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블랙스완

독특한 느낌의 포스터.

블랙스완

아마 국내 공식 이미지일 듯.

블랙스완

이 쪽은 처절한 느낌이 좋다.


 원래 전혀 볼 생각이 없었지만 어느 분의 강력한 추천과 보여주겠다는 유혹에 혹해서, 2011년 삼일절을 기해 본 영화.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발레를 소재로 한 영화였는데, 넷상의 어느 감상평에 의하면 '아토피와 도플갱어에 시달리는 무용수의 이야기' 라더라.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 로 열거해가며 감상평을 적어볼까 했지만, 도중부터 극에 집중할 수 없게 되어버린 영화였다. 죽거나 다치는 사람없이 전개되는.. 음.. 잔잔한 스릴러라고 해야하나... 도중에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조금씩 있긴 하지만....

 무척 유명한 발레의 고전인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인 백조/흑조의 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자 하는 소심하지만 착하고 열정적인 주인공의 성장이라고 해야하나 고뇌라고 해야하나 파괴라고 해야하나.. 뭐라 딱 정의하기 힘든 심리극으로, 썩 유쾌하지는 않은 영화인데다 개인적으론 도중부터 집중이 안되는 관계로 추천하기는 좀 어렵다. 그렇다고 감동이나 생각할 꺼리를 주지 못하는 영화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영화인만큼 보셔도 결코 후회하시거나 돈이 아깝다고 느낄 영화도 물론 아니지만 명쾌한 결말이나 완벽한 해피엔딩을 기대하면 좀 안 될 듯. 발레와 백조의 호수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보시면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영화일 수도 있겠다.

...3월 첫포스팅부터 뭔가 정리 안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아 좀 아쉽지만, 명쾌하게 정리하게 되면 스포일러가 되는 영화인 관계로 두리뭉실하게 적어둘란다. 개인적으론 두 번 보고 싶은 느낌이 남는 영화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