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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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


 예전부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임회사 세가는, 기본적으로 좀 바보같은 행보를 보여주면서도 내 마음을 확 사로잡는 걸작들을 종종 내놓았더랬다. 게인 그라운드, 에일리언 스톰, 아웃런, 그 아빠의 그 집,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 그리고 1994년으로 기억하는 '버추어'시리즈 최고 히트작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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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게임에 늦게 입문한데다 기본적으로 동체시력이 떨어지고 손이 느린데다 심리전도 약한 편이라서, 대전격투게임이라는 장르는 잘 맞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게임들(개인적으로 꼽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길티기어 시리즈 등등...)에서 맛 볼 수 있는 상쾌한 타격감과 긴장감, 콤보 성공시의 쾌감이 주는 중독성과 재미는 실로 대단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여러모로 많은 재능과 연습을 요구하는 이 버추어 파이터라는 게임 시리즈는 경쟁작으로 손꼽히는 남코의 철권시리즈와 비교할 때 화려한 맛이 적어보여도 내 마음에는 더 나아보이고 맘에 쏙드는.. 그런 게임 브랜드라고 하겠다. ...실력은 남들한테 좋아한다 말하기 민망한 동네 초짜 아저씨 수준 밖에 안될 지언정.

 패키지 제작이 귀찮은 건지 중고매매를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점이 좋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하츠네미쿠 프로젝트디바 드리미 시어터가 그랬듯 이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은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게 발매되었다. XBOX 360은 국내 정식발매가 되지 않아, 북미나 일본 계정을 가진 유저들이라면 MS 포인트로 구매 가능하고, PSN으로는 정식발매가 이루어져 게임은 19,000 원, 캐릭터 절반의 코스츔 팩이 각각 19,000원씩으로 등록되었다. 게임만 즐길거라면 본편을 구매하면 되고, 주 캐릭터 한 두명의 코스츔만 있으면 되는 사람은 캐릭터별로 6,300 원에 구매 가능하다. 3~4 캐릭터 정도 코스츔을 구매하고 싶다면 그냥 풀게임 하나를 54,000 원에 구매한다고 생각하는게 속이 편할 듯. 

 나는 어차피 버파 시리즈는 쭉 재키 브라이언트만을 해오고 있는 관계로 게임 본편과 재키 코스츔 팩을 구매하여 설치 후, 정신없이 온라인 배틀을 30전 가량 치렀다. 과거 나왔던 5 라이브 아레나를 거의 하는 둥 마는 둥 한데다 5와는 또 많은 변경이 이루어진 관계로 공부하는 마음으로 즐겨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