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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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절을 풍미한 순정만화라고 한다면 근래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완결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기도 한 그놈그년카레카노. 이후 인시윈시몬스터나 에도로 가자 등의 후속작을 내놓긴 했지만 카레카노 연재당시의 단편선과 카레카노만큼의 인기는 끌지 못하고 있는 츠다 마사미씨가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서도 이렇게 특별판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가운 느낌이긴 하다.

 후기에도 나와있지만, 한국에서는 1998년 2월에 1권이 발매된 이 작품은 보존상태가 어지간히 좋지 않은 다음에야 책에 변색도 오고 뭐 그런 상태일 것이다. 내 것도 그렇고...또한 이렇게 장편에 인기작이 될 것이라 예상치 못한 탓에 1권부터 잘못 기재된 인물의 이름들이 끝까지 개선되지 않았던 당시 번역본에 비해 일부의 번역을 매끄럽게 고친 것이 가장 반갑다. 종이의 질도 좋아졌고. 다만, 기존 단행본의 2권 반 분량을 한 권으로 묶어낸지라 책이 두꺼워져서 누워서 손에 들고 느긋하게 보기는 다소 힘이 든다는 점과, 개선은 되었지만 여전히 아쉬운 일부의 문장이 눈에 띄는 점, 그리고 당시 번역본에 수록되어 있던 특별 단편 및 후기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후기는 새로운 1페이지짜리 후기가 추가되었다)

 최근의 아즈망가 신장판도 그렇고, 당시 열심히 본 덕분에 책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아 마음 한구석에 꺼림칙한 마음이 있는 팬들이라면 깨끗한 특별판으로 다시 한 번 즐겨보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