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90년대 초반에 오락실에 들락거리던 소년들이라면 두 명의 캡틴을 기억할 것이다. 캡콤의 4인용 난투게임이었던 캡틴 코만도(커맨드)와 데이터 이스트의 4인용 난투게임이었던 캡틴 아메리카가 바로 그 두 캡틴인데, 4인용이 가능한 난투게임이라는 장르를 제외하면 전혀 다른 테이스트를 제공했던 게임으로 개인적으론 두 게임 모두 아주아주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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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캡틴아메리카(캡틴아메리카 앤 디 어벤저스)의 경우에는 두번째 캐릭터였던 아이언맨이 매우 강력해서 원코인 노미스 클리어도 몇 번이나 할 수 있어서(게임 자체의 난이도도 낮은 편이었다) 가난했던 중딩 시절에 스트리트 파이터2로 깨진 돈과 시간을 보충하는데 유용하게 즐겼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 다인 플레이를 하려고 해도 아이언맨을 먼저 고르려고 다들 발악하던 기억도 나고. 아무튼, 아이언맨을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시절 오락실의 어딘가에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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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언맨은 미국의 유서깊은 만화책 브랜드 마블코믹스에서 엑스맨,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크나큰 입지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한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초인 갑옷을 만들어낸 갑부 토니 스탁스(이 양반에 비하면 고담대구시티의 갑부 영웅 배트맨도 중산층이라고 한다.)가 스스로 갑옷을 입고 아이언맨이 되고, 미국 연방 정부에서 기획한 초인집단의 리더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초인집단 디 어벤저스의 일원이 되어 활약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디 어벤저스를 제쳐놓고 아이언맨 만으로도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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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년의 난투게임에 이어, 몇 년 뒤 캡콤에서 내놓은 대전격투게임 마블 수퍼 히어로즈에서도 아이언맨이 등장하여 강력함을 과시했었고, 이후 마블 수퍼 히어로즈 대 스트리트 파이터, 마블 대 캡콤(여기선 다른 버전인 워머신이 등장), 마블 대 캡콤2 등에도 등장했던 전력이 있다. 이 외에도 패미컴-수퍼패미컴용 캡틴 아메리카 앤 디 어벤저스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수많은 게임에서도 등장했던 인기 캐릭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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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개봉한 아이언맨 영화는, 작년의 트랜스포머에 이어 어린 시절부터 알아왔던 대상의 재해석에 대한 기대감과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일 수 밖에 없는 관심 작품이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원래 영화는 누가 초대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성격인 관계로 과연 볼 수 있을까 싶었었는데, 총질스승 뱀병장이 모 모임에서 영화번개를 성공시킨 덕분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어제 밤에 보다보니 스탭롤 끝나고 나오는 특전 영상을 보지 못했는데 그게 좀 중요한 모양이다. 그게 대체 뭘까? ...주인공 아저씨가 달인 김병만 선생님과 조금 닮은 것 같다는 건 여기서만의 이야기.

 사용한 이미지는 루리웹의 각종 게시판에서 퍼왔다. 출처는 아래에.
http://ruliweb5.empas.com/ruliboard/read.htm?main=hb&table=img_screen_con&page=1&left=h&find=subject&ftext=아이언&time=0&db=2&num=46230

http://ruliweb5.empas.com/ruliboard/read.htm?main=hb&table=img_screen_con&page=1&left=h&find=subject&ftext=아메리카&time=0&db=2&num=63004

http://ruliweb3.empas.com/ruliboard/list.htm?table=img_wall&db=&sort2=&main=hb&left=h&time=0&find=subject&ftext=%BE%C6%C0%CC%BE%F0


Comment +10

  • eihabu 2008.05.02 08:57

    형...캡틴코만도는 3인용이었지??

    아이언맨 함 봐야겠네...요즘 볼 영화도 없는데..

    • shikishen 2008.05.02 09:19

      플1판이 기본으로 3인용이었지.. 플1용도 비기쓰면 4인용 가능했었구. 오락실은 셋팅에 따라 2-3-4인용으로 다양하게 존재했었더랬지. 영화도 재밌긴 재밌어.

  • 석민 2008.05.02 14:13

    패미콤버전 사진 우측에서 두번째는 호크아이..죠
    좌측에서 두번째가 아이언맨~ㅋ

    아이언맨으로 원코인 클리어의 추억은 잊을수없는 추억이죠..흠흠..
    잊을수없는 대사는 굉장히 얍샵한 발음으로 적보스 캐러가 내뱉은 한마디..
    "씨 마이 파와~~~ ~~~~!!
    .
    .
    오랫만에 에뮬이나 한번 받아서 즐겨봐야겠습니다.^.^

    • shikishen 2008.05.02 14:25

      어익후 급수정 완료. 익숙해지면 캡틴 아메리카까지는 어떻게 원코인 할 수 있었는데 호크아이는 도저히...

  • 해돌 2008.05.02 21:30

    이런 왠수~~~~아이언맨 보고 왠 덕후 게시물이냐능 ㅋㅋ
    이런 왠수 아이언맨 보자니까 응답 없더니 다른 모임에서 여자랑 으아아앙

    석양을 향해 뛰어 갈테닷................난 내일 메가박스 엠관 엠열에서 본당~

    • shikishen 2008.05.07 09:44

      여자도 한 명 있었지만 남자가 4명이었는데욥... 여튼 재밌는 영화였슴다~

  • Deepthroat 2008.05.03 10:27

    ㄲㄲㄲ 뱀병장의 유혹에빠져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하셨군요..캬하하하하!!!

    공포의 마지막 장면 거기에는@!!^%)@^*%*&(!!

    • shikishen 2008.05.07 09:45

      나중에 듭드나오면 빌려보던가 해서 이 허무함을 달래야지요. 아님 블루레이라도..

  • AyakO 2008.05.11 17:10

    사실 예전부터 저 게임들을 볼 때마다 아이롱맨은 악역 아닌가... 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외모 때문에)
    영화 최종보스(...)는 Ironmonger인 듯 합니다. 워 머신은 후속작에서 나올 듯... 주인공 친구인 소령... 중령이었나? 가 개초딩의 연구실에 세워져 있는 색칠 안 된 강화슈츠를 보면서 '...다음기회에'라고 하는 장면이 그 복선일 듯.

    • shikishen 2008.05.12 20:51

      극 중에선 못 들었던 것 같은데 이름이 아이언몽거라더군요.. 지적하신 것처럼 워머신은 마크2를 개량해서 2편에 나오지 않을까하고 많이들 예상하더라구요.. 전 아이언맨보다는 비전이 더 사악해 보였었는데 최근의 마블코믹으로 나온 시빌워에선 아이언맨이 완전히 악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더군요... 게임쪽에선 좋아했던 캐릭터라서 좀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