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중제 에피온

중국제 에피온의 늠름한 박스아트


 불과 20년전의 대한민국만 해도, 지금의 중국을 까내리기엔 좀 민망한 복제 프라모델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는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던 것들도 있었고, 대부분은 퀄리티라는 말로 표현하기 민망한 것도 있었고 말이지. 최근 중국의 MC라는 회사에서 만들어 낸 소위 건둠GUNDOOM 이라는 시리즈가 상당한 퀄리티로 발매되었고, SD건담 삼국전의 상상을 뛰어넘는 대히트로 인하여 많은 중국제 프라모델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당히 그 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나는 중국제 프라모델도 좀 비싸고 크게 나오는 건 믿을만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내렸는데... 내렸음에도.... 이어지는 사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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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커는 銀城模形=은성모형=실버캐슬. 중국의 신진 메이커 같은데.. 이럼 못씁니다.

 - 구조는 의외로 최근의 반다이 SD AGE 시리즈를 따라했다. 다리에까지 그게 적용이 되어서, 무릎과 팔꿈치 가동이 된다.

 - 그러나 설계는 그러하지만 강도와 구조가 매우 조악하여... 가동은 커녕 조립과정에서 튕겨져 나가기 일쑤.

 - 반다이의 설계를 베낀 탓에 스탭타이트 구조이긴 하지만, 접착제를 쓰는게 나을 듯.

 - 프로포션과 디테일이 좋은 건 결코 아닌데 마구 까기도 조금 아쉽긴 하다. 

 - 박스는 크고, 대략 시세가 2만원대로 알려져 있는데 동봉된 베이스를 제외하면 과대포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 베이스는 꽤 괜찮긴 한데, 아무래도 별도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 SD의 한계를 참작한 오리지널 변형 기믹이 있지만, 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 어깨, 고관절, 목이 모두 볼관절인데, 전체적으로 폴리캡이 전혀 없어서 곧 낙지화 될 것을 예감할 수 있다.

 - 붉은색 런너는 매우 불투명한 클리어런너와 일번 런너 2종이 제공되는데, 런너 세척을 꼭 하고 조립하길.

 - 스티커는 기존 중제 스티커보다는 좀 나은 편인데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소형 메이커의 조악한 스티커 느낌.

 - 플라스틱 재질은 매우 허접하다...

  결론 : 그냥 반다이제 SD 딴거 몇 개 사세요...

 혹평 외에는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관절 구조를 잘 개선하여 스크레치빌드 수준의 작업을 할 사람이라면 소재로 써먹을만한 수준이기는 한 듯. 그러나 그럴 정도라면 그냥 다른 작품을 만드는 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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