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아마도 내 주변에서 가장 악랄한 에반게리온 까일 것이다. 일단 싫어하고, 미워하고, 혐오했으니까. 리츠코나 명곡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매우 애정하긴 하지만. 그런데 어떤 계기로, 이번 신극장판 에반게리온 3편은 극장에서 관람하게 되었더랬다.... 역시 스포 섞인 감상을 조금.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감도 안오긴 하지만, 속 시원하게 설명해 줄 설정자료집이나 가이드북이 나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지만, 밑도 끝도 없는 이미지의 소비만으로 이어져 온 에바의 궤적 자체가 내가 혐오하는 부분인지라... 과연 그런게 나올지, 그리고 그걸 반길 팬이 있을지 하는 의문도 좀 남는다. 아무튼, 다음 편도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

Comment +6

  • JK 2013.05.01 01:25

    다음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 아니라 신에반게리온 극장판이랍니다. 서,파,Q는 신극장판이었는데 도돌이표 붙은 거랑은 뭔가 차이가 있나봅니다. 그리고 파 예고편에 나온 내용이 Q에 하나도 안 나오는데 그 예고편이 아마 14년 간의 내용을 소개한 것 전부일 겁니다. 다시 파 DVD를 돌려보면서 예고편 영상을 천천히 봤는데 대체 무슨 일들이 일어난 건지 예측도 잘 안 돼용 -0- 레이는 아마도 이전 편의 레이와 근본부터 완전히 다른 레이일 테고, 아스카는 파 마지막 전투에서 사도에게 침식된 듯 해요. 에바 3호기가 침식형 사도였거든요. 이리저리 짜맞출 수는 있는데 마지막 편을 봐야 확실해질 것 같습니다.

  • AyakO 2013.05.19 22:06

    마지막 편을 봐도 별로 확실해지는 건 없다는 데에 한 끼 식사를 겁니다
    안노 감독은 일부러 빈칸 많이 남겨두고 씹덕들이 졸라 지들끼리 떠들고 싸우는 걸 보면서 즐길 것 같아요

    속시원히 설명해주는 설정자료집이나 가이드북...은 어쩌면 한 10년쯤 지나서 나올지도요... PS4나 PS5용쯤으로 '에반게리온 3'라는 뜬금없는 제목의 게임이 나오면서... <- PS2에서 그랬듯이...;;
    심지어 만엔씩 하는 서와 파의 전기록전집도 '눈으로만 보면 알 수 없는 설정들을 알려주는' 측면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 뭐 아시겠지만.. 전 그런 부분들 때문에 극렬 에바 까였습니다만;; 지금은 생각을 바꿔볼까 싶으면서도, Q의 신지가 느꼈을 지극한 불친절함과 부조리함이 관객들에게(적어도 저는...)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어떤 의미로는 몰입이 되더라구요. 속시원할 설정집이 흥미가 나아있는 동안 나와주면 참 좋겠지만.. 사실 별로 기대는 안합니다 ㅎㅎ 그게 안노 스타일일테니까요;;

  • 극장에서 보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에바의 주박'에 걸린 사람들인것 같다는 말에 저도 동감합니다.
    이번 편은 보는 사람마다 평이 상당히 달라서 관점의 차이를 많이 느끼게 했던것 같아요. 지인들이랑 신지에 대한 평가가 극을 갈려서 그게 참 재미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아이에게 너무 매정했다고 생각하지만.... ^^;

    • 저도 기본적으로 에바 안티였지만, Q의 신지에게는 다들 가혹할 정도로 불친절하더군요. 카오루에게 이끌린 이유가 충분히 납득가는 느낌이었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