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포장된 정면포장된 등짝구성품은 USB-C 케이블과 패드.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한정판 같은 주변기기가 국내에 정식으로 판매되는 걸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제 슬슬 게임이 완벽하게 한글화되어 발매되는 것도 나름 익숙해져가고는 있지만, 일본에서 다소 복잡하게 주문하거나 웃돈주고 비싸게 사야했던 요런 주변기기들의 정식발매는 참 고마우면서도 매번 놀라게 되는 그런 부분이 있다. 이 뭔가 긴 이름의, 간단히 말해 [스위치 및 PC용 슈퍼패미컴 컨트롤러 모양 무선 컨트롤러]... 무지 긴데.. 여튼 이 패드는 좀 이른 선물로 친우 SMOO 군이 전달해 준 것. ...언젠가부터 게임용 패드를 서로 선물로 주고 받는 것 같은... 아무튼.

패드는 일본과 한국, 유럽에 발매되었던 슈퍼패미컴=SFC=SUPER FAMICOM=슈퍼컴보이 용 패드에서 케이블을 제거하고, 닌텐도 스위치용 슈퍼패미컴 게임에 사용되는 ZL, ZR 버튼과 하단의 플레이어 표시용 LED, 페어링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시절의 미개봉 SFC를 갖고 있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대략 SFC 패드의 느낌은 그대로 잘 재현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처음 잡아본 느낌으론 십자키의 탄성이 많이 좋다고 느껴지기는 한다. USB-C 케이블을 이용하여 PC에 연결해보면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잡는... 것 같은데, 실제 사용은 되지 않는다. 뭔가 과정이 필요할 듯...

몇 해 전에 구매해서 잘 굴리고 있는 8BITDO의 SFC 스타일 컨트롤러와 함께. 색감이 약간 다른건 손때를 타서 그런 것 같고, 조작감은 의외로 거의 비슷한 느낌. 8BITDO용도 닌텐도 스위치에 별도의 장치 없이 바로 연결할 수는 있는데, 버튼이 모자라서 슈퍼패미콤 게임을 즐기기엔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8BITDO 제품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큰 의미는 없지만, 패드 상단 중앙의 로고부분의 표기가 국가마다 다르다고 한다.

  일본은 SUPER FAMICOM - 슈퍼패미컴

  한국은 슈퍼컴보이

  유럽판은 SUPER NINTENDO (이 포스팅의 제품과 동일)

  북미판은 컬러링과 X, Y 버튼의 디자인이 다르고 SUPER NINTENDO

인 것 같다. 큰 의미는 없다고는 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큰 의미를 부여할지도... 아무튼, 종종 필요할 때 잘 써먹을 수 있는 패드가 하나 더 생겨서 기쁜 마음에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