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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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랫만에 본 뮤지컬. 모 소셜커머스에 저렴하게 올라와 있어서, 겸사겸사 보게 되었더랬다. 어딘가의 기사(찌라시?)에서, 원작은 흥행에 다소 실패를 했지만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던데, 과연...

 -  이야기의 배경은 프랑스 대혁명 후, 로베스 피에르가 권력을 휘두르며 혁명의 이름으로 학살이 자행되던 시대.

 -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영국 귀족(남주), 그와 결혼한 프랑스 여배우(여주), 그리고 여주의 전남친...

 -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간단한 지식이 없으면 뭔데뭔데 할 장면이 여기저기.

 - 스칼렛 팜피넬은 주인공이 귀족 친구들과 결성한 비밀 결사의 이름이자 남주의 별명이자 가문의 문장. 

 - 여주의 남동생 아르망은 풀네임이 아르망 생 쥐스트라고... ...설마.

 - 기본적으로 음모와 사랑과 배신과 반전의 대서사시인데... 각색을 잘한건지 원작도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매우 웃기다.
   특히 3명의 주인공중 한 명인 여주의 전남친이자 악역 쇼블랑의 이름을 가지고 우리식으로 개드립을...

 - 여주는 김선영씨와 바다씨의 더블 캐스트. 나는 김선영씨 버전으로.

 - 무대장치와 의상이 화려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설마 요즘은 이정도면 수수한건가;;;

 - 노래는 몇몇 곡이 돌려쓰기로 나오는데, 그만큼 익숙해져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면도 있는 듯.

 - 다만, 극의 전개는 다소 허술하달까 불친절하달까.. 하는 부분이 있다. 몇몇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이 아쉬운 부분이 종종 보여 엥? 하게 만드는 부분이 약간.

 - 그러고보니 작년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너 참 불쌍타]도 배경이 프랑스 대혁명이었지... 

 - LG아트센타는 처음 가봤는데, LG는 역시 대기업입니다. 건물도 멋지고, 시설도 좋고, 오오오 감탄사가 나오지만, 11시에 마치고 나와서 빌딩을 올려보니 대부분의 층에 불이 켜져 있더군요... 저렴한 표라 3층에서 봤지만, 잠실에 있는 샤롯데 시어터처럼 경사가 급한 덕분에 무대와 거리가 멀다는 느낌은 그다지. 솔직히 배우들 표정은 잘 안보였지만 무대가 전체적으로 보이는 느낌도 좋아하는지라...

 사실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사전 지식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정도만 알아도 충분할 듯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만한 무대였다. 다른 캐스트로 한 번 더 볼까 싶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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