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앙상블 09 2024년 재판본 미니북
미니북 뒷면

대략 나올 때마다 리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돌이켜보면 중간중간 이빨이 빠져있는 앙상블 일반판들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08소대가 메인이었던 이 파트09 도 리뷰가 없는데... 아마 싫어하는 육전형 건담이 메인이었던 것도 있고 이 때 쯤 뭔가 일이 바빠져서 시간을 내지 못했던 것 아닌가 싶다. 아무튼, 질러놓고 장식장에도 넣어놓고 리뷰를 하지 않았던 앙상블 파트 09를, 2024년 연말 재판에 힘입어 뒤늦게 올려본다. 라인업 중 '육전형 건담'과 '호버트럭'의 경우 작례사진만으로는 뭐가 뭔지 알기 어려운 부품이 일부 있으니, 조립설명서 사이트를 참고하면 좋을 듯.

052 육전형 건담

육전형 건담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기본적으로 전건담 긍정파..를 표방하긴 하지만, 수많은 시리즈 중에서 호불호는 있다. 이 육전형 건담과, 이 기체의 출세작인 '기동전사 건담 MS08 소대'가 그 불호 중 하나인데... 사실 이제와서는 이 기체의 시민권을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되어버린.. 유명 기체라고 할 수 있겠다. 파트 09가 나올 때 쯤 부터는 이미 신형 라인업들의 디테일이 매우 올라가서 조형적으로 지금 봐도 썩 볼만하고, 특히 이 파트09는 이 육전형 건담을 위한 구성이라... 08소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여러대 질러도 아쉬울게 없을 듯한 라인업. ...사실 이 육전형 건담이 나왔을 때 블루 데스티니를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벌 써 몇 년이 지난건가...

053 고기동시험형 자쿠

고기동 시험형 자쿠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052와 같은 작품의 첫 화에서 등장하여 무려 '볼에게 진 자쿠'가 되어버린 시험기. 자쿠의 하반신을 개량하여 공간전투에서의 기동력을 강화한다는 컨셉으로 '돔'의 다리를 붙인 자쿠...가 되어버렸지만, 실제 고기동형 자쿠는 독자적인 등짐과 다리를 달고 있게 되었다... 그건 그렇고, MSV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컨셉을 잘 재현하였고 얼핏 기존 자쿠의 울궈먹기 같아 보이지만 머리 뚜껑까지 다양한 부분이 신규 부품으로 되어 있는 성의 가득한 라인업. 

054 돔

정면. 바이저의 디테일이 엄청나다.
살짝 옆에서
등짝

뭔가 입체물로 등장하기만 하면 높은 인기와 높은 퀄리티가 보장되는 것 같은, 돔.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즈음에는 앙상블의 디테일 퀄리티가 상당히 올라가 있는데, 특히 히 돔은 클리어바이저에 추가된 디테일이나, 단순한만큼 성의있는 부품분할, 묵직한 조형과 촘촘한 디테일까지, 뭐 하나 트집을 잡을 구석이 없는 멋진 조형을 보여준다. 발매 시기가 시기인지라 어깨 관절이 앙상블 구형이라는 아쉬움은 있고 보통 들어가는 히트사벨이 없다는 점이 거의 유일한 아쉬움이 아닐까 싶은 명품 앙상블.

055 호버트럭+짐헤드

호버트럭과 짐헤드
좌측면
우측면
가동하는 부위가 많다

사실상 08소대 특집인 앙상블 파트 09인데, 부품만 보면 뭘 어째야 할지 감이 안오는 호버트럭도 좋은 퀄리티로 등장했다. 여기에, 작품 중반에 카렌 죠슈아 상사가 탑승하는 육전형 건담의 두부가 파손되어 육저형 짐의 헤드로 수리하여 사용하는 쟁면을 재현하기 위한 짐헤드도 포함되어 있다. 육전형 건담은 싫어해도 육전형 짐은 좋아하는지라, 매우 고마운 옵션. 조형만 보고 눈썰미로 완성하기는 조금 난이도가 있으니, 조립 동영상을 참고하여 찬찬히 조립합시다.

056 MS무기세트

사실상 육전형 건담용 강화세트에 히트호크 하나 든 셈.

MS 무기세트는 08소대 원작의 팬들이나 여러개를 사서 갖고 노는 걸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환호할만한 구성을 보여주는, 사실상 육전형 건담 무기세트. 히트호크 하나를 제외하면, 웨폰랙과 로켓런처, 빔라이플, 180mm 캐넌까지...

히트호크는 꼭 자쿠 전용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돔보다는 자쿠가 어울리지...
로켓런처는 육전형 짐에게 더 어울리긴 하지
웨폰랙 안에는 분해된 캐넌
즐거운 조립시간
이렇게 들려줄 수도 있다.

이렇게 갖고 노는 것이 무조건 강요되는 정석은 아니겠으나, 대략 원작을 보고 그에 맞게 갖고 놀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음에는 틀림이 없겠다. 앙상블을 여러 개 갖고 노는 분들에게는 고마운 무장 구성일 듯.

이렇게, 모빌슈트 앙상블 파트09였습니다.

발매된지 몇 년이 지난 라인업이라곤 하지만, 기합이 들어간 조형과 디테일, 구성 덕분에 지금 와서 즐겨보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썩 괜찮은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08소대를 극혐하지 않으신다면 여러 개를 구해서 아크릴마커 등으로 도색하여 다른 설정의 기체들로 꾸미고 놀거나, 무기세트를 다른 앙상블에게 들려주며 즐기기에도 좋을, 추천할 만한 파트09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