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플레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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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지에도 씌여있듯 2권이 아니라 2. 후속작임에는 틀림없으나, 나나와 카오루의 카오루 같은 이미지였던 전작의 남자 주인공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냥 어두운 성격을 가진 만화가 지망생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 몇 페이지에만 전작의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이후는 다른 인물들이 전혀 없이 남녀 주인공만이 등장.

 전작에 흐르고 있던 아주 살짝 므흣한 분위기와 알콩달콩한 밀당은 전혀 없고 작가의 말에서도 나타나듯 그저 마구 어두운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게임 이야기가 나올 때는 원래 게임만화였다는 본질이 느껴지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던 전작과는 대조되는... 극단적으로 말해 기분나쁜 한 권. 나름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학창시절을 여돼로 보내고 영덕대게 진성덕후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자학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우울한 작품.

 .....그래도 엔딩은 밝은 편이니 무조건 나쁘다고 까긴 좀 뭐한 부분도 없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