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몇 년 전 완전감각 DREAMER 라는 곡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넓히기 시작해서, 2011년 지산 락페스티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입소문을 타서 제법 팬이 늘어난 일본 밴드 ONE OK ROCK (원 오크 락). 올해 수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2012년 6월 16일 단 하루 공연을 가졌더랬다. 그 참전에 대한 감상을 조금.

 - 좀 일찍 갔었는데.. 일본 사람들 많더라. 공기에 일본사람들 잘쓰는 섬유유연제나 생활 냄새가 섞여 있는 느낌.

- 굿즈는.. 티셔츠 제일 맘에 안드는 것만 갖다놨더라. 티셔츠-리스트밴드 기대하고 갔다가 투어타올 하나만 지름.

- 삽뽀로 맥주 홍보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햇빛 뜨거웠던 오후에 파라솔에 앉아서 음악 들으며 일행 기다리기 좋았다. 


- 물론 공연 끝나고는 쿠로라베루 한 캔 시원하게 땡겼습니다. 내겐 가장 맛있는 일본 맥주가 바로 삽뽀로... 

- A구역 400번대였는데.. 스탠딩에서 부대끼며 노는거 싫어하는지라 아예 뒤로 빠져서 즐겼다. 오히려 이게 더 재밌었다.

 - 라이브 듭드로 학습을 하고 가긴 했지만.. 듭드보다 더 잘하는 것 같더라. 약빨고 하는 느낌. 

- 셋리도 완전 맘에 드는 선곡이었다. 달리기도 좋고 즐기기는 더 좋은.  

- 드럼이 상당히 강조되는 무대였는데..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이 드럼이라 보컬과 드럼 번갈아보느라 행복했다. 

- 이달 초 지은이 콘서트에서도 그랬지만 공연중에 당당하게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잡것들 손모가지를 분질러 버리고 싶... 

- 각상이나 범프도 그랬지만 좀 만 더 시내 중심부였으면 참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악스.

- 개인적으론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갔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공연이었다. 하루만 하는게 아쉬울만큼. 

 올해는 이 후로도 엠후로도 온다고 하고 조만간 가르넬류스도 온다고 하고 락페에 일본밴드들도 제법 출몰한다고 하고.. 볼 거리가 많은 한 해가 이어지는 것 같다.

 한류 파워 보컬 김현중에게 곡을 준 B'z가 현중이 덕분에 한국 한 번 와주시면 현중이 완전 사랑할텐데...하는 덧없는 기대 한자락과 함께, 친우들에게 미리미리 연락 돌려서 함께 봤으면 더욱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남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