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여유가 있는 시간이면 취미 생활을 종종 즐기는데, 아무래도 올해는 게임을 많이 플레이한 것 같다. 플포용 로스트 저지먼트 이후로는 올해 게임을 너무 많이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살짝 마음에 여유도 없고 해서 게임을 집중해서 즐기게 되질 않았는데, 문득 한숨돌린 주말에 살짝 정리삼아 간단히 적어둔다.
  1. 라인 건담워즈 & 기동전사 건담  U.C.인게이지 (모바일)
나이트건담GP03과 장갑마차 오키스라니...
그리고 건담의 근본, 건담과 지옹
U.C.니까 V도 나온다
솔로몬이여! 나는 반드시 돌아온다!
나온지 5년이 넘어가는 건담워즈와, 2021년 11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최신작 인게이지는 사실상 같은 게임이다. 물론 SD스타일로 디자인한 평면적인 그래픽으로 꾸며진 5년전 게임과, 원작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을 동원해가며 각종 필드를 누비는 전투연출을 보여주는 게임이 어떻게 같냐고 할 수 있겠지만, 두 게임의 본질이 같다는 점이 문제.
실제로 이 두 게임은 한국에서는 정식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는데, 일본 쪽에서는 건담워즈의 유저들이 인게이지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같기도. 운빨망겜이라고는 하지만, 기체와 파일럿을 육성해서 전략적인 덱을 꾸며 시나리오와 대인전을 해쳐나가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 인게이지의 경우는 원작에서 그려지지 않았던 장면들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전투퀘스트로 그려낸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쪽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역시 이해가 간다. 다만, 1주 정도 해보니 인게이지의 뽑기 확률이 건담워즈에 비해 훨씬 악랄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2. 드래곤퀘스트 다이의 대모험 혼의 인연 (모바일)
타이의 대모험!!
게임 기본 메뉴 화면. 번잡하다...
요즘 뽑기 연출은 보통이 아니다
30년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 명작만화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원작의 주역들 중 다이, 포프, 마암, 아방 등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원작의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분신인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세로화면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에 썩 좋은 기억이 없는데다, 뭔가 좀 번잡해 보이는 화면 구성 등 개선의 여지가 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이의 대모험을 좋아해서 깔아보긴 했는데, 역시 아직 한국에는 정식서비스로 들어오지 않은 게임이기도 하고 해서 찍먹 후 삭제 예정. 그나저나 30년을 타이로 알아왔는데... 타이의 대모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3. 파이널 판타지7 더 퍼스트 솔져(모바일)
파판7퍼솔!
이 분은 퍼스트 솔져가 아니라 퍼스트 클래스...
그리고 게임의 무대, 파판7으로부터 30년전...
철이 철인지라 크리스마스 이벤트 진행중
뽑기에서는 무기 복장이 다 나오는 듯
낙하산 따위는 쓰지 않는 초인, 신라 컴퍼니의 솔져.
위의 다이의 대모험도 스퀘어에닉스 게임인데, 이 파판7퍼솔도 스퀘어에닉스 게임. 묘하게 비슷한 시기에 드래곤퀘스트와 파이널판타지의 이름이 붙어있는 파생작이 등장한 점이 재밌다. 파판7파솔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파판7 세계관을 끼얹은 배틀그라운드'.
화면내 정보량도 많고, 마법과 소환수, 검과 사격과 탈것과 점프 등등 조작할 요소가 많아서, 핸드폰으로도 못할 것은 없지만 아이패드에 조이패드 혹은 PC로 즐기는게 맞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 그래픽이나 사운드, 세계관 설명, 게임의 조작감 등은 일단 괜찮다는 느낌이지만, 살짝 멀미가 나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찍먹해도 삭제할 것 같은 느낌.
4. 제2의 나라(=니노쿠니) (모바일)
캐릭터 디자인에서 익숙한 감성이 느껴진다
그래픽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능동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팻, 이마젠.
 
지브리가 만든 모바일 MMORPG로 화제가 되었는데, 서비스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나름 자리도 잡고, 이벤트 전개나 게임 내 신규로 등장하는 요소들의 디자인도 지브리 애니메이션 감성이 묻어나는 예쁘장한 느낌이라 좋다. 과금을 해가며 빡세게 시간을 투자하는 플레이는 절대 아니고, 가끔 생각나면 접속해서 나름대로 즐겜러로 플레이하는 중. 요런 패턴으로 좀 오래 즐길거 같기도 하고 흐지부지 접을 것 같기도 하고.

정리하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져서, 게임기쪽 이야기는 또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