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천원의 행복

이야기2009. 7. 27. 23:20
 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강 아시리라 생각하는데, 난 참 크레인게임의 유혹을 잘 못이긴다. 한때 라이터 뽑기에 빠져서 아버지가 행복해 하시기도 했고, 인형은 뽑아서 근처에 있는 여자사람들에게 마구 넘기기도 했고 말이지. 아.. 12~3년전에는 오락실에서 키체인을 뽑아서 컬렉팅하기도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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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요즘은 거의 집게라고 하기엔 유희 내지는 애무 수준으로 인형들을 더듬고 올라오는 저질 크레인들이 넘쳐나는 탓에 잘 안뽑고 있다가, 눈 앞에서 퇴근할 때 타는 마을버스를 놓치고 시간 때우기로 천원을 넣고 운 좋게 3개를 뽑아낸 쾌거를 이루었기에 간만에 포스팅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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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착용예는 납량특집 버전. 사랑해요 가우샨블러.


 근데 언제부터인가 크레인게임은 뽑히는 순간의 쾌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뽑고 나면 누군가를 주는게 일이 되어버렸으니... 뭐, 요즘은 정말 잘 하지도 않지만... 기계는 많지만 집게에 양심이 있는 기계들은 좀처럼 없으니.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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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안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인터넷에서 봤을, 뚱뚱한 모나리자를 그린 사람 되겠다. 나도 딱 그정도만 알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초대권이 생겨 보러갔다왔다. 몇가지 사진을 찍긴 했지만 저작권이 무서워서 팜플렛 스캔샷 두 개만 올린다. 홍보물의 홍보니까 저작권 침해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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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로는 뚱뚱하고 팽팽하고 꽉찬 질감으로 대상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로, 정물화와 고전을 재해석-재창조하는 것으로 우선 유명하고, 그의 작품들을 통해 고향인 콜롬비아와 라틴문화, 그리고 그 삶 등을 그리는 작가라고 한다. 얼핏 보면 개그를 하는 것 같은 고전 재해석과 정물화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 재해석 속에서 분명한 자신의 세계관과 주제의 표현이 있고, 정물과 고전보다 한층 현실적인 라틴의 삶을 그린 작품들과 그의 중요한 테마인 투우와 서커스를 소재로 한 작품들까지 가면 뚱뚱한 모나리자에서 처음 느꼈던 실소는 사라지고 현실적인 삶 속의 고독과 우울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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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에겐 한없이 불친절한 걸로 유명한 시청광장 근처에 있는 덕수궁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이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요금은 덕수궁 입장료 포함권이 성인 1만원 중고생 9천원. 가급적 오디오가이드(대여료 3천원)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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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하홀하컴퍼니의 새로운 음료수 브랜드 글라소 비타민 워터. 컬러풀하면서도 심플한 라벨 디자인과 음료 자체의 세련된 컬러가 눈길을 끄는 새로운 음료수 되겠다.

 먹거리에서 가장 중요한 맛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2/100 부족할때(이정도면 알겠지)가 '복숭아 씻은 물을 팔다니!' 내지는 '이상하게 노래방에서만 찾게 되네..'라고 생각한다면 불만이 좀 있을 듯 하고, 자극이 적으면서 상큼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단히 만족할 듯하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것은 대략 5종 이상이고, 나도 아직 전 종을 보지 못한 관계로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지금까지 맛 본 4가지는 하나같이 만족할만한 음료였다. 운동후에 맹물은 좀 뭐하고 포카리나 게토레이에 질렸을 때나 날은 더운데 탄산은 먹기 싫고 쥬스는 안땡길때 괜찮을 듯. 나름 기능성 음료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뭣보다, 새로운 브랜드를 부여하고 거기에 디자인을 더해서 나온 관계로, 라벨에 적혀있는 설명을 읽는 재미와 함께 톡톡튀는 센스를 느낄 수 있다. 전종 다 먹어보고 모아보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대형마트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물건이라는 점이 아쉽다. 게다가, 뉴욕에서 처음 런칭하고 세계 각국 대도시에서 런칭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선 일본 도쿄를 제치고 서울이 아시아에서 처음, 세계에서 5번째 런칭했다는 점도 이슈가 되는 듯. 그러고보니 모 미드에서 이 음료가 나와서 생긴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는 풍문도... 가격대는 대형마트에서 1,100원, 멀티플렉스 영화관 히히흐히의 자판기에서 2,400원이었다. ...정가가 얼마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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