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대만-타이완-자유중국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 나는 오래전 모 게임잡지의 만화에서 PS1-SS용 개조칩을 생산하던 것을 비꼬던 만화에서 등장하던 '대...대만놈들!!'이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으로는 '꽃할배'가 주로 나오는 것 같던데, 아무튼 나에게 대만은 그리 친숙하지 않은... 10여년 전 PS1 득세 시절 복사CD를 만들던 나라 정도의 이미지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차에, 장모님이 대만에 여행을 다녀오시고 나서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게 결혼 후 신혼여행을 제외한 첫 멀리나들이가 되었다...는 이야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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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여행하던 시절에는 어디를 갈지 조사도 많이 하고, 뭐가 재밌고 좋고 맛있는지 충분히 숙지해서 여행을 떠났었지만, 이번엔 그런거 없었다. 애초에 대만에 관심이 없었던데다, 예능에서 맛집과 유명 스팟 약간 소개한 것으로 조금 뜬 국가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도착해서 구글맵으로 근처 맛집이나 찾아보면 되겠거니...하는 안이한 생각도 있었더랬다. 그래도 일단은 몇 개인가 대만여행기가 올라와 있는 블로그를 통해 닭튀김과 망고빙수, 딤섬은 먹어야겠다는 생각 정도는 하는 정도로. 도착하는 국제공항의 이름이 도원국제공항(중국어 정체: 臺灣桃園國際機場, 영어: Taiwan Taoyuan International Airport) 이라는 것도 도착해서야 알 정도였으니... 매우 안이한 출발이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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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처음으로 내 차를 몰고 공항에 장기주차해서 이동하자는 계획으로 움직였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니 그냥 차를 몰고 장기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이 시간으로 보나 체력으로 보나 이득일 것 같아서..라는 판단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그게 더 나은 선택이었더랬다. 신혼여행때도 이럴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인천국제공항과 도원국제공항을 지나 숙소에 도착해서 느낀 감상은, 길거리는 매우 덥고 어딘가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면 매우 춤다는 점이었다. 여긴 냉방에 사용되는 전기요금이 싼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있자니 아침일찍 일어나서 도착하기까지 걸린 여정의 피로가 밀려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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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기껏 여행씩이나 와서 호텔에 머물러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호텔에서 걸어서 3분거리인 송강남경(松江南京)-송쟝난징 지하철역으로 이동해서, 가장 유명한 번화가라는 서문정-시먼딩(西門町)에 가보기로 했다. 지하철을 한 번 갈아타서 4정거장을 이동하면 있는 서문-시먼(西門)역으로 가면 되는데, 도착해보고 상상이상의 번화가에 깜짝 놀랐더랬다. 괜히 한국의 명동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시먼딩 입구의 스프레이 화가 아저씨나 더 페이스샵(...) 등의 유명 스팟을 눈으로 훑으면서 시먼딩을 돌아다니면서, 일단은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 1973년부터 했다는 유명한 닭튀김 집을 찾아볼까 곱창국수집을 찾아볼까 하다가 선택한 곳은 스시 익스프레스라는 회전초밥집. ...뭐, 대만의 해산물은 어떤 느낌일까 하는 느낌으로 찾아갔었으니까. 거리 풍경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적어보기로 하고, 이 날 시먼딩에서 섭취한 것은 스시익스프레스의 회전스시 -> 버블티 -> 카페 와쿠와쿠의 콜라와 피나콜라다 -> 아종면선의 곱창국수 -> 길거리 과일가게의 스타후르츠, 망고, 체리 정도 였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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