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0083 리벨리온 13~16권, 2022.08.20 경 발매

대충 2016년에 1,2권 세트로 정발을 시작한 건담 0083 리벨리온. 일본에서 처음 연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시작1호기에 쵸밤아머를 입히는 등 이거 심상치 않은 0083 리메이크가 되겠구나 했는데, 큰틀은 유지하되 전개의 세부적인 부분이 상당히 달라지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훨씬 커지는 마무리를 맞이하게 되었다. 2022년 8월 중순 13권~16권 4권이 한꺼번에 발매되면서 '본편 완결'이라는 광고문구를 달았는데, 16권의 예고를 보면 후일담이나 외전 또는 열전 쯤 될 것 같은 이후의 이야기도 발매해 주려나 하는 희망을 품게 하기도 한다.

13권 중에서, 요르문간드 개량형.
14권 중에서, 올리버 마이와 모니크 캐딜락
15권에서, 두 영웅의 결착
16권에서, 하이잭에 탄 코우와 키스

0083 리벨리온 코믹스는 단순히 OVA 애니메이션에 약간의 양념을 첨가한 코미컬라이즈 정도가 아니라, 인물들의 결말이나 원작에 존재하지 않았던 메카닉과 인물들의 등장, 그로 인한 코믹스 월드(?) 후편에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처럼 보이는 꽤나 자극적인 전개를 많이 보여준다. 특히, OVA 원작에서 모종의 이유로 인물관계가 크게 변경되면서 어색했던 부분이라던가 시작3호기 덴드로비움의 코어MS이면서 활약이 전무했던 시작3호기 스테이멘vs노이에질이라는 초유의 전개에 코믹스 한 권이상의 분량을 할애하여 긴박한 순간의 장절한 전투를 그려내는 등, 코믹스 오리지널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수많은 건담 사가의 에피소드 중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0083이다보니 추가된 전개와 에피소드, 일부 인물들의 전개와 결말이 변경된 점 등이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긴 하겠다. 그렇지만, 전개와 설정에 구멍과 억지가 많았던 0083이라는 작품을 가지고, 동시대를 그렸지만 OVA0083 발매 이후에 등장한 작품의 요소들을 적극 반영하여 소소한 재미를 잔뜩 추가하여 수려한 그림으로 그려낸 건담 코믹스 중에서도 수작이라 평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