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CP1215 체험기

이야기2008. 11. 17. 12:54

큰 기대없이 응모했던 CP1215 프린터 체험단.... 평생 살아오면서 이런 추첨운이라는게 별로 없었지만 어떻게 당첨이 되는 행운을 얻었더랬다. 그게 벌써 8월이었던가... 당시 로밍을 걸고 일본여행중이었는데 일본에서 연락을 받았더랬다. 주소를 확인하고 나서 워낙 인기도 많고 규모가 큰 행사였던 탓에 10월 말이 되어서 거의 끝자락에서야 프린터를 수령할 수 있었다. 늦은 것과는 별개로, 설치 기사분이 워낙 친절하게 배송과 설치, 안내를 해주고 가셔서 설치와 동시에 별 문제 없이 프린터를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수령 자체가 늦은데다 개인적으로 이사가 겹쳐서 사용후기를 연장기간 마지막에서야 쓰게 된 것도 여러모로 민망하지만, 필수 코스인 만큼 간단히 리뷰해 보겠다.


 프린터의 외양은 생각보다 작았다. 회사에 레이저 프린터가 있어서 그 사이즈를 대략 알기에, 가정에서 놓고 쓰기 위해 사이즈를 많이 줄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잉크젯의 경우 요즘은 심플하고 작은 사이즈들도 많지만, 복합기를 놓고 쓰는 집이라면 그렇게 놀라지만은 아닐 듯한 사이즈랄까.


 프린터에 적용되는 용지는 A4이하로 제한된다. 사실 가정에서 A3 이상의 사이즈를 뽑을 일은 거의 없기도 하고,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사진이나 컬러 문서를 인쇄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적절한 듯. 다만, 용지는 별도의 용지급지대 또는 트레이가 없어서 하단의 급지대를 통해서만 급지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달까.


 하단의 급지대는 이렇게 앞으로 열리며, A4용지를 수납할 수 있다. 용지 잔량은 급지대 바로 위의 도어를 열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무용 5100 등의 HP 타기종은 외부에서 대략적인 양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게이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에 비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전문적으로 대량의 인쇄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얼마 없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아닐듯 싶다.

 토너는 검정, 노랑, 빨강, 파랑의 4종류가 필요하다. 먼저 떨어지는 토너만 사다가 교체하면 되긴 하지만, 기존의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해 보면 하나가 떨어지고 나면 거의 1달 간격으로 모든 토너가 교체해야 될 정도가 되어버리더라. 물론 가정에서 그렇게 많이 뽑을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토너 하나하나의 가격은 보편적인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 가격과 비교해 보면 비싼 편이지만, 뽑을 수 있는 효율이 훨씬 좋으므로 장기적으로 볼 경우 한번 교체해 두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처럼 경제가 안 좋을 때는 사소한 전력이라도 절약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컴퓨터 자체를 안 쓸 때야 멀티탭의 파워를 내려두면 좋겠지만 별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왼쪽 뒷편 구석에 있는 파워 스위치를 내려두자.


 사진을 찍은 각도가 조금 달라서 알아보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사이즈 외에는 보정하지 않은 출력물이다. 컬러풀한 그림을 찾다가 게임 관련 일러스트를 출력해 보았는데, 레이저 프린터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다소 어두은 색감은 있는 편이다. 한 쪽은 일반 출력, 한쪽은 고급 출력 옵션을 주고 출력해 보았는데, 색의 영역이 보다 분명하게 출력되는 경향이 있다. 왼쪽이 고급 옵션을 준 것이고 오른쪽이 보통 옵션으로 출력한 경우. 일반 출력의 경우 상당히 빠른 출력 속도를 보여주고, 고급으로 할 경우 잉크젯 보다는 훨씬 빠르지만 다소 느린 속도로 출력된다. 사진 출력을 할 경우에는 사진용 옵션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레이저 프린터용 사진용지도 따로 존재하므로 그 쪽으로 뽑는 것이 정상적이라 하겠다.


 출력하기 전에 프린터 등록 정보를 통해서 색상 테마를 바꾸는 옵션이다. 기본은 최상단의 기본값으로 되어 있고, 선명, 포토, 어도비 옵션이 추가된 포토 등의 옵션값이 있다. 사실 일반 출력으로도 깨끗하게 출력은 되지만, 출력된 이미지 자체를 따로 간직해야 할 경우 상기 옵션을 사용하면 보다 양질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약간의 시간과 약간의 토너가 더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일테고.


 이상으로 간단히 사용후기를 적어 보았다. 대략 2~3년전부터 가정용으로 나오기 시작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가까이에서 손쉽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뻤고, 회사에 비치되어 있는 흑백/컬러 레이저 프린터들과 비교해 볼 수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원래 사용하던 집의 프린터는 HP의 잉크젯복합기 750이었는데, 최근 집에서 성당관계로 출력량이 늘어서 고민이었는데 그런 면으로 볼 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이제 레이저프린터용 데칼용지와 사진용지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장난을 쳐볼까 싶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이 되었습니다.  (10) 2009.01.01
pe.kr 2년간 무료 도메인 이벤트.  (12) 2008.12.12
실향민  (14) 2008.10.28
휘영청 달 밝은 밤에  (4) 2008.10.14
50,000  (8)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