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2010년이 되자마자 한국을 나가라 하십니다.

먹고 살려니 어쩌겠습니까. 나가야지요.

동양 촌놈이 처음으로 서양에 나갑니다.

나찌와 맥주와 소시지와 기계의 나라 독일에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2월에 다시 만날 때까지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고 오덕을 이루시길.
출처는 사진안에

포토그래퍼 지인의 작품입니다. 출처는 사진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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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마지막날 아침은 늘 괴롭다. 지난 며칠간의 습관으로 눈은 떠지지만, 뭐라 할 수 없는 허무함과 안타까움이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느낌이랄까. 이번 여행길에도 그 느낌은 변하지 않고 마지막날 아침을 깨웠다. 형의 귀국날을 함께 해주느라 휴가를 내 준 고마운 동생과 불청객 아주버님을 싫은 내색없이 상대해 준 제수씨와 마지막 아침식사를 함께 하고, 두고 가는 짐 없이 몇 번이고 가방을 챙기고는 동생의 아파트를 나섰다.

 조금은 이른 오후 비행기를 타고 가는지라 약간 시간이 남았었는데, 어디를 들러볼까 하다가 리뉴얼했다는 우에노 요도바시를 갈 생각을 하고 우에노로 향했다. 전날의 인신사고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젠 너무나 익숙한 타케노츠카역에서 전철을 타고, 우에노에서 내렸다. 역을 올라가자, 언젠가 우에노에서 아키하바라까지 걸어갔던 암울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땐 참 지루하고 재미없는 길을 골라서 갔었는데 말이지. 우에노역을 올라가자, 요도바시보다 아메요코시장을 들러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중에 한국에서 날아온 미션도 하나 있었고 말이지.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 시장이나 남대문 시장 쯤 되는 도심속의 시장통이 우에노역의 아메요코시장이다. 캐리어와 가방을 둘러메고 영락없는 여행객 행색으로 이런저런 가게를 둘러보며 돌아다녔는데, 양 손이 캐리어와 가방에 묶여있던 관계로 이런저런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쉽다. 생선, 기념품, 양품, 과자, 먹거리 등의 상점들이 어우러진 시장통을 헤메이다, 슬슬 점심을 먹고 하네다로 출발해야 할 시간이 되어 점심을 먹기로 했다. 몇 가지 메뉴를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돈부리(덮밥).
 여기저기 보이는 비교적 흔한 체인이었지만, 나름 고르고 고른 보람이 있는 맛있는 집이었다. 서빙하고 주문 받는 호쾌한 아주머니도 멋있었고 말이지. 동생과 돈부리를 뜯어먹고는, 하네다로 가는 급행을 타기 위해 다시 우에노역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스이카를 충전해서 쓸까 하다가, 그게 더 비효율적일 것 같아 그냥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자리가 넉넉하게 비어있는 급행 전철을 타고, 일본에는 없을 줄 알았던 쩍벌등빨남의 기세에 조금 눌려있다가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네다에 도착했다. 하네다에서 국제선으로 올라가기 전에 동생은 은행을 찾고 나는 서점에 잠시 들렀는데, 15년전 나를 컬쳐쇼크에 빠뜨렸던 19금 소설책 프랑문고가 아직도 나오고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더랬다.

 마지막으로 지인들과 나눠먹을 히요코와 도쿄바나나를 사고, 아무것도 없는 국제선청사로 향했다. 항상 이 시점에선 정말이지 만사가 귀찮고 뭔가 서글프단 말이지. 남은 엔화를 모두 동생에게 반납하고, 언제나처럼 다소 우왕좌왕하며 작별인사를 나누며 게이트로 향했다. 항상 그렇지만, 동생과 헤어져 게이트를 통과하고 혼자 공항에 오도카니 앉아있으면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미묘한 기분이 된다. 흐음.
뱅기

내가 타고갈 비행기... 올 때와 대동소이했다.

 
 공항에서 잠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이내 전원을 내리고, 가지고 있는 짐에 문제 없는 걸 확인하고 곧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올 때와 같은 비행기였지만, 수많은 일본행 중 처음으로 통로 중간 자리에 앉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결국 비행중 남는 재미는 기내식 뿐...
 뭐랄까... 기본적으로 기내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돌아오는 길의 식사는 그다지..였다. 하기야 내가 기내식을 좋아하는 건 삿포로-에비스 맥주의 좋은 안주가 되어주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적어놓긴 했지만 제법 만족스럽게 쩝쩝거리며 기내식을 다 먹어치우고, 1Q84를 읽으며 남은 비행시간을 보냈다. 언제나처럼 밥을 먹고 음악을 잠시 듣고 있으면 비행기는 곧 착륙태세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일본 입국심사는 언제나 긴장되는 면이 있지만 귀국길의 입국심사는 뭔가 긴장이 풀어지게 된다. 잰 걸음으로 게이트와 세관을 통과하자 몇 번 있었던 먼 나들이 중 처음으로 공항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더랬다. 익숙한 것이 너무 많아서 감흥이 적었던 귀국길에 신선한 감동이었더랬다. 자... B'z가 부르기만 한다면 언제고 다시 일본으로 달려가겠지만 그게 또 언제가 될지,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다음 일본 여행까지, 이번 여행에서 얻은 덕력으로 또 힘내서 살아봐야지. 나름 그러고 있는 중이고 말이지. 끝으로, 이번 일본행을 전폭적을, 헌신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준 antidust/아리샤인 내외와 시모키타자와-신쥬쿠의 도우미 맡쨩=#1090=ㅇㅅㄱㅇ, 공항에서 나를 기다려 준 여신님께 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 만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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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과 무사히 합류하여 들어간 식당은 평소에는 거의 들어갈 일이 없는 나름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었다. 건물 전체가 제법 분위기 있는 식당이었는데, 1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길래 들어가 보았더랬다. 동생은 파스타, 나는 이때 아니면 언제 먹어보랴 싶어서 와규 스테이크를 주문했고 사이드로 카라아게(닭튀김)을 주문했다. 동생한테 너무 잘 얻어먹는 것 같아 조금 미안했지만, 관광객으로서 의무를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감사히 먹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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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의 아파트로 돌아오던 길에, 이제 다음날이면 귀국인데 동생 내외와 치맥 파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날 아침에 들렀던 켄치에서 치킨을 사고, 바로 옆에 붙어 있던 마트에서 맥주와 카키피를 사서 TV를 보며 조촐한 치맥 파티를 벌렸다. 3박 4일동안 끼친 민폐를 조금이라도 만회해 보고자 했었는데 결국 어느 순간 취기에 잠이 들어버려서 민폐를 가중시키지 않았나 반성반성 중;;

-2009년 8월 일본여행 #6 8월 25일 귀국길로 계속. 곧 마무리구나 아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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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알람을 듣지 못했지만 내 알람 때문에 새벽잠을 설친 제수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일어난 아침. 동생의 출근길을 눈으로 배웅하고, 조금 여유를 부리며 아침 프로를 이리 슬쩍 저리 슬쩍 돌려보면서 얼마전 종영한 한국 드라마 그바보를 일본 TV에서 해주는 걸 보았다. 보면서 드라마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와 아쉬운 결과를 남긴 수작 한국판 결혼 못하는 남자에 대한 수다를 좀 떨면서 천천히 외출 준비를 하였다. 8월 막바지에 다다른 태양이 눈을 찌르는 걸 느끼며 아파트를 나서, 언제나처럼 당연히 전철을 타기 위해 타케노츠카역으로 갔다. 이 날은 나름 이동 경로가 조금 복잡했기에 기타센쥬부터 적용되는 프리패스를 사려고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 보았는데 역이 돌아가는 분위기가 조금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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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럭저럭 눈에 익은 브랜드도 있었고, 생전 처음 보는 브랜드들도 있었지만 비교적 재미있게 구경하다가 이윽고 동생과 합류할 수 있었다. 휴가를 내고 놀러온 관광객인 나와는 달리 바쁜 직장인이 귀한 시간을 내어줬던 지라 어서 식당을 찾아 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동생이 알고 있는 괜찮은 가게가 있었지만 그곳은 아쉽게도 휴점일이었고-이 또한 이 날의 악재 중 하나였다-브랜드 샾 거리를 지나오다 점찍어 놓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런치세트로 점심을 먹기로 했더랬다. 어제 내가 지출이 좀 있던 탓에 점심은 고맙게도 동생이 치러주기로 하고 말이지...

-2009년 8월 일본여행 #5 8월 24일 오후로 계속. 나름 순조로운 템포인 듯. 이번 주 안에 여행기는 끝낼 수 잇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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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 다리도 쉬고 팸플릿과 짐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CF 대로 "朝はカレーだ"를 외치며 점심식사는 카레로 낙점. 전시장을 빠져나오면서 자외선에 반응하는 도료로 재입장 허가 도장을 받았는데, 이게 얼핏 보면 지워진듯 보이는 투명한 반짝이 도료였지만 실제 자외선 조명을 비춰보니 매우 선명한 보라색이 보여서 감탄했더랬다. 이거 무슨 건덕의 낙인이랄까 피부 건강에 나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서두 어쩌겠나.. 꼬맹이들이 많은 이벤트인데 설마 발암물질은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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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도쿄에 가면 한 번 이상은 반드시 가는 아키하바라의 요도바시에서 몇 가지 세일 상품으로 들어가 있던 프라모델을 구매하고, 빅 엑스포에서 받은 건담워 무한뽐뿌 속에서 헤엄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고가 얼마 없던 건담워를 보고 실망하여 악기 쪽에서 전자 드럼을 좀 구경하다가 동생의 아파트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일요일이 꼬박 저물어, 다음날의 일정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야말로 건담 때문에 결정했던 휴가의 둘째날을 아주 그냥 건담으로 불사르고 만족감을 안고 눈을 감았더랬다. 나이 서른 넘어서 이래도 되나.. 근데 아마 난 마흔 넘어도 이러지 싶은데;;

2009년 8월 일본여행 #4 8월 24일 로 이어짐. 오후 사진을 골라도 100장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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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돌 2009.09.07 16:24 신고

    이런 건덕후 알흠다운 형제들 같으니~

    넌 언제까지 그렇게 철없이 굴꺼야~이게 뭐야 애들처럼 말이야~응

    형을 좀........절때 나처럼 살진 말아라~흑흑흑

 가라오케의 피로가 생각보가 심했던지 예상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게 되었다. 원래 8시에는 일어나서 9시에는 오다이바를 향하고 있을 예정이었지만... 아무튼 그럭저럭 밍기적밍기적 일어나서 아침 TV를 보며 느긋하게 외출 준비를 하고,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섰다. 제수씨와 함께 갔으면 좋았겠지만 제수씨는 출근을 해야했던 관계루다가.... 아침부터 민폐끼칠 수는 없었기에 동생과 함께 역전에 있는 KFC에 들어가 간단하게 아침을 때웠다. 저물어가는 여름을 부정하는 듯한 강렬한 태양을 쇼윈도우 안에서 느끼며,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씹는 햄버거..는 아니었지만 아무튼 아침식사는 재밌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제수씨 번거롭게 안한다고 동생을 끌고 나왔는데 이렇게 되면 제수씨는 혼자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생각없는 아주버님을 부디 용서하시길..;;

 어차피 예정보다 늦은 김에 느긋하게 움직여서 오다이바에 가는 유리카모메를 타기 위해 심바시에서 내렸다. 심바시는 갈때마다 숙대앞 같은, 우리나라 전철역 부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물론 흔히들 생각하는 심바시의 이미지는 높은 빌딩과 비지니스의 거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유리카모메를 타기 위해 역사를 향해 걸어가는데, 이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라가는 입구부터 인원을 어느정도 끊어서 통제하고 있었고, 계단을 올라가보니 스이카-파스모(일본판 T머니라고 보면 될 듯)를 소지한 사람과 표를 새로 끊어야 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오다이바 합중국이라는 이벤트도 막바지이고, 건담도 앞으로 1주일이면 내리는 상황이라 관광객이 몰려 어쩔 수 없는 통제였는데, 실제로 몰려든 인파를 보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무쌍난무를 시전할 기세였더랬다. 3분정도 줄을 서있다가-당연히 동생은 파스모가 있었고 나는 표를 끊어야 하는 상황-포기하고 JR심바시 역으로 돌아가 스이카를 구매해버렸다. 그리고 다시 유리카모메 역으로 돌아가보니 아까 내 앞에 서있던 사람 아까 그자리에 서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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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샤퐁 매대 근처에 있던 에코프라(친환경 재생 플라스틱을 이용한 새카만 프라모델) 삼국전 유비건담 조립이벤트 부스에서 꼬맹이들과 함께 건프라 하나 만들어갈까 하다가, 사전예약제인데가가 시간도 얼굴에 깔 철판도 없던 탓에 슬슬 점심식사나 하러 갈까 하고 재입장 도장을 찍고 나왔다.


2009년 8월 일본여행 #3 건담 트레이닝 데이 - 건담 빅 엑스포 오후로 이어짐. 사진을 골라도 100장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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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돌 2009.09.04 15:02 신고

    참 많이도 찍었구먼~하긴 쉽게 갈수 없는 행사이니~
    그냥 눈에 들어오는 모든걸 찍고 싶었을듯한......하악하악

    어젯든 잘 봤심 포스팅 수고했심......못가본게 천추의 한~_~;

    • 찍어온 모든 걸 올리고 싶지만 그건 또 그것 나름대로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건덕 포스팅은 2부로 이어집니당;;

  • ...저도 빅엑스포 하루 동안 찍은 사진이 나머지 여행 기간 7일간 찍은 거 다 합친 거랑 맞먹는 듯 --

첫 날. 8월 22일.

 어쩌다보니 매년 1회 이상 여름이면 일본에 간다. 누가 보면 엄청 돈 잘버는 유능한 직딩으로 보겠지만 현실은 그냥저냥한 중소기업 다니는 직딩일 뿐... 요즘같은 시국에는 안 짤리고 잘 다니고 있는 현실만으로 대견하지 않냐고 개겨보고 싶긴 하지만. 이번 일본행은 전혀 계획에 없던 것으로, 정말이지 잘 아껴뒀다가 2010년이나 2011년에 호주를 가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던 터였다. ..물론 B'z의 공연 일정이 잡히면 논외긴 하지만. 그런 계획에 없던 급박한 3박4일은 도쿄 근처 오다이바에 세워진 건담과 2번 짤리고 3번째에 겨우 잡힌 여름휴가 일정, 그리고 그 일정에 혹시 뱅기표가 있나... 하는 검색에 딱 하나 캔슬된 표가 검색된 것이 원인이 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나가고 있더라.. 하는 이야기 되겠다.

길어지니 가려봅니다.

 점점 부르기 힘들어져가는(이미 10년전부터 부르기 어려웠지만) B'z 노래를 몇 곡 부른 탓에 가라오케를 2시간 마치고 나온 뒤에는 맛 간 목상태와 함께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며 동생내외의 아파트로 향했다. 소소한 가구가 바뀐 아파트를 둘러보고 잘 준비를 한 후, 동생과 다음날의 일정을 의논하고 일찍이라고는 할 수 없는 잠자리에 들었다. 자, 내일은 드디어 건담트레이닝이다. 아싸 좋구나~ 하는 어린아이같은 감동을 끌어안고 지친 몸을 뉘자, 늘 그렇듯 언제라는 기억도 없이 꿈 한 번 꾸지 않고 잠이 들었다.

 - 2009년 8월 일본여행 #2 건담 트레이닝 데이로. 올해는 텐션 식기 전에 얼른 해치우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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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건담

2009년 8월 30일이면 해체될 건담

 아래 포스팅에도 간략히 적었지만... 오로지 건담트레이닝..만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건담트레이닝이 가장 큰 비중이었던지라 글 쓰기가 두려워지네요.

 사진은 의외로 별로 없긴 한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튼, 천천히 여행기는 쓰겠습니다. 위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걸 토토샵으로 와이드 해상도로 잘라내었습니다.(1440*900) 월페이퍼 용도로 쓰실 분들은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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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안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인터넷에서 봤을, 뚱뚱한 모나리자를 그린 사람 되겠다. 나도 딱 그정도만 알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초대권이 생겨 보러갔다왔다. 몇가지 사진을 찍긴 했지만 저작권이 무서워서 팜플렛 스캔샷 두 개만 올린다. 홍보물의 홍보니까 저작권 침해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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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로는 뚱뚱하고 팽팽하고 꽉찬 질감으로 대상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로, 정물화와 고전을 재해석-재창조하는 것으로 우선 유명하고, 그의 작품들을 통해 고향인 콜롬비아와 라틴문화, 그리고 그 삶 등을 그리는 작가라고 한다. 얼핏 보면 개그를 하는 것 같은 고전 재해석과 정물화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 재해석 속에서 분명한 자신의 세계관과 주제의 표현이 있고, 정물과 고전보다 한층 현실적인 라틴의 삶을 그린 작품들과 그의 중요한 테마인 투우와 서커스를 소재로 한 작품들까지 가면 뚱뚱한 모나리자에서 처음 느꼈던 실소는 사라지고 현실적인 삶 속의 고독과 우울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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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에겐 한없이 불친절한 걸로 유명한 시청광장 근처에 있는 덕수궁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이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요금은 덕수궁 입장료 포함권이 성인 1만원 중고생 9천원. 가급적 오디오가이드(대여료 3천원)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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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정도 전에 이미 끝난 행사지만, 사진을 뒤늦게 정리하다가 발견하여 올려본다. 백화점이란 곳은 가끔, 생각지도 못했던 친숙한 것을 아무렇지 않게 무료로 전시할 때가 있어서 사람을 놀라게 한다.

길어서 가립니다.

원래도, 앞으로도 그다지 친할일이 없을 것 같은 백화점이긴 하지만, 의외로 가끔 가보면 꽤 재밌기도 하다. 요즘 시내 음식점이랑 비교하면 비슷한 가격에 괜찮은 맛을 제공하는 푸드코트도 괜찮고. 뭔가 또 재미있는 전시회가 생기면 슬쩍 가볼까 싶은데 그럴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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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이다!!!!!

  • 해돌 2009.06.15 19:12 신고

    너도 일요일 아침 KBS에서 하던 만화왕국?인가 그거 봤군화 ~하악하악

    그때 일요일 아침에 명작 많이들 했는데.....요즘은 애니 전문채널이 생겨서

    개중에 가장 시크한 시누피......그래도 지 암컷에게는 따듯하겠지

    • shikishen 2009.06.15 19:43 신고

      아뇨.. 저녁 5시 챨리브라운과 골목대장들이었던가.. 하는 걸로 봤어요. 나중에 일요일 아침 일찍 하던 만화동산인가에서 하는 것도 물론 봤지요.

  • 천국이 따로 없네요^^;

    • shikishen 2009.06.19 08:42 신고

      즐거운 이벤트였지요^^ 그런데 요런 정보는 남이 물어다주지 않으면 어째 제 눈에는 띄질 않더군요...;;

  • kyung 2009.06.15 23:54 신고

    ..피너츠 캐릭터들 중에서 라이너스와 스누피를 참 좋아했었어요. 어렸을때는 귀여운 그림 때문에 좋아했었는데, 커서 만화책으로 다시 보니 이건..아이가 즐기기에는 상당히 뜻깊은 내용이 있고..단순히 아이들만 즐기는 만화가 아니더라구요.

    • shikishen 2009.06.19 08:44 신고

      작고하신 피너츠 작가님이 작고 얼마전까지 작품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세월이 쌓인만큼 담긴 이야기들도 가벼운 이야기들은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대학 다닐 때 처음 원서로 접해봤었는데 영어도 어려웠지만 매용도 아이들만을 위한 내용이 아니어서 감탄했었더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