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힘겨워 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여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노래의 후렴이다.

세상은 그리워 해도 끝내 만나지 못하기도 하고 그리워하지 않아도 우연히 만나게 되기도 한다. 힘겨워한 날에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는 지금도 아름다울 지 모르겠지만,지금도 여전히 누군가를 지켜줄 수 없는 나는 초라하고 남루하다.

누군가가 내 손을 잡고 [나에게도 누군가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을 기다려야 할까, 내가 스스로 손을 맞잡고 달려나가는 것이 맞을까. 사실 답은 알고 있지만... 문득,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마음을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염치가 없는 걸까 책임감이 없는 걸까.


애초에, 내 인격에 희작만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7명이나 머릿속에 넣고 사는 건 너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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