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앞의 포스팅에 이어서 올리는 수리수리 스티커.

이 수리수리 스티커는 TV CF도 나올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있었는데, 관련 작품인 빅쿠리만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를 않아서, 슈퍼제우스 시리즈 내지는 제일과학 또는 진양과학(으로 기억하는데...)에서 나온 '피클리맨'이라는 보물섬 비슷한 프라모델, 그리고 아카데미 파티게임 시리즈로 나왔던 '6성구 강탈사건'-'7신제탄생'-'제3차 성마대전' 시리즈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가장 유명한 것은 이 수리수리 스티커였지만.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천사 둘이 한 페이지에

실수드라큐라는 두 개를 양면으로...

십자가천사는 80년대에 뭔가 전혀 상관없는 광고였던가 컨텐츠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 섹시하고 귀여운 컨셉의 캐릭터였다. 어린 마음에, 뭔지 모를 설렘을 느꼈던 천사 스티커였던 기억이 난다. 세례왕은 동생과 내가 동시에 완전히 꽂혔던 캐릭터로,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뭔가 로보트 같은 느낌도 들고, 세례왕이라는 이름도 뭔가 있어 보이는데다가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너무 멋지고 귀여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스티커는 수리수리 시절에는 뽑지 못하고 넘어갔었는데, 나중에 투명한 비닐 포장에 사탕 8개(10개?)와 판박이 없이 스티커만 넣어서 100원에 판매했던 [마하수리] 사탕이 나왔을 때 뽑았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등굣길에 있던 작은 가게에서 이거 뽑겠다고 온 사탕을 뒤적거리던 뚱땡이 꼬마였던 그 시절...


신부요정은 세례왕의 요정. 나머지 셋은 한 세트.

공포악마는 공책에 붙였는데... 영 좋지 않은 위치인가...

정의천사-정의의 용사-공포악마는 당시엔 도대체 무슨 세트인가 싶었지만, 지금 보니 천사와 요정은 일본의 유명한 모 드라마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들이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근데 공포악마는 왜....


은하계 청소왕은 천사스티커만 있다...

천리안도사와 도둑마귀는 공책 출신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천리안도사-살랑요정-도둑마귀는 뭔가 닌자 같은 느낌인데... 천리안도사는 뭐가 모티브인지 모르겠다...는 느낌. 아마 뭔지도 모르겠고 별로 예쁘지도 않아서 공책에 붙였나 싶기도 한데... 천사 스티커만 있는 은하계 청소왕은 우주의 청소왕이시라는데, 뒷면에 그려진 악마는 먼지공 같은 느낌이라면... 요정은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다. 일본웹을 뒤져보면 알게 되려나.

이 바인더는 원래 이런 얇은 스티커를 모으는 용도의 바인더가 아니라서, 굉장히 휑한 느낌이라 적절하고 페이지가 많은 바인더를 수배해 봐야겠다는 욕심이 본격적으로 든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 스티커가 더 남긴 했는데, 언제쯤 추격 포스팅을 할지는...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