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최근 텍스트 결핍 증후군에 빠진 게 여기저기 드러나는지, 반강제로 읽힘을 당한 책(오오 멋진 수동태). 구어체로 구성된 문장이 많이 쉬 읽히고, 첵의 두께나 크기에 비해 종이질이 과하게 좋고 글자 크기도 커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장르는.. 잔혹동화? 내용이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며 옮긴이의 말마따나 주거하고 있는 환경이 닮아있다면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끼면서 뒤를 돌아보게 될지도 모르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화를 연상케 하는 문장과 서양을 무대로 하고 있는 듯면서도 다분히 일본적인 느낌의 잔혹함이 가득함과 동시에 해꼬지는 당할 만한 사람이 당하는 것이라는 나름 희망찬 주제가 담겨있기도 한 한 권이었다.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이런 장르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독특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면 햇빛 좋은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이런 장르의 책이 대부분 그렇듯이 사람에 따라 몸서리를 치게 될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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