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발매일에 사놓고 거의 한달을 묵혀놨다 뜯는 건 뭔 짓인지...

철권8!
철권8 등짝!

이제까지 살면서 '철권'이라는 게임을 발매일에 질렀던 적이.. 없다. 1,2는 개무시하고 게임취급도 안했고, 3도 오락실의 붐을 이어 플원판이 발매되었을 때 당시 한국시장의 상황에 맞춰 복사CD로 질렀더랬다. 나중에 정품을 구매하긴 했지만. 그리고도 계속 철권과는 거리를 두고 늘 한참 유행이 지나 가격이 떨어지면 중고로 구매하는 정도로만 즐겨왔었더랬다. 

오픈케이스. 초회특전 코드는 뒷면에 있다.
동시에 발매된 특전? 같은 커맨드 북
단순 커맨드집이 아니었다.
미시마 부자는 관심없고, 부활한 준.
모르겠고, 내 주캐는 니나. 그런데 커맨드가 저게 다다...
기타 인터뷰도 실려있는, 팬들을 위한 아이템이라는 느낌.

그러던 것을, 대전격투게임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음에도 오랫만에 대작 대전게임의 신작이 등장하게 되었기도 하고 철권을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니기에, 쉬엄쉬엄 즐겨볼까 하는 마음으로 이제 막판을 향해 달리는 중인 용과 같이 8과 함께 구매는 했으나... 결국 그대로 팽개쳤다가 이제야 슬슬 뜯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초회 구매자 전원에게 주는 부록. 이런거 또 못쓰지...

오픈은 했지만, 아직 플오 본체에 용8이 들어있는 관계로 이 철8은 언제나 구동하게 될런지... 솔플 모드들 정도는 다 클리어해보고 싶은데, 과연 그렇게 즐기기 될지 모르겠다. 이래놓고 또 열심히 즐기게 되면... 그러려고 산 게임이니 그러기를 바라 본다. 니나는 좀 쓸만 하려나...

건물 전체가 노는 건물이었다.. 꿈의 게임장..!!

지금은 삶의 터전이 꽤나 바뀌어, 1년에 한두번이나 들를까 말까인 내 마음의 고향 중 하나인 연신내. 어쩌다 들르더라도 정말 볼일이 있어서 딱 그것만 보고 오거나 하기도 하고, 이미 내 추억의 장소들은 대부분 사라져서 둘러보기도 씁쓸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오랫만에 기회가 되어 연신내에 아직 남아있는 오락실에 들러보게 되었다. 이름은 내가 기억하는 곳과 달라지긴 했으나, 그 규모와 기기들이 더욱 대단해진 느낌이 들어 살짝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페달이 두 개가 된 타크라5
거위 인형은 처음 보는 듯. 다양한 인형 뽑기가 있었다.
실기로 처음보는 이니셜D 제로!
이니D는 못참지! 같이 갔던 지인과 한 판

들렀던 시간대가 많이 늦은 저녁은 아니었는데... 오락실은 영 한가했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도 민폐가 될 일이 없을만큼이나... 이 게임장 지하에 갖추고 있는 게임 중에는 완간 미드나이트 4조 구성, 사진상의 이니셜D 제로 4조 구성,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5 스칼렛 던 등의 나름 최신게임들이 있어서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한 편으로, 평일 저녁 한참 들끓어야 할 것만 같은 오락실이 참으로 한가해보인다는게 세월이 이렇게 바뀌었나 싶어 서글프기도 했다. 

그래도, 갖추고 있는 라인업이 충실하다보니 각종 게임의 팬들이 몰려오는 날이나 시간이 있고 그 때는 많은 인컴을 올려주며 시끌벅적하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을 해 보았다. 오락실 경영자 분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도그데이즈 공식 포스터

이미지 출처는 여기 : https://moviestory.cgv.co.kr/fanpage/stillCutViewer?movieIdx=87978&iCnt=0

 

도그데이즈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 영끌까지 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김서형) 때문에 매일 머리가 아프다. 오늘도 ‘진영’과 티격태격하던 ‘

m.cgv.co.kr

결혼 후 명절을 처가가 있는 도시에서 며칠을 보내곤 하는데, 그러다보면 종종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한다. 올해는, 처가 식구들 모두와 함께 오랫만에 극장을 찾았는데, 명절에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를 한 편 찾아내어 보게 되었다. 제목을 보면 개같은 날인가;; 싶지만 그야말로 개와 사람의 공존을 그린 전혀 어렵지 않은 영화였다.

 - 주연이 투탑인가.. 싶은 포스터지만, 사실상 포스터의 전원이 주인공.
 - 이야기의 큰 축이 리조트 건설사 직원 민상(유해진)과 존경받는 건축가 민서(윤여정)을 둘러싸고 돌아가긴 한다.
 - 동물병원 원장 진영(쓰앵님 김서형)은 전혀 쓰앵님이 생각나지 않는 모습이라 신선했다.
 - 다니엘(다니엘 헤니)는 대단히 중요한 역은 아니었지만... 근래의 SNL 때문에 금새라도 꼰대팀장으로 변신할까봐 두려웠다...
 - 정아/선용 부부(정성화, 김윤진), 지유(윤채나 양) 의 가족 이야기는 그야말로 클리셰 범벅이지만 그만큼 와닿기도 한다.
 - 작곡만 해야 하는 현(이현우)은 어디서 봤는데.. 했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영화)에서 봤던 그 미소년이었다. 하아하아..
 - 배달청년 진우(탕준상)의 이야기는 살짝 설득력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정말 젊은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는가? 싶은 느낌이...
 - 민서의 반려견 완다=지유의 사랑이, 민상의 꼬물이->차장님, 현&다니엘의 스팅 등 견배우들의 열연이 매우 돋보였다.
 - 전체적으로 JK필름답게 클리셰 범벅에 고민없이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들긴 했으나 그만큼 머리쓰지 않고 보여주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편안한 영화였다.
 - 다만 초반에 너무 반려견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부각시키는 연출이 다소 눈살찌뿌려지는 느낌이 있긴 하다.
 - 다음 명절 쯤에는 TV 에서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개를 좋아하고 가족들과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