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시공전 건보이져는 1993년에 등장하고 사라진, 매우 짧은 역사를 가진 SD건담월드 세계관이다. 매우 짧은 역사라는 것은 결국 흥행에는 실패한 시리즈라는 이야기가 되긴 하겠지만, 근래에 전개된 [라스트 월드]나 [얼티밋배틀 3]에서도 등장하며 적어도 '블루 건보이'라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만은 관심많은 분들에게는 알려진 것 같기도 하고... 

 파트2로 끝난 카드다스를 보고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등장하는 인간캐릭터들이 약간 쌩뚱맞은 부분이 있다. 시리즈 공통으로 등장하는 건보이져 팀은 브라이트 장관, 시부크, 세실리라는, 초기 우주세기의 실질적인 주인공과 후기 우주세기의 시작을 연 건담 F91의 주인공 커플. 
 적에 해당하는 세력인 타임파이레츠는 타임보칸을 떠올리게 만드는 여보스 시마와 비밀군단단장 철가면, 두뇌군단단장 마 쿠베라는 뭔가 묘한 조합을 보여주기도 한다. 뭔가 묘하다고는 했지만, 이런 부분이 SD건담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지만.

 파트1 한정으로는 우울한 원시소년 카츠와 공룡에가 밟혀버린 원시인 웡리라는 인간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파트2에서는 불한당들의 보스인 거바인과 그의 딸이라는 설정이 붙은 미인 에마, 그리고 원작에서 이어지지 못한 한을 푸는 것 같은 베케너 (헨켄). 어째 파트 한정 캐릭터들은 Z건담이 메인인 것 같은.. 인간캐릭터 외에 MS 모티브의 캐릭터들은 일본식 말장난을 붙인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 시리즈의 장르가 기본적으로 코믹 어드벤처라는 점을 보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43~48. 이번에는 서부개척시대!49~54. 말장난 짐코만도~

전편 이야기 처음에
공룡시대에서 시공철을 찾는 건보이져 대장 시부크는, 애완공룡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우는 원시소년 카츠에게 찾아갔다. 애완공룡 류타로의 이빨은 시공철! 그 뒤를 몰래 따라온 파이레츠는 시공철을 가로채려고, 공격을 걸어왔다. 하지만 3인의 건보이들이 거기에 달려왔다!!

전편 이야기 이어서
 건보이져들의 파워에, 파이레츠는 거대메카 자쿠자우루스를 출동시켰다. 맞서는 건보이는 사우루스모드로 보이져체인지! 하이퍼 자쿠자우루스로 흉폭화한 거대메카를, 건보이는 크런쳐로 분쇄했다! 하지만, 시공철은 이미 다른 시대로 떠나버렸다...

프롤로그
 GD.1993년, 이번에는 마을 여기저기에 철포의 유탄이 날아다닌다! 시공간혼란이 원인이 되어, 시공수복기의 완성에 빠질 수 없는 물질 시공철은, 철포를 가장 많이 쏴댔던 시대 서부개척시대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 건보이져는 다시 출동했다!

55~60. 불릿건보이 많이 멋진 듯...55~60. 불릿건보이 많이 멋진 듯...61~66. 시마님 귀엽....
스토리1
 GD. 1841년으로 찾아간 건보이져는 금을 마을로 옮기는 도중에 불한당들에게 습격당하는 마차를 구해준다. 거기에 타고 있던 베케너와 아름다운 여인 에마에게 부탁받아, 건보이져는 목적지까지 마차를 호위하기로 한다. 그 즈음, 파이레츠는 불한당들과 손을 잡았다...

스토리2
에마는 불량배들의 두목 거바인의 딸이었다. 이상한 총을 주운 뒤로 악인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날 밤, 금을 빼앗으러 온 파이레츠는 또 다시 마차에서 자고 있던, 아무데서나 자는 주정뱅이 보안관에게 쫓겨난다. 파이레츠는 상당히 아름다운 금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시공철이라고 확신한다.

스토리3
 주정뱅이 보안관을 동료로 삼아 여행을 이어가는 마차에, 파이레츠와 불한당이 덮쳐왔다! 건보이져의 굳건한 호위에 애를 먹는 거바인은, 수수께끼의 총을 쏘았다! 그것은 무시무시한 소리와 섬광을 뿜으며 건보이에게 큰 데미지를 주었다. 이건 보통 총이 아니다!

스토리4 

 점점 쫓아오는 파이레츠로부터 마차를 지켜낸 것은, 주정뱅이 보안관이 쏜 한 발의 탄환이었다. 하지만, 싸움 속에서 에마는 유괴되어 버렸다. 그리고, 금과 에마를 걸고 결투를 하자는 편지가 건보이져에게 전해져왔다. 때는 1841년 8월 20일 17시....

67~72. 불한당들은 서부시대 악당이름...73~78. 서부시대 보스는 역시 인디안.

척척박사 건담의 깊은 지식 코너

 이번 카드배틀에서 건보이져가 파이레츠에게 이기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1.아이템카드는 어떤 카드와도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2. 시간차가 10분 이내라면, 같은 군단의 카드는 몇장이라도 원군으로 더할 수 있다. 이 룰로 배틀해 보는 거다.

척척박사의 도전1
 시공간을 비트는 물질, 시공철. 자, 이번에는 대체 어디에 있을까? 힌트를 주마. 파이레츠들이 끈질기게 노리고 있는 베케너의 금상자. 그리고 거바인이 가진 수수께끼의 총. 이 부분에서 아주아주 냄새가 난단 말이지.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류타로의 상태가 이상했던 건...

척척박사의 도전2
 보난자 겔구그가 싸움 한가운데서 도망친 건 알고 있겠지? 동료를 모아 베케너에게 복수하려는 것 같아. 햄머인디언이 나타나고 나서 시부크가 타임에너지를 던질떄까지의 사이에 도망친 것 같은데, 그게 몇일 몇시 몇분인지, 알겠느냐?

79~84. 과연 이야기의 결말은?


 이렇게 파트2로 끝난 시공전 건보이져의 캐릭터 디자인과 그림체는, 당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알수 없지만 26년이 지난 지금 들여다보고 있으면 상당히 매력적이고 정성이 들어간 디자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공룡시대를 모티브로 합시다! 정도만 느껴지는 파트1에 비해 요즘 디자인이라고 해도 먹힐 것 같은 파트2의 불한당측 악당캐릭터나, 이 시대의 건보이져 주재원이라는 불릿건담(=주정뱅이 보안관)의 디자인은 왜 그대로 묻혀졌는지 의문스러울 정도. 다만, 파트2의 등장인물들 중 불한당 측 이름들은 과거 서부영화들이나 개척시대의 인물들의 이름을 빌려온 것이 많아 관련 지식이 없으면 알아듣기 힘든 패러디요소들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SD건담 시리즈도, 과거 시리즈의 재조명과 부활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아 심히 아쉽지만, 80년대 후반~90년대라는 SD건담 황금기의 카드다스 컬렉션 중 하나를 완성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꽤나 기쁜 수집이 되었다고 하겠다. 다음번 카드다스는 받아놓고 두달째 묵혀놓은 컴플리트 박스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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