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도 많이봤고, 나오기만 하면 봐주리라 마음먹었던 영화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나오자마자 색시와 함께 관람하게 된 어벤져스2. 아직 개봉 직후인지라 스포일러거리도 별로 없고 해서, 스포일러 가득한 감상을 남겨본다.
- 캡틴 아메리카2 윈터솔져 이후의 상황으로 보인다. 쉴드는 없어지고 어벤져스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듯.
- 캡틴은 윈터솔져와 어벤져스1의 이미지를 다 함께 갖고 있는 듯. 전작들보다 더 믿음직한 느낌.
- 아이언맨은 여전하다. 아이언맨3 엔딩 이후인 관계로 가슴의 아크리액터는 없다.
- 호건은 당연하고 페퍼(기네스 펠트로)도 안나오는 건 좀 많이 아쉬웠다. 아이언맨은 더 안나온다던데 그래서인가.
- 호크아이는 여러번 사람 놀래키는데, 별 능력은 없어도 경험치와 인덕(?)의 힘이 대단하다.
- 토르는 내가 영화를 안 봐서 그런지 헐크와 마찬가지로 어벤져스 전용 영웅이라는 느낌만..
- 다른 모두가 그렇지만 헐크의 비중이 꽤 높아서, 헐크 단독 주연 영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 블랙 위도우는 무려 러브라인까지 섭렵. 그 상대가 무려 녹거인이라니.
- 닉 퓨리는 윈터솔져까지는 다부지고 듬직한 이미지였는데 킹스맨 탓인지 좀 왜소해 보였다.
- 마리아 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주 보이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 닉 퓨리와 함께...
- 한국인 캐릭터 헬렌 조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한국어 대사가 나오는데, 스타크래프트2 대사톤 느낌이...
- 약간 비중있게 잡아주던 헬리캐리어의 아저씨는 혹시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나왔나..?
- 퀵실버는 초반에 보면 이미지가 영 별로인데, 중간부터 적응이 되어 그런지 아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라 아깝다.
- 스칼렛 위치는 좀 각도빨이 있는 것 같긴한데, 뒤로 갈수록 그 이름에 걸맞는 모습으로 강해져가는게 멋지다.
- 아이언맨2,3에서 등장했던 워머신도 특별참전해서 초반과 막판에 반갑게 등장.
- 반면 윈터솔져에서 든든했떤 아군 팰콘은 얼굴은 비추지만 특별한 활약은.. 다음 어벤져스에서?
- 울트론은 아주 잘빠졌다. 미끈한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 반면 울트론이 부려먹는 아이언맨 군단은 어째 영 싸구려로 보여서....
- 아이언맨3의 만다린의 정체도 아주 큰 스포일러였지만, 이번에도 사전공개가 없던 반전캐릭터가 나온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어벤져스2를 다 보면, 드디어 데이터 이스트의 역작 '캡틴아메리카 앤 디 어벤져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를 극장판으로 다 본 셈.
- 큰 볼거리가 되는 액션 장면의 최고는 역시 베로니카(헐크 버스터)를 장착한 아이언맨과 헐크의 격투장면. 압권이라는 말 밖에는 뭐 설명할 수가 없다.
- 전체적으로 아이언맨 이후 나온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와 비슷하게 볼거리-스토리-볼거리-스토리의 구성이라, 기존 작품들을 챙겨보고 어느정도 머릿속에 캐릭터들이 살아있지 않으면 코를 골게 될 수 있는 구성. 당연히, 시리즈의 팬이라면 뭐 버릴 장면이 별로 없다.
- 퍼스트 어벤져의 레드스컬, 아이언맨3의 만다린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빌런 울트론이 그냥 이렇게 사라지는게 좀 아쉬운데, 어벤져스3 파트1-2가 현재 어벤져스를 연기하는 배우들로 만나보는 영화판 어벤져스의 끝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계속 남겨두는 것도 이상할지도.
- 다음 어벤져스 캐릭터 영화가 캡틴아메리카3-시빌워라고 하는데, 이번 어벤져스2에서 시빌워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 종종 보인다. 우리편이야 아니야 하는 편가르기 대사나, 캡과 아이언맨의 대립각이나, 막판에 캡과 아이언맨의 우정 묘사라거나.
- 엔딩에서 일단 어벤져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벤져스 시즌2를 준비하는 거라고 봐도 될 듯한데, 기왕 스파이더맨이 참전하기로 했으면 울버린도 좀 빌려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 쿠키영상은 스탭롤 전에 하나만 있다. 전작의 슈와마 쳐묵장면 같은게 있을까 해서 끝까지 앉아있었는데 그딴거 없다.
-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다 보고나면, 데이터이스트의 앞으로 가면서 싸우는 4인용 전자오락 '캡틴 아메리카 앤 디 어벤져스'와 캡콤의 1대1 대전 전자오락 '마블 슈퍼 히어로즈'가 무척 하고 싶어질 듯.
다음 마블 영화는 캡탄아메리카3-시빌워라고 하는데, 거기서 스파이더맨도 참전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3D로 한 번 더 볼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브루-레이 나오면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