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닌텐도 스위치용 하츠네 미쿠 로직 페인트 S 타이틀 화면

노노그램, 네모네모로직, 피크로스 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개인적으로는 노노그램이라고 자주 부르는 퍼즐 게임. 이 포스팅을 쓰면서 과거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딱 1년 전에 피크로스~로드 오브 더 나자릭을 클리어했던 게 보였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부정적인 느낌들이 불과 1년 전에 플레이했던 동일 장르의 다른 게임 탓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본적으로 이 노노그램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하츠네 미쿠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꾸역꾸역 클리어 포스팅을 남겨본다.


가장 기본이 되는 노멀 모드

요런 식으로 노노그램을 플레이한다.

레벨1은 10X10 의 쉬운 퍼즐 45문제

레벨2는 15X15 크기 150 문제

레벨3은 20X20 150 문제

2021년 3월,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 전용 타이틀로 발매된 본작은, 노노그램을 플레이하면서 클리어할 때마다 한장씩 크립톤 보컬로이드 들의 일러스트가 오픈되는 구성의 게임이다. 배경음악도 하츠네 미쿠를 이용하여 만든 보컬곡(과 off vocal) 을 사용하고 있어서 보컬로이드의 팬들에게 어필하는 구성이라고 하겠다. 

2021년 7월 시점에서,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고 일본어와 영어만을 지원한다. 언어를 고를 수 있는 옵션은 없으며, 본체의 언어 설정에 따라 일본어일 경우에는 일본어가, 그 외의 언어일 경우에는 영어가 지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묘한 구성의 스페셜 모드

작은 15X15 노노그램 25개를 풀어 큰 그림을 완성한다.

노노그램을 푸는 퍼즐 모드는 노멀 모드 와 스페셜 모드가 제공된다. 노멀 모드는 총 3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레벨은 퍼즐의 난이도라기보다는 크기를 강조한 난이도이다. 각 레벨이 45문제, 150문제, 150문제가 준비되어 있어 총 345 문제를 즐길 수 있다. 모두 클리어한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레벨2와 3은 반드시 2가 3보다 쉽다고 할 수는 없으며, 너무 쉽다는 느낌의 쉬어가는 문제도 있고 경우의 수를 모두 계산해야 노미스로 풀 수 있는 문제가 극소수 존재하기는 했던 것 같다. 

문제가 많은 만큼 열리는 일러스트도 많고 오래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타이틀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는 있겠으나, 모든 문제가 푸는 재미가 있다...고 하기에는 좀 김새는 문제들도 꽤나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역시 문제수가 많다는 것은 퍼즐게임에 있어서는 미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 전용 BGM으로 준비된 곡들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뮤직 모드.

보컬로이드를 사용한 게임인 만큼, BGM도 모두 하츠네 미쿠를 사용한 보컬곡과 그 곡의 off vocal (instrument)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뮤직 모드를 골라서 원하는 곡을 편하게 골라서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문제들을 클리어하면 문제당 최대 3개를 얻을 수 있는 별을 모아서 뮤직 모드의 곡을 해금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필요한 별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노멀모드 레벨2까지 적당히 진행하다보면 모든 곡을 해금할 수 있을 것이다.


해금된 일러스트를 볼 수 있는 갤러리 모드

문제를 클리어할 수록 일러스트가 해금된다.

하츠네 미쿠 일러스트 하면 역시 KEI

미...미쿠쨔응은... 카와이이하고도...

수록된 일러스트는 YAMAHA 보컬로이드 제품 패키지의 오피셜 일러스트를 시작으로 piapro 에 투고된 일러스트, 그리고 이 게임을 위해서 디자인된 SD 체형 디자인 일러스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의 수 만큼 일러스트가 준비되어 있고 보너스 일러스트도 있는지라,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어야 할 텐데, 무슨 생각인지 갤러리모드에서 일러스트를 확대하거나 회전하여 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아마도 닌텐도 스위치의 화면 캡쳐 기능 때문에 저작권을 고려하여 넣지 않은 것 같은데, 정보량이 많거나 세로로 그려진 일러스트들은 독모드로 큰 TV에 연결하더라도 제대로 감상하기가 아쉽다. 


옵션에서 BGM을 설정할 수 있다.

크레딧. 마지막에는 플레이어 닉네임이.

게임 플레이 옵션. 단순하다.

화면에 표시되는 캐릭터 설정. 

카가미네 린. 멜랑콜릭 좋아합니다.

카가미네 렌. 파이어 플라워의 계절...

큰형님 카이토. 스노우맨 좋지요.

M!! E!! I-K-O!!! 메이코 누님!!

요즘은 뭔가 뜸한 것 같은 루카쨔응...

 

 

옵션에서는 게임 중에 흐르는 BGM 과 버튼 배치,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는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긴 한다. 게임의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한 옵션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래도 뭔가 조금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런 감상은 이 게임에 있어 전체적으로 내릴 수 있는 총평이기도 하고.

모든 문제를 다 풀면 나오는 일러스트. 사실상의 엔딩.

이 게임은 스토리 모드가 없는 퍼즐 모음집 같은 게임이라서, 별도의 엔딩은 없지만 게임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한 장의 일러스트는 준비되어 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만큼 깔끔한 구성을 보여주는 게임이기도 하다. 만듦새는 나쁘지 않지만, 가격 탓인지 기획 자체를 캐릭터를 사용한 퍼즐게임 모음집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인지 제작 자체에 상한선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가격대비 문제수가 충분하고 일러스트와 추가 브금을 즐기기 좋은 가성비 좋은 노노그램 게임이지만, 퍼즐 구성, BGM, 갤러리, 옵션, 보조기능 등 조금 더 뭔가 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짬짬이 즐기다 보니 3월 발매 직후 구매하여 시작한 게임을 7월 중순까지 끌고 왔는데, 클리어 포스팅을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스위치 다운로드 전용으로 꾸준히 발매되는 피크로스S 시리즈는 꾸준히 발매되고 있긴 하지만.당분간은 내 눈을 잡아끄는 노노그램 게임은... 더 안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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