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해도 프라모델 퀄리티는 꽤 괜찮은 AGE HG 시리즈. 이번에 올려보는 건 선물용으로 구매한 녀석으로, AGE 1기에 등장한 모든 기체 중에서 가장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 AGE HG 시리즈 9번 G-엑제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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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전까지 타던 제노아스 커스텀을 버리고 매드너 공방에 개인 주문 제작한 이 G-엑제스를 타고 등장하게 되는데, 제노아스 커스텀은 시즌2에서 연방군의 제식 채용기 제노아스2의 원형이 된다. G-엑제스는 매드너 공방의 오리지널 MS 샬돌을 기조로 건담 AGE-1을 참고하여 제작한 MS로, 그렇다면 샬돌과 그리 큰 차이가 없어야 하건만 같은 화에 등장한 AGE-1의 바리에이션 장기에프건담 AGE-1 타이터스를 활약면에서 가볍게 눌러버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에이스 파일럿 울프 에니아클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같은 화에 등장한 적의 신기체 바쿠토 하나를 상대하는데 쩔쩔매는 건담의 신장비 보다 양산형을 개량한 이 G-엑제스의 빔사벨 이도류가 더 뛰어난 연출과 활약을 보여줬다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싶었던... 실제로 문제 장면이 많은 AGE 시즌1에서도 개인적으로 최악으로 꼽는 장면의 하나이건만... 다 지나놓고 보니 이 기체의 스타일 자체는 샬돌과 비교할 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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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킷 자체는 전에 만져본 샬돌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조립의 손맛과 스타일인데, V건담 헥사를 생각나게 하는 두부 디자인과 스탠다드한 건담이라는 인상을 주는 백팩, 실드에 크게 새겨진 퍼스널 마크 등 만들어 놓고 났을 때의 느낌이 제법 좋았다.

 타이밍을 좀 놓치게 되었지만,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입양보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