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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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된지는 좀 지났지만, 삼다수를 지르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던 타이틀. 일본에서 삼다수가 발매되었을 때 동발 작품이었던 머시너리즈도 수작이었지만 미니게임 퍼레이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외전이었던 탓에 구매를 미루고 있었고, 이 바요 리벨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나서 전초전 격으로 시어트리듬을 시작한 것이었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시어트리듬을 매우 오랫동안 즐겼더랬다. 그리고 뒤늦게 시작한 것이 이 바이오 해저드 리벨레이션즈. 

 게임의 첫인상은... 매우 놀랍다. 전기종인 NDS가 보여줬던 아쉬운 3D 성능을 가볍게 뛰어넘고, PSP보다도 좋아보이는 대단한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3D 효과(물론 눈은 쉽게 피곤해진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전통적이면서도 효과 좋은 사운드. 특히, 많은 플레이어들과 리뷰어들이 했던 표현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오랫만에 돌아온 서바이벌 호러라는 장르. 바이오 해저드라는 시리즈가 이어져 오면서 진행된 시나리오 라인 탓에 주인공들의 무장은 매우 풍부해졌지만, 게임 브랜드가 휴대용으로 외전이 전개될 때 써먹는 본편과는 조금 다르면서 새로운(그리고 본가 시리즈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적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휴대용게임기라는 하드웨어의 한계상 매우 재한적으로 구사하게 된 1인칭 시점의 사격은 코드 베로니카 이후로 가장 1탄에 가까운 긴장감을 더하게 한다. 전개되는 시나리오와 챕터 간의 지난 줄거리 소개 영상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도 템포 좋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면서도 결코 깊이가 얕거나 하지 않다. 

 다양한 무장을 조작하는 재미와, PSP를 오랫동안 즐겨운 입장에서도 놀랍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그래픽을 보는 재미는 정말이지 즐거운 경험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에어컨과는 관계없는 시원함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히나. 통신대전, 온라인 대전 모드도 있다고 하던데 일단은 천천히 캠페인 모드부터 즐겨나갈 예정. ...이건 얼마나 오래 가지고 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