직후 낼름 구매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참 대단한 일이라 하겠다.

 사실 클라이언트를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WoW를 하는 사람은 무료라거나 1일, 1달,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용하는 게임인데, 어떤 이유인지, 식용유의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것을 알고 그 쪽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원래는 동생 ANTIDUST가 오랜 스타크래프트 1탄의 팬이기 때문에 구매대행을 해주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문득 정신차려보니 나도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ANTIDUST가 하는 것을 보면서 살짝 해보니 캠페인 모드가 너무나 잘 만들어져 있던 탓에, 감탄하며 하다보니 군생활 시절 살짝 배운 테란 플레이가 생각나면서 슬쩍슬쩍 하고는 있는데, 게임이 너무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으면 시간을 많이 뺐기게 된다는 만고의 진리를 몸으로 체감하는 중.

 ...그나저나 물량 러시가 들어오면 컴터가 느려지면서 모니터에 메시지가 출력되는 굴욕을 맛 볼 수 있는데, 더러워서 돈 좀 모아 PC 업그라운드를 해야 할 것 같다...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