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때는 2016년 12월. 3번째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아무 생각없이 해리포터도 보고 바이오 해저드도 즐기자는 생각으로 오오사카 항공권과 호텔을 결제했더랬다. 그리고 여행 출발이 코앞으로 다가온 2017년 2월 하순, 익스프레스 티켓을 검색해보니 비용이 예상범위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결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언젠가 먼훗날로 미루고, 그 비용으로 맛있는 걸 먹자는 닌텐도스위치를 지르자는 은밀한 미션을 품고 공항으로 향하게 된 것이었다..


1. 2017년 3월 03일, 20시.

  하루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설렁설렁 캐리어를 챙기기 시작했다. 겨울이 막 끝나고 날이 풀리는 시점이라, 아무래도 일본은 한국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작은 캐리어 하나만 들고 가기로 했다. 출장 짐을 챙기는 기분으로 내가 입을 속옷과 티를 소량 챙기고, 퇴근이 늦어지는 아내의 기본적인 짐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약간 챙겼다. 여권과 국제면허증을 찾아 늘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에 넣었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니 뭐가 많이 생기지는 않겠지.


 2. 2017년 3월 04일, 02시 07분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08시 30분이라 6시 반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잘 수 있는 시간이 3시간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내는 한시간 정도면 퇴근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잡는 야근을 강요하는 헬조센에 욕이 한바가지 목구멍을 넘어오려고 하다가, 그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먼저 잠을 청하기로 했다.

3. 2017년 3월 04일, 05시 10분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 아내를 일으켜 욕실로 들여보내고 여권을 다시 확인하다가, 국제면허증 쓸일이 뭐 있을까..하고 도로 꺼냈다. 참 바보같은 짓을 했다. 아무튼, 여행준비를 마치고 캐리어를 차에 떄려넣고 시계를 보니 06시.. 올레내비는 김!포!공항까지 28분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내가 가봐서 아는데 막히면 한시간이야.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한적한 국제선 주차장에 차를 대고, 늘 하는 데이터무제한 로밍을 신청했다. ...기억이 안나는데, 과거에 일본가면 그냥 데이터무제한 (하루 1만1처넌)이 되도록 해놨다고 한다.... 2층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티켓을 끊고는 멀리가기 귀찮아서 땅콩항공 기계에서 대충 신청했다. 헷갈려서 땅콩항공 직원에게 물어보고, 기내에 보조빳떼리를 들고 타도 되냐고 물어보는 뻔뻔함을 과시했다. 마흔 다되어가는 한남충이 이렇게 뻔뻔합니다 여러분.



4. 2017년 3월 04일, 08시 30분 이후.

 출국장에서, 보안검색에 뭐가 걸렸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아무생각없이 자동차열쇠에 매달아놨던 작은 스위스아미나이프가 흉기로 인식되어, 공항 직원에게 선물로 주고(그러나 버려진듯)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예전에 본 기억이 없는 면세점에서 아이스와인과 후배에게 줄 낙지젓을 하나 사고, 졸음과 싸우다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는 작고 아담한 종류였는데, 기내에 거의 없는 어린이가 내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디스 이즈 쏘 테러블... 결국 어린이는 비행기를 독수리요새로 착각했는지 1시간 40분 남짓한 비행시간 내내 비명과 웃음을 번갈아 시전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기내영화로 럭키를 골라 해드폰으로 귀를 막고, 별 감동없는 소고기덮밥을 먹고 나니 비행기가 간사이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었다.


5. 2017년 3월 04일, 간사이국제공항-남바-도톰보리

 함께 여행계획을 짠 친구 부부와 공항에서 만나, 언제봐도 패닉을 유발하는 전철 노선도 앞에서 표를 샀다. 래피드는 좀 오버 같아서 매번 타는 난카이를 타고 남바에 도착하니, 캬- 관광객이 된 기분! 일단은 정말 먹고 싶던 이찌란을 목표지점으로 잡고, 남바역의 코인로커에 캐리어를 넣으려... 했으나 코인로커빨을 못받고 결국 저녁때까지 캐리어를 끌고 다니게 되었다...



 아무튼, 언젠가 지나갔던 길을 더듬어 남바에서 신사이바시 방향으로 올라가 글리코 간판앞에서 사진도 찍고, 이찌란에서 무사히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주문은 역시 기억을 더듬어 반숙영웅달걀을 추가한 진함-기본-대파-소스2배-보통면으로. 라멘을 다 먹고 나와서 여기서부터는 서로 원하는 쇼핑을 위해 남자덕질팀과 여자오샤레팀으로 나눠지기로 했다....


6. 2017년 3월 04일, 스위치를 쫓는 모험. (빅카메라-수퍼포테이토-아-츠-오타로드 등등)

 프리미엄 1만엔에 눈탱이 되팔렘매장에서 아무튼 스위치를 구할 수 있었다. 사실 비밀미션이라고는 하나 생일선물로 구두결재를 득한 부분이라 사면 사는 거고 없으면 마는거고..하는 생각이었는데, 처음 들렀던 빅카메라에서 혹시 재고 없냐는 물음에 대답한 여직원의  엄근진단호한 '엄서' 라는 답변에 근성 스위치가 켜진지라... 


덴덴타운을 헤매돌다 얻어걸린 매장에서 아무튼 구할 수 있었다.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물어본 시점에서 재고가 2개 남아있었고, 내 바로 앞에서 컬러 버전을 구해간 대만 관광객들 3명을 바라보며 애간장이 탔던지라, 구다사이!!을 소리높여 외칠 수 밖에... 그렇게 스위치를 집어들고, 키즈랜드 등의 하비 매장들을 둘러보다, 다리가 너덜너덜해짐을 느끼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맥도날드에서 다리를 쉬었다. 햄버거집이라기보다 카페처럼 앉아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앉아, 도쿄의 동생에게 스위치 액세서리 구매에 대한 조언을 듣고, 저녁에 만나기로 한 후배군과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며 다리를 쉬다, 우메다 요도바시를 목표로 다시 남바로 이동했다.



7.2017년 3월 04일, 16시 이후 우메다 부근

 오오사카를 몇 번인가 방문했었지만, 내게 있어 오오사카는 교세라돔, 덴덴타운, 우메다 요도바시가 최고의 핫스팟이었다. 지금은 오키나와로 본부를 옮긴 지인 부부와 함께 스시를 먹으러 간 적도 있긴 하지만, 우메다는 요도바시 카메라를 가기 위해 가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무튼 그런 우메다의 존재의의 요도바시 카메라를 가기 위해 역에 내리니, 드디어 빈 코인로커가 눈에 들어왔다. 하루 종일 운동을 강요당했던 캐리어를 코인로커에 쑤셔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요도바시 카메라를 향했다. 지하 2층에서 거대한 가샤퐁코너를 음미하다 야심차게 도전한 란마 가샤에 농락당하고 (300엔, 3회도전, 남자란마-겐마-겐마) 쓰린 마음을 부여잡고 게임코너로 향했다. 동생의 조언을 되새기며 몇 개의 액세서리와 소프트를 지르고, 후배군과 여자팀을 햅 파이브 앞에서 만나 규카츠를 먹으러 갔다. 


최근 한국에도 들어왔다는 승우-가쓰규였는데, 시간이 살짝 늦은 탓인지 가게가 한가해서 어글리 코리안의 시끄러움을 뽐내며 느긋한 식사와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느날 갑자기 일본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된 후배 노R뎅군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며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 다시 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언제 다시 볼지는 모르겠지만, 또 만나서 술 한 잔 기울일 자리를 만들 수 있길 바라며 각자 떠날 방향으로 향했다.


8.2017년 3월 04일, 심야. 호텔 타워 발리 덴노지

 예약한 숙소는 덴노지역 부근의 호텔 타워 발리였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반응이 괜찮았던 곳이었는데, 입구를 들어서면 느껴지는 발리냄새와 자잘하지만 풍부한 무료제공품, 인테리어와 자잘한 편의시설이 맘에 드는 곳이었다.



 다만 객실이 작다는 불만은 인터넷의 평가가 그대로 전해졌달까... 객실에 짐을 풀고, 일본여행의 밤은 역시 콤비니라는 격언을 떠올리며 호텔 앞의 편의점을 찾아가 맥주와 군것질거리를 샀다. 친구 부부와 함께 객실에서 맥주를 마시고 다음날 일정을 이야기하며 일본 여행 첫날의 감상을 나누다 다소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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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별 코멘트 미수정...
 여행지에서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돌아가는 날 아침은 참 심란하다. 가벼운 차림으로 돌아다니던 길을 다시 무거운 짐을 끌고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다니게 되는 것도 그렇고 휴가와 예산 장난질도 이제 끝이다 싶고. 그런 마음도 있었지만 쌓인 피로와 함께 잠자리에서 뒹굴뒹굴하던 것도 사실이었다. 일요일이다보니 현지에서 라이브로 보는 케로로나 볼까 싶기도 하는 마음도 있었고. 일행 중 한 명은 비행기 시간이 많이 일렀던 탓에 먼저 준비를 마치고 출발해야 했지만 게으른 나머지 일행들은 눈꼽도 안떼고 바이바이를 외쳤더랬다. 막상 보내 놓고 나니 우리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을까, 아침도 먹을겸 대강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지나던 길에 눈도장을 찍어둔 카레집을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아주 조금 일렀던 탓에 근처에 문을 열었던 우동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더랬다. 나는 한 번 먹으면 영원히 노예가 된다는 카레우동을 시켰었는데, 영원한 노예까지는 몰라도 상당히 맛있는 우동이었던 것은 또 분명한 사실이었다. 우동을 먹고 마지막으로 덴덴타운을 한바퀴 휘 돌아보고는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가방을 챙겼다. 항상 돌아가는 가방을 쌀 때는 짐도 많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뭐 그런 기분이 된다. 끝까지 두고 가는게 없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는, 먹고 닦아둔 쓰레기들을 봉투에 모으고 문단속을 하고 숙소를 나왔다.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무실에 가서 사무실 아주머니가 찍어준 사진을 한 방 박고 키를 반납하고 길을 나섰다. 처음 왔던 길을 거슬러 가면서 통천각 앞 시장통을 구경하며 가기로 한 탓에 캐리어를 끌고 가는게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눈요기 거리도 되고 타코야키도 먹어보고 하면서 홈리스 냄새가 스멀스멀 코를 찌르는 동물원앞 역으로 향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남은 시간이 애매했던 탓에 일단 텐가챠야를 가서 래핏-라피토를 타고 오사카 국제공항으로 가려는 계획이었지만 좌절스럽게도 텐가챠야 역 근처엔 지독하리만치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또 애매하게 남은 시간.. 결국 일행중 조금 더 시간이 빠른 한 명만이 라피토를 타고 먼저 오사카 국제공항으로 향했고 남은 3명의 남자들은 결국 다시 남바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 애매하게 남은 시간동안 남은 예산으로 마지막 덕질을 하기 위해서 말이지. 남바에 도착한 세 남자 중 한 명은 건담워를 위해 익숙한 길을 날듯이 걸어 덴덴타운으로 향했고, 두 남자는 북오프로 향했다가 40분 뒤에 다시 합류했더랬다. ...참고로 건담워를 위해 달렸던 남자의 결과는... 똥망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더랬다. 별 생각없이 난카이를 타고 국공으로 가려했던 세사람 앞에 표시되어 있던 시간표는 비행기 이륙시간까지 매우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게 생겼던 것이었다... 나름 열심히 시간을 쪼개서 짜투리시간까지 덕질에 활용한 것은 좋았지만 난카이 특급이라는 것은 마을버스처럼 자주 오는 것이 아니었던 것... 결국 남은 잔돈을 털어 역무원아저씨에게 문의하여 곧 도착하는 라피토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일행중 한명은 이 선택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했지만 이럴 때 또 안타보면 언제 타보겠는가. 결국 라피토는 도시락 하나 챙겨먹을 정도의 시간을 남겨두고 우리를 오사카 국제공항에 내려주었고, 우리는 그 뜻을 이어받아 도시락을 까묵구 느긋하게 이동하다가.... ....비행기에 꼴찌에서 두번째로 탑승하게 되었더랬다;;;;

 뭐 그래도 김포에는 무사히 잘 내렸고... 집에도 잘 도착해서 무척이나 아쉬웠던 3월 1일 휴일에 여독을 풀며 뒹굴거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다녀온 일본여행도 어느덧 한달 쯤 전의 일이 되어가고, 제주항공이라는 저렴한 이동수단의 존재를 충분히 체험하고 만족했기에 이거이거 가을이나 겨울 쯤에 한번 또 휭 날라갔다올까 싶기도 하지만... 뭐 그것도 다 지나봐야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아무튼 오랫만에 다녀온 오사카는 만족스러웠더랬다. 이래저래. 함께해준 다음 B'z 팬카페 라야의 브라더들과 라이브짐 4연속 페어를 이뤄주고 있는 JK군에게 매우매우 감사하는 바이다. ...그나저나 옛날 여행기나 리뉴얼해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Comment +8

  • 김존도 2010.03.27 11:58 신고

    공항가는 교통편들이 그렇게 자주 오는게 아니더라구요
    비행기 안놓쳐서 다행입니다

    • 생각해보면 김포는 정말 가는 교통편도 많아... 뭣보다 일본 여행은 이제 긴장감이 없어진것 같아. 큰 코 다치기 전데 조심해야지.

  • SMoo 2010.03.27 13:16 신고

    라피토는 정말 끝내주게 빨랐지. 옛날 생각 나는구먼.

    • 담부턴 안타도 되도록 해야겠지만.. 다음이 있으려나? 뭣보다 단 30분이라도 또 시간을 산다고 생각하면;;;

  • eihabu 2010.03.31 08:43 신고

    누워서 티비보는 첫 사진은 병장냄새 물씬 나는구만~
    울트라콜라를 보니
    옛날 울트라맨 보드게임 생각나...
    입체 말판에 그거 완전 대박이었는데~!!

    • 나도 그거 정말 구하고 싶은데... 6개월 쯤 전에 고전완구 온라인몰에 올라오긴 했었지... 10만원이라는 가격에;;근데 잠시 고민하던 중에 품절되더라구...

  • kyung 2010.04.26 23:43 신고

    여행기..이제서야 읽었어요. 역시..시키셴님의 생생한 여행기는 굿. 저는 어서 영상회가 빨리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 그러게요~ 어서 BD가 발매되어야 하는데.. 목 빼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번화가라면 어지간하면 눈에 띌 콩다방, 별다방 등등의 커피전문점들이건만, 세계 최고의 커피맛이라고 우기는 스타벅스를 남바에서 찾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결국 남바역과 연결되어 있는 PARKS 빌딩 안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아내어 그리로 돌격했더랬다.
  열심히 걸어간 끝에 발견한 스타벅스는 아쉽게도 사람이 너무 많아 앉을 수가 없었다. 뭐 사실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면 야외 테이블에서 오들오들 떨며 사쿠라 스티머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었겠지만 기왕 일본까지 왔는데 스타벅스보다는 일본의 무언가를 먹어보자는 의견에 한정판 텀블러만 하나 구입하고 다시 발길을 옮겼다. 결국 일행이 자리를 잡은 곳은 PARKS 건물 밖의 남바역 거리에 위치한 SUN EVER(순애보) 커피.
 커피 한 잔과 디저트로 숨을 고르고, 이제 라이브짐 2연패 도전을 노리는 3명과 오덕한 오후를 보내고 싶은 2인으로 일행이 갈라졌더랬다. 나중에 후일담에 의하면, 3명 중에서 티켓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한 명 뿐이었고 다른 두 명은 현장에서 구할 각오로 도전했는데, 한 장에 1만 5천엔을 주고 결국 티켓을 구해 공연을 즐겼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1만 3천엔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던지라 사전에 입수한 가격 정보를 보고 포기했었지만 한 번 더 보고 온 사람들이 부러울 뿐.
 그렇게 3명이 어둠의 상인 아저씨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무렵, 나와 또 한 명의 동료는 남바역에서 숙소로 오는 길을 되짚어 오며 덴덴타운을 헤집고 다녔더랬다. 특촬 캐릭터 샵, 만화 캐릭터샵, 프라모델샵, 취미용품샵, 게임샵 등등.. 함께 다닌 동료가 지름신을 잘 자제하는 특기를 지닌 탓에 눈요기와 무엇을 지를지 마음속으로 결정하면서 덴덴타운을 돌파하고는 숙소에 가방을 내려놓고 첫날 저녁을 함께 했던 오사카의 지인 부부와 만날 약속을 잡고 우메다 요도바시로 향했다. 그러던 중에 아주 조금의 시간이 남아, 신사이바시 나이키점 찾기 타임어택에도 도전하고 말이지.
 사진에는 없지만 대략 이쯤..?이라는 개념만으로 나이키 신사이바시점을 찾는데 성공해서는 동행의 나이키 홀릭을 흐뭇하게 지켜보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인 우메다로 향했다. 우메다하면 우메다 3대 명물 중 하나인 요도바시를 가야 하지 않겠는가...(뭐 임마?) 약속 시간이 아주 쬐끔 남은 시점에서 지름목록에 있던 건프라들을 구매하면서 이번에 결국 오도바시 골드 포인트 카드를 질러버렸더랬다. 담번에 일본 갈 때 포인트루다가 그냥.. 단시간에 건프라 지름을 마치고 요도바시 1층에서 지인 부부와 합류에 성공하고, 지인들의 차를 타고 어딘지 모를 동네로 향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
 소개받은 곳은 회전초밥집으로, 한 접시에 100엔씩인 초밥집이었다. 그러나 일부러 좀 떨어진 곳까지 데리고 가 줄 정도로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신반의 했으나 도톰보리의 타베호다이 류구테이와는 확실히 생선의 질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홋카이도에서 먹어보고 반했던 연어의 맛을 실로 오랫만에 다시 느껴본 것은 행복이라는 말 밖에는 따로 뭐 할 말이... 여기서 초밥을 먹으며 처음으로 다음번에도 오사카를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차기 일본여행 계획을 그리는 나를 발견했더랬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맥도널드에서 커피로 입가심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지인 부부의 차로 숙소인 통천각까지 배웅을 받았더랬다. 답례로 다음 번에 한국에 올 때는 또 새로운 맛집을 찾아내어 두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인 부부와 서울에서 만나기로 하고 이별을 고했다.

 숙소로 돌아오자 이윽고 라이브짐 2연패를 달성한 일행이 만족감에 젖어 합류하게 되었다. 원래 이 날의 마지막 계획은 라이브짐의 감동을 안은채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가라오케를 가는 것이었으나 피곤에 지친 멤버들이 있어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것으로 대신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첫 날은 일본도 이제 좀 지겹구나... 하던 느낌이었지만 막상 다음날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2010년 2월 일본여행 #5 2월 28일 - 복귀 로. 이번 주말에 마무리하고 독일출장기도 좀 올려봐야 할텐데.

Comment +6

  • AyakO 2010.03.14 04:50 신고

    아 역시 남의 왜국여행기는 강렬한 출국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하앍하앍

  • AyakO 2010.03.15 02:48 신고

    첫 6개월간은 일단 안 되고 그 이후에는 적당히 된다는 것 같은데 사실 어디 떨어지냐에 많이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원칙적으로는 횟수제한이 있는데 강원도에서 3년 있던 한의사 친구는 그냥 주말 여행 같은 건 조용히 다녀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일단 30년만에 처음으로 복수여권(!)을 만들 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 아.. 미필일 경우에는 단수여권 뿐이었나요? 군대도 그렇지만 공보의도 복불복이군요.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 전 일본을 지금까지 4차례 다녀왔지만 뭔가 먹을거에 돈을 쓴적이 없었던 것 같음 (ㄱ- 4차례 다 주된 목적 하나에 치중되다보니..) 그래서 먹을 거에 대해 큰 기억은 없는 편;

    • 난 라이브짐 2번씩은 안보다보니(이번에는 좀 노렸었지만) 상대적으로.. 그리고 기껏 외국 나갔는데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싶긔

 라이브짐, 빗 속의 덴덴타운 관통, 음주 잡담으로 인한 늦은 취침등의 총체적 피로에 젖어 느즈막히 눈을 뜨고, 비가 올 듯 말 듯 알 수 없는 하늘과 늦은 시간을 핑계로 고베행은 과감히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려버렸다.  다른 일행들도 굿즈 쇼핑 등의 시간을 다투는 일정은 전날 다 소화한지라, 그저 느긋느긋하게 오사카를 즐겨볼까나..하는 마인드로 일관하며 TV,음악, PC 등을 벗삼아 오덕오덕 뒹굴뒹굴하고 있다가 아침도 먹을겸 관광을 나서기로 했다. ...뭐 그래봐야 덴덴타운과 남바지만;;
 3일째 다니면서 이젠 인이 박힐 듯한 덴덴타운을 관통하며 우아한 브런치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전날 지나가며 나왔던 호르몬야끼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남바역으로 향했다. 전날 눈여겨 봐둔터라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맛이 있는 건지 인기가 많은 건지 좁은 매장 안에 사람들이 그득하길래 그 옆에 있던 중화요리집으로 향했다. 처음엔 다들 '여기까지 와서 짱깨냐!!'며 반대했지만... 생각해 보니 '일본에는 자장면이 없고 짬뽕은 일본 라멘이잖아?'라는 결론을 내고 일본식 중화요리에 도전해 보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그렇게 선택하여 들어간 중화요리점 551 HORAI(코코이치?=여기최고)는 점심시간에 걸려서 그랬는지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2층까지 매장이 있는 가게라 곧 5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뭘 시켜야 하나 조금 고민하다가, 메뉴판을 보자 곧 우리나라 중국요리집과는 메뉴구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점심시간에는 서비스 정식 등의 세트메뉴도 있어서 보다 간단하게 선택을 할 수도 있었고, 일단 메뉴의 사진은 푸짐해 보였기에 아침을 거르고 브런치를 먹으러 온 일행들은 기대감을 품고 주문을 했더랬다.
 나온 메뉴는 기대치가 낮았던 것 보다도 훨씬 맛있었더랬다. JK군의 표현에 따라 고기와 야채를 모두 먹을 수 있는 균형잡힌 식단이라는 느낌이었던데다 지나치게 느끼하지 않으면서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메뉴였다. 양도 가격만큼 나오는 느낌이었고 말이지. 다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어디 가서 차나 한 잔 하자는 생각에 전세계인의 오랜 친구이자 일본 3대 진미 중 하나라는 스타벅스(그니깐 누가 그러냐고...)를 찾아 다녀보기로 했다.

 - 2010년 2월 일본여행 #4 2월 27일 - 오후로 계속. 잠깐씩 짬내서 쓰려니깐 시간이 아쉽다.
 

Comment +6

  • SMoo 2010.03.11 13:04 신고

    토터스 마츠모토다아 우와아아앙!

  • eihabu 2010.03.11 16:43 신고

    여기최고는 카레전문점 아닌가? 일본에서는 중화요리도 하나보네?
    한국에는 농X이 런칭해서 종로/보라매/강남 등 여러군데
    있으니 함 드셔보삼 ㅋ
    (근데 김치가 안나와서 좀..그렇더라구)

    • 코코이치방야와는 전혀 다른 가게인 듯.. 다만 일본숫자 551을 저렇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것 뿐이라네... 그나저나 여전히 애사심이 깊구먼.

  • 김존도 2010.03.11 22:44 신고

    나고얏떼 스타바 아루노...?
    킷사쟈네에...?

 2010년 2월은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만큼 여러가지 일이 있던 한 달이었다. 사실 앞뒤를 생각하면 반납하고 싶은 휴가였지만... 이미 1월에 비행기와 숙박의 예약을 모두 마친 상태였던지라 어쩔 도리 없이 여행길에 올랐더랬다. 일단 떠나고 나서는 개운하게 다녀오긴 했지만. 아무튼 이번 목적은 B'z의 공연과 함께 오랫만의 오사카 유람 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덴덴타운과 남바의 지리만 익히고 끝나지 않았나 싶다. 어쩌다보니 사진도 별로 못 찍었고 말이지... 아무튼, 까먹기 전에 일단 적어본다. ...독일 출장기도 적어야 할 것 같긴 한데;;
 오사카. 내 첫번째 일본 여행지이자, 울풀즈(=우루후루즈)의 오사카 스토랏토 때문에 깊게 관심가진 도시이자, B'z의 공연을 두 번 본 곳. 오사카가 목적지였던 걸로 치면 3번째이고 잠시 들러갔던 걸 합치면 4번째이지만, 도무지 오사카에 대한 기억이라곤 덴덴타운-남바-신이마미야-오사카돔(교세라돔) 밖에 없던지라 7년전에 갔던 교토 이외에 고베나 다른 오사카 동네를 가보고 싶었더랬다.

 예약은 B'z 콘서트 여행때마다 수고해 주는 든든한 후배이자 B'z 팬카페 운영자인 이숙희군(가명, 20대 중반)이 섭외한 민박으로 숙소를, 항공편은 최근 만족도가 높다는 제주항공으로 선택해 보았다. 숙박은 1박에 3천엔이 넘는 금액이었는데, 5인 3박4일로 에약을 했더니 추가 할인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처음 타 본 제주항공은, 워낙 아무것도 없다는 소문이 파다했던지라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딱 돈 준만큼만 해준다는 느낌 외에, 크루들의 친절함이 재미있었고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만은 아니었기에 만족스러웠다 하겠다. 사실 한시간 반 꼴랑 날아가면서 40만원 넘는 돈을 무는게 좀 억울했긴 했거덩. 기내식이 매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영화도 한 편 다 못보는 시간이기도 하고. 개인차야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던 비행이었다.
 신이마미야역은 워낙 유명한데다, 7년전 처음 왔을 때 숙소를 잡았던 곳이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더랬다. 대략 방향은 맞아서 경찰에게 길을 한 번 물어보고 대략 찾아갈 수 있었지만, 그때의 기억에는 전혀 없는 홈리스 냄새 가득한 공기가 불쾌했더랬다. 홈리스 공기가 대기를 가득 채워, 동물원 앞 역 부근에 올때까지 계속되는 그 냄새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렇게 제법 되는 거리를 걸어 숙소에 도착해 보니, 통천각이 바로 보이는 곳이었다. 나름 술마시고 놀기에는 좋아보이는 동네였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덴덴타운과의 접근성이 좋아서 꽤 잘 골랐다고 감탄했었더랬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WGF의 YUNO형님의 소개로 알게 된 오사카의 지인과 연락을 취하여, 저녁을 함께 하기로 하고 잠시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먼저 도착해서 주변 관광을 하고 온 일행과도 무사히 합류하여, 이 다음날 있었던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대결을 집중 조명하는 TV를 잠시 보다가, 약속 시간이 되어 통천각 아래로 향했다. 오랫만에 만난 지인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소개를 받아 남바역 부근에 위치한 오코노미이키 가게 폼포코테이로 향했다. 덴덴타운을 온전히 관통해 나가야 하는 관계로 꽤 거리가 있는 편이었지만-그리고 오사카 체류기간 내내 이 길을 걸어서 왕복했더랬다-여럿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가니 금방이라고 느꼈더랬다. 요리의 맛도 상당히 좋았고, 일행 전원이 일본어가 가능했기에 전혀 무리없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고, 갔던 길을 되돌아 오던 중간에 전세계인의 주식(..) 마꾸도에 들러 차를 마시며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숙소로 돌아왔다.
 일행들과 맥주라도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지만, 오코노미야키를 다 먹어갈 때 쯤부터 편두통이 엄습해오길래 11시가 조금 지나 잠자리에 들었더랬다. 첫날은 일행이 모두 모이지 않아 3명뿐이었던 관계로 분위기가 썰렁해 질 것 같아 미안했지만, 두통이 쉽사리 가시지 않았던 차에 지인 부부가 건네준 비상약을 먹고 나니 잠을 이기기 힘들어 그대로 잠들었더랬다. 다음날은 콘서트, 그리고도 이틀의 여유가 있어 여유만만할 것 같았던 첫날은 두통과 함께 저물어 갔다.

 - #2 2월 26일로 이어짐. 사실 이 날만 해도 일본은 이제 질린다.. 싶었는데 말이지.

Comment +4

  • 김존도 2010.03.07 23:11 신고

    2편도 빨리 하야꾸 하야꾸

    26일엔 뭔 일 있었나염?

  • AyakO 2010.03.08 04:10 신고

    아 부럽습니다. 자유로운 회화.
    그나저나 밑에서 3번째 사진창의 3번째 사진(남바의 오코노미야키집으로 이동...) 우측 인물이 희준님처럼 보이는데...;;

 출발 전날도, 출발하던 날도 바쁜 척 하느라 컴으로 놀 시간이 없어 출국 신고도 못했는지라 다녀와서 겨우 귀국 신고합니다. 잠깐 옆나라에 유람 다녀왔습니다. 독일 출장기도 못 올렸는데 포스팅감은 쌓여만 가는군요;; 아무튼 덕질 잘 하고 왔습니다. 또 열심히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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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일어를 못하는 관계로 저게 맞는 이름인지 자신은 없지만, 아무튼 그런 이름의 과자. 지난 8월 오사카 덕후 관광을 다녀 오는 길에 잔돈 털어 샀던 과자인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지금까지 묵혀두고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꺼내 보니유통기한 임박이더라... 하는 이야기. 아무튼, 먹는 김에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둔다.


맛은 히요코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달달한 느낌. 대체로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생긴 것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패러디랄까 파쿠리랄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아무튼 맛있었다는 것은 사실. 다음번에 다녀오면 다시 도전해 볼까 싶기도 한, 그런 맛의 과자였다. 이상.

Comment +6

3. 2006. 08. 26. 오전.

- 8개월만에 와본 간사이 국제 공항. 잠 덜 깬 머리로 할 때마다 지루하면서도 약간은 긴장되는 입국 심사를 마치고, 한발 먼저 도착해있던 미르시내님과 합류하였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온 것은 8개월만이지만, 난카이를 타고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는 것은 만 3년만이었다. 잠시 노선도를 보고 고민하다가, 기억을 끄집어 내어 난카이특급을 타고 난바역으로 향했다. 전철이 공항을 빠져나와 바다를 건너는 동안 오랫만에 다시 와본 공항 앞바다가 무척이나 반가운 느낌이었다....

기니까 접읍시다.


- 4. 2006. 08. 26. 오후에서 계속. 이런 템포로 쓰면 과연 9월 안에는 끝낼 수 있을까나.. 우우웅...
-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거대화 한다. 베타캡슐 점화!!(...알아듣는 사람이 있을까?)

Comment +19

  • 울트라맨 덕후....저질...

  • 오옹~ 완전 재밌었겠다~! ㅠ.ㅠ 가고 싶다아아아...ㅠ.ㅠ

  • eihabu 2006.09.05 09:43 신고

    형네집에 가서 하던 울트라맨 디럭스 보드게임 생각난다..
    입체보드판이 인상적이었지 ㅋㅋㅋ

  • 좐슨 2006.09.05 12:56 신고

    저 사진 잘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진행 템포가 느리다고는 하지만 자세하니 더 좋은데요? +_+
    사진은 조만간 큰 사이즈로 보내드려야겠군요. 후후후.
    그러고보니 좐슨님도 살짝 맷 데이먼처럼 참하게 나온 사진이 있었는데... 흔들리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자세하게 쓴다고 쓰는데 쓰고 보면 빼먹은 것도 생각나고 그렇게 재미있게 쓰지도 못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사진은 지난번처럼 네이톤으로 스스슥...

  • 해돌 2006.09.05 17:18 신고

    여행후기 쓰는 템포가 느리면 그때의 감정이 잊혀지고 기억도 잊혀진다는거.....라고해돌
    정말 기억에 남는 여행이라면........흐얼~기억 하는부분만 써도 충분하겠지~에헷

    골든보이처럼 수첩에 빼곡하게 써놓았다던지.......헐헐

    • 처음 갔었을 땐 수첩에 열심히 메모했더랬지요. 디카로 이것저것 찍어두니 기억에도 남고 좋네요. 우힛.

  • 오옷! 난 이해하지 못했어. 이럴때 왠지 안도감을 느낀다니까. 오늘하루 뿌듯하구나 껄껄.

  • 철인이냐!!...에서 뒤집어졌습니다;
    혼마치 역 저어어어엉말 길었어요;

    • 정말 다시 가라면 거리를 알기 때문에 질려서 못갈 것만 같아요. 미르시내님은 저 이후 다시 올 일 없으셨지만 저희는 자러 갔다가 아침에 다시 나오고.. 좀 괴로웠답니다요.. 우웅..

  • 키란 2006.09.08 11:11 신고

    카와카미씨가 혼마치 역이 길고 복잡하니까 조심하라고 알려줬었는데 그렇게까지일줄은 생각도 못했었어요(..)
    저는 그 요도바시 우메다에서...무척이나 사고 싶었던 그 인형..코스프레하는 강아지...도날드 독..
    그거 샀으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상상하면 정말 끔찍해요. 샀더라면 돈이 모자라 그날 한국에 못왔을지도....;
    내년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가면 살거에요*-__-*

    • 길고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또 지금 생각해 보면 그와는 별개로 그 주변을 한번 탐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멀리서 보기만 했던 모형점이라던가, 혼마치역 지하상가라던가... 다시 갈 일이.. 잇겠지요? 언젠가는 도날드 독을 품에 안으실 날이 올 겁니다요~

      참, 카와카미상에게도 안부전해주세욥!!

올빼미 여행. 야행성 육식 조류인 올빼미처럼, 출발하는 첫날밤을 이동 및 도착 시간으로 활용하는 여행상품을 의미한다. 여행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기획 상품으로, 주말을 이용하여 상당히 하드한 일정으로 여행을 가능하게 해 주는 이 상품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금요일 밤 10시에 광화문으로 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광화문에서 12시 출발을 예정하고 있는 공항 전세버스를 타기 위해서.

1. 일단은 광화문

2. 인천공항에서


짧은 여행이라 아마 1~2개의 포스팅이면 끝날 듯..

- 수정 : 사진 약간 추가. 볼만한 사진은 없지만.

Comment +24

  • 여행의 출발시점이군요. 기대기대.. +_+

    • 근데 볼만한 사진들은 이미 JK랑 키란님이 다 올리셔서.. 지루한 글만 많은 여행기가 될 듯 합니다. 여행기는 늘 그렇게 쓰긴 하지만요....

  • eihabu 2006.08.31 18:16 신고

    뭔가...생생하군...
    나도 기회가 되면 일본여행 함 가고싶다~!!

  • 음 여행기가 이전것으로 땡이 아니었군.
    아 그리고 블로그 아이콘/개인 아이콘 플러그인은 둘중 하나를 끄는 게 좋을 걸.
    그냥 블로그 아이콘 플러그인만 켜 두는 게(피엘이 두마리 뜨잖수)

    • 저 아래 적었던 것은 라이브짐 감상.. 이건 몇번 적었던 스타일의 상세하며 지루한 여행기... 그냥 두마리도 좋구나 싶어서 걍 켜둘래.

  • 미리 도착해서 심심하고 졸리고 배고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터... 우핫핫핫.
    여행기 왠지 두근두근하는군요~/// 제가 접한 사실도, 아닌 것들도...!

    • 어이쿠..그..그게... 실제로 그런 문자를 받았었거든요..음음.. 여행기는 아마 한두편 정도로 완결될 것 같아요.

  • 읽으니 정말 두근두근하네요.
    그럼 세관원들이라든가 출입국 관리소 직원들도 모두 있는거군요.....우와아...
    올빼미여행.....아침이 쥐약인 저는 상당히 힘들것 같아요;;;

    • 도착 직후부터 상당히 고생을 한 탓에.. 아마 다음편은 상당히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침... 정말 이른 아침 시간부터 돌아다녀야하니 아침이 힘드신 분들은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키란 2006.09.01 11:39 신고

    정말 심심하고 졸리고 배고픈 시간이었어요;ㅅ;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는*-_-*
    오죽하면 문자 잘 안하는 제가 문자를(....)
    너무 심심해서 시내님이랑 MVP율동 연습하고 노래들으면서 가사 외우고 공항돌아다니고 이랬답니다;;;
    공항에서 서바이벌......하다가 왠지 숨바꼭질로 돌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술래잡기~
    저는 가는비행기 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숨도 못잤어요T_T 낯선곳에서는 잠을 잘 못자나봅니다ㅠ

    • 과연.. 키란님의 레어한 문자를 받았던 거군요. 음음..
      서바이벌 게임이 어느정도는 숨바꼭질과 비슷합니다. 잘 숨고 먼저 찾아내는 쪽이 이기게 되는... 전략 전술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능력도 큰 역할이 되지요. 그나저나 낯선 곳에서 못 주무시는 편이라면 여행지에서 여독을 쌓는 편이라는 이야긴데... 체력 보강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요.. 내년을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 뭐에요 키란님!!!!!!!!!! 저랑 같이 있어서 심심하고 졸리고 배고프셨어요?!?!?!?!?!?!!?!?!?!?!??
      전 다른 나라 전철에서도 잘 자나봅니다...OTL

    • 난카이를 타고가면서 신음소리를 내며 주무시던 미르시내님이 떠오르는군요.... 다음번에 갈때는 편하게 다녀오자구요~

  • 여행...... 부럽습니다 OTL 그저 이 게으른 녀석은 여행담과 사진들을 보면서 손가락이나 빠는 신세.....(한숨)

  • 해돌 2006.09.01 23:59 신고

    이런 나쁜형제들......엉엉엉 나도 여행 가고 싶다.......근데 갈수없다~으아아아앙

  • 와... 휴... 토요일에 쉬면 나두 함 가보고 싶다......ㅠ_ㅜ
    무단결근을 하기도 뭐하고... 쩝. ㅠ_ㅜ 부러우이~~~~

  • 판다 2006.09.02 13:42 신고

    주 6일제, 토요일 3시까지 꽉~채워 근무, 월차, 휴가, 생차 없음.
    8시 20분까지 출근. 7시 퇴근. 수요일 만 정상퇴근 가능 나머진 무조건 9시까지 야근.
    ... ㅠ0ㅜ

다녀옵니다.

이야기2006.08.25 21:28
..라곤 해도, 귀가해서 저녁먹고 웹서핑 잠깐 마친 직후.. 이제 샤워하고 환복하고 출동해야합니다.
솔직히 말해, 우루후루즈를 좋아하는 SMOO군과 오사카 스토랏토를 하고 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골판지와 펜을 무기삼아 어떻게든 다녀올랍니다.
선물은 절대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안녕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파판3 못사면 안올랍니다.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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