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올해는 무슨 GM의 해인지, HGUC로 발매되는 짐이 정말 많다. 이번에 만든 건, 발매 예정이 잡히고 그 목업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수많은 비난과 우려를 자아냈던 짐2 되겠다. 박스아트는 일단 멋지구리하게 잘 나왔는데...

0123

 
 이 키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짐2라는 기체의 설정과 활약상에 비해 과하게 늘씬하게 나왔다는 점. 원래 짐2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짐GM이라는 건담 시리즈에서 약체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2번째 기체이다. 물론 짐2가 등장한 두번째 애니메이션 작품 이후로 무척 강해보이고 사나워보이는 다른 짐들이 잔뜩 등장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욱 약해보이는 기체이기도 하고... 그러나 이번에 나온 짐2는 그러한 원작 설정과는 전혀 관계없이 2011년 여름, 많은 호평을 받았던 짐3의 부품을 대거 유용하여 디자인되면서 이건 짐2도 짐3도 아닌 애매한 느낌의 모양새를 가지게 되어버렸다...
 

01234

 
 올해 나온 짐 중에서 파워드 짐을 유용하여 상체 비만이 되어버린 짐 개량형도 프로포션이 썩 좋지 않지만, ZZ라고 써놓고 유니콘 느낌으로 만들어진 짐3를 유용하여 만들어진 이 짐2는 과하게 긴 다리와 휑한 발목, 2중관절은 좋지만 디자인의 중대한 결함이 되어버린 팔꿈치까지 까일 요소를 잔뜩 탑재하고 나왔다 하겠다. 특히, 유니콘 덕분에 발매되었으면서도 Z버전이라고 내놓은 박스아트와 디자인 결함의 괴리를 보면서 상처받았을 올드팬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나 역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결국 수해박스를 뒤져 HGUC 짐과 구판 짐2를 꺼내들게 되었다. 언제쯤 완성될지는 알 수 없지만, 믹싱빌드를 거쳐 RGM-79R 짐2를 만들어 보고 싶어져버렸다..는 이야기.

 혹평만 잔뜩 늘어놓게 되었는데, HGUC 팬이라면 가격, 서비스요소까지 감안하여 더더욱 감점을 늘어놓게 되는 킷이라 어떻게 실드를 쳐주기 어렵다. 다만, 80년대 중반 나왔던 구판 이후로 20년의 세월을 넘어 1/144 스케일 정식 건프라 라인업으로 등장하여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퀄리티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추천할...수는 있는 킷으로 나온 듯.

 장점 : 20년의 세월을 넘어 최신기술로 깔끔하게 뽑아진 짐2를 만나볼 수 있다.
 단점 : 볼륨이 더 큰 짐3보다 나은 점이 없으며, 볼륨은 무척 작지만 무척 저렴했던 짐에 비해 만족감이 적다.  

Comment +4

  • ANTIDUST 2011.11.01 23:26

    저런 디자인이 익숙한건지 이젠 과한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수다....

    • 사실 구판 제타 시리즈의 마크투나 짐투도 다 배바지 스타일이긴 한데, 짐3때는 무릎 구조물 때문에 분산되었던 시선이 그대로 집중되니깐 유니콘 급으로 길어진 다리가 감당이 안되는 느낌... 하긴 카토키 스타일은 이제 또 나름 익숙할대로 익숙해진 것 같기도 하면서도.. 쫌...

  • 설정상 GM3자체가 GM2를 개수한 기체이기 때문에 프라또한 GM3를 유용한 것에는 개인적으로 큰불만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무릎팍만 좀 짧았어도...라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ㅜㅜ ("어깨뽕 덕트"도 원래 2짝인데 1짝으로 통일되어있더군요... ㄷㄷㄷ)

    저도 GM2를 3대 만든 후에 GM3를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후두부에 있는 두 군데의 "안테나연결 받침대"를 보고 안테나 2개인 짐캐논이 추가로 나와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 저도 뒤통수를 보면서 짐캐논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벌려놓은 개조작업들 얼른 마무리 짓고 RGM-79R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가득하지만 벌써 망년회 시즌에돌입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