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얼마전에 수리수리 스티커를 바인딩 하면서 포스팅을 남겼는데, 그게 벌써 11개월전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새삼 놀랐다. 정말이지 세월의 흐름이란 무시무시하구만... 아무튼, 당시 사용했던 바인더는 빅쿠리만 용이 아니라 캔배지용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 일본에서는 빅쿠리만 전용 바인더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서야 깨달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인의 도움을 받아 바인더를 입수하여 정리를 마친 김에 추격 포스팅.

#2 마지막이 은하계 청소왕이었지...
지금 보면 굉장히 일본적인 디자인들
거북이택시가 귀여워서 좋아했다.

천사-요정-악마라는 3종 1세트 구성의 스티커들이다보니, 이렇게 한 페이지에 4세트씩 맞아떨어지게 정리되는 것이 아주 깔끔하고 마음에 든다. 국내에는 이 사이즈 바인더가 없는 것 같던데, 2구나 3구가 아니라 스프링 바인더 처럼 되어 있는 것도 좋다. 한국판 수리수리는 판박이(건식데칼?)과 함께 들어있던지라, 스티커를 모으지 못했던 것들은 판박이로 갖고 있기도 한데, 대부분 공책에 긁어놔서 상태가 나쁜 것이 아쉽다. 뭐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추억이 있어서, 상태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그리운 느낌도 들고.

거미마귀는 그냥 스파이더맨 아닌가...
수리수리 정리는 여기까지...

빅쿠리만 시리즈 자체에 큰 애정이 있다거나 한 건 또 아니다보니, 빈칸도 많고 스티커 하나하나의 상태는 대체로 오래된 티가 많이 나는, 건프라로 치면 정크급이긴 하지만... 80년대에 직접 뽑아서 구매한 컬렉션을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그저 뿌듯할 따름이다. 바인딩을 해놓고 손 닿는 곳에 두어 심심할 때마다 열어보고 있으니 아내가 그게 그리 좋냐고 웃는데... 네 무척 좋습니다! 

 

한국판 수리수리는 여기까지지만, 뭔가 추격포스팅이 하나 정도 더 올라갈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