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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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츠바랑 9권
 언제나 그렇듯, 일본에선 나온지 꽤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좀 늦게 발매된 아즈마 키요히코의 인기작. 9권이나 나왔는데도 아직 여름이 갓 지났을 뿐인 느긋한 전개와 코이와이 부녀 주위 인물들의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한 권이었다. 문득,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로부터 지금까지 흘러간 시간과 이 작품 안에서의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차이를 느끼게 되어 작품 자체의 재미와는 다른 씁쓸함이 흘러가는 한 권이었다. 또 계절이 바뀐다고 계절 타나보다... 이 빌어먹을 감수성...

2. 이키가미 7권
 여전히 1권에 2개의 에피소드와, 6개월이라는 텀을 살짝 넘기는 발매 페이스. 충격적인 전개나 엔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하나씩 있었던 6권까지의 연출에 비해 다소 평이하지 않은가 싶긴 하지만, 새로 등장한 사상감사실이라는 존재가 가진 복선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생각하면 다소 불편한 한 권이었던 듯. 어느덧 이 작품에서 메시지와 감동보다는 보다 충격적인 전개를 기대하고 있는 나를 새삼 발견하고 역시 좀 씁쓸했던 한 권이었다. 그래도 8권에선 뭔가 나올 것 같은 기대감도 남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