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6명으로 출발하여 5명이 남은 후쿠오카 베이베들이 해산하는 날. 그 중에서도 가장 꼬꼬마인 현역여고생 모양은 오사카의 친구와 따로 가 있는 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공항으로 향했다. 씩씩하고 똘똘한 모양이고 단 두 정거장 거리의 공항으로 가는 길이라곤 하지만 혼자 보내기가 좀 그래서 대표로 하카타역까지 배웅을 해주고 돌아와 남은 일행들과 떠날 채비를 했다.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후, 시모노세키에서 최후의 탑승객을 태우고 2시간 간격의 서비스 에리아-휴게소 정차를 예고하고 버스는 고속도로에 올랐다. 조용히, 그렇지만 빠르게 도쿄로 달리는 버스안에서 나는 PSP로 음악을 듣다가 조용하고 어두운 실내, 규칙적인 진동 덕분에 좌석에 준비되어 있던 얇은 담요를 덮고 잠에 빠져들었다. 자정 쯤에 들른 히로시마 휴게소에서 동생 내외에게 선물할 우유당고를 사고 나서는 좀 더 본격적으로 잠들며 다음 순간에 눈을 뜰 때는 도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 8월 12일 도쿄로 계속. 가울까지는 끝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