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타이틀이 넘 길지만, 아무튼 SD외전=나이트건담 카드다스 컴플리트 박스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스페리올 크로니클. 황금용의 연대기라는 컨셉으로 기획, 제작된 이 시리즈는 과거 발매되었던 시리즈를 2탄씩 묶었던 컴플리트박스 시리즈와 4탄-1시즌을 묶어 내었던 프리미엄 컴플리트 박스와는 달리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신규 시리즈 단 1탄을 묶었을 뿐인데, 그 카드들이 매우 고급 사양인지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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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이었던가... 처음 아카데미에서 BB전사 기사건담을 내놓아 많은 어린이들에게 어필한 이후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수많은 설정과 캐릭터들을 낳고 진행되어 온 SD건담외전= 나이트 건담. 그 나이트건담과 사탄건담이 사실은 하나이며, 무사건담의 세계에서 찾아온 존재이고, 그보다 훨씬 이전에 암흑경 마스터와 용자건담의 존재가 있었다는 설정까지 생겨나면서 스다드카 월드의 신, 황금신 스페리올 드래곤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 스페리올 크로니클은 SD 건담팬들, 특히 기사건담=나이트건담의 팬들에게는 하나의 방점이 되는 시리즈가 된다 아니할 수 없겠다. ...문제는 지금 와서 SD 나이트 건담을 얼마나 사람들이 알아주느냐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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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는 황금용 스페리올 드래곤의 연대기인 만큼 카드는 모든 카드가 앞면이 프리즘으로 되어 있고, 뒷면은 프리즘은 아닐지라도 앞면과 연관이 있는 일러스트(대부분 신규)가 수록되어 나이트건담 시리즈 팬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전 시리즈의 이런저런 특전과는 달리 전 카드 프리즘이라는 점 외에 추가적인 보너스가 없는 점이 좀 아쉽기까지 하지만, 이 스페리올 크로니클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니 큰 불만까지는 아닐 것이다.

용자건담과 암흑경 마스터의 싸움

용자건담의 얼굴을 잘 보면.... 에..엑시아???????

 마지막으로, 무려 2번으로 기록된 스페리올 크로니클 오리지널 캐릭터이자 추가 설정인 암흑경 마스터건담과 용자건담의 싸움. 아직 분리된 혼이 찾아오지 않은 스다드카 월드에서 스페리올 드래곤의 육체인 황금신을 조종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아주 먼 옛날(기사건담이 등장하기 전) 벌어진 싸움으로, 성배를 차지하는 자가 황금신의 조수(조종사)가 된다는 이야기. 결국 암흥경 마스터는 이 싸움에서 패배하고 그 존재가 아주 오랫동안 봉인된다. 용자건담이 사용한 불꽃검, 힘의 방패, 안개 갑옷은 전설의 3신기가 되어 훗날 기사건담을 거쳐 천사기사 히이로에게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이야기. 

 건담을 무사로 만들어 보자는 단순한 기획에서 출발했던 무사건담에서 확장된 SD건담 월드의 큰 축이었던 SD건담외전=나이트 건담의 이야기가 20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화려한 마침표를 찍은 것에 감동하게 된 작품이었다. 팬아트로 돌아다니던 천상기사 엑시아는 아니지만 더블오도 살짝 나이트건담에 발을 걸쳤나...하는 생각이 들어, SEED 가 그저 안타까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