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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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매거진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게임월드, 게임파워라는 기존 체제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그 게임잡지는, 창간호에서부터 게임 이외의 서브컬쳐분야도 본격적으로 다루리라는 포부를 어필하였고, 그 일환으로 책의 맨 뒤에 뒤에서부터 보는 형식의 특이한 게임만화를 연재했다. 전용 기체에 들어가서 즐기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온라인 메카닉 배틀 게임을 소재로 한 그 만화는 나름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10권의 단행본으로 완결되었고, 훗날 국내에는 정식발매되지 않은 외전 만화책 한 권이 있다는 소문을 남기고 극소수의 매니아들에게 추억으로 남았더랬다.


 그리고 2015년 10월, 본편 10권을 5권으로 정리한 애장판의 뒤를 이어, 그 마지막 외전 한 권이 마침내 애장판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고, 그 한 권이 바로 이 보틀십 트루퍼즈이다.


 - 시간적 배경은 본편 이후의 이야기.


 - 기본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이 새로운 장소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 주인공은 영국 브리스톨 (본편의 하이암즈 남매가 다니던 코니팔레스가 있던 곳)에서 전학 온 키작은 초등학생.


 - 또 한 명의 주인공은 그 초등학생의 담인선생님.


 - 물론 브레이크 에이지라는 작품답게 다른 캐릭터들이 모두 활발하게 살아 숨쉬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이끈다.


 - 담임선생님 서니(통칭)는 본편의 회장(선호)와 상당히 닮아있다. 질질 끌려다니는 부회장(인규)같은 인물도 등장.


 - 이 작품의 연재 당시 작가 찌메이 바토 선생의 건강이 나빠진 관계로 연중 후 완결편이라는 형태로 마무리되었는데, 그 탓인지 이야기의 전개와 마무리가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다.


 - 작품의 무대가 되는 코니팔레스가 조선소 근처에 있는 곳인 탓도 있지만, 로봇형태의 기체가 아닌 선박형태의 기체를 제작하고 그것을 복좌(2인승)식으로 제어하는 기체가 다수 등장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게임일 경우의 효율이나 가능성을 논하기보다는 바다사나이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가는 부분이 엉성한 설정이라기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 본편의 등장인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시현 (쿠가 토오루)이 본편의 그 기체 크림슨을 몰고 등장하는데, 읽는 도중에 나도 모르는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다.


 - 애장판 전통의 추가 에피소드는 무려 4페이지로 그려져 있다.


 - 다소 뜬금없는 1페이지 서비스 만화도 2편 수록.


 - 오피셜 가이드북 형식의 기체 소개 페이지와 등장인물 데이터 페이지도 충실하게 들어있다.


 - 무엇보다 반가운 기대를 품게 하는 작가의 말 페이지는 이 작품의 오랜 팬들에게는 애장판 6권보다도 고마운 선물이 아닐까.


 6권이자 외전 보틀십 트루퍼즈가 발매되어 브레이크 에이지 애장판 프로젝트는 이것으로 완결된 셈이지만, 어느 시대에도 아이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For Our Futtre Children...) 이라는 캐치 프라이즈의 브레이크 에이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즐거이 품어본다. 


 찾는이 별로 없는 변방의 허름한 블로그지만, 이 브레이크 에이지 애장판이 발매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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