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지난 3월에 시작하여 7월말에 클리어를 했으니 요즘 게임하는 템포로 보면 나름 빨리 클리어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마장기신F. 이번에는 시나리오분기가 크게 2가지 루트 뿐이어서, 2회차만으로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 1회차 기준으로 봐도 난이도가 낮은 편. 자금과 PP가 75% 계승되는 2회차 플레이가 되면 아주 쉬운 게임이 된다.


 - 마장기신 팬들이 흑역사 취급하는 3의 시나리오들도 대충 그런일이 있었다는 언급 정도로 F에는 미미한 영향.


 - PS1으로 나왔던 '성령기 라이블레이드'의 오마쥬로 보이는 '공령기 레이블레이드'가 초반의 주인공.


 - 물론 진정한 주인공은 위에 첨부한 사진에서 보듯 마장기신의 영원한 주인공 마사키 안도.


 - 다만, 4대 마장기신과 젤보이드의 합류가 중반 이후인 관계로 레이블레이드의 격추수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듯.


 - 수퍼로봇대전EX에서 나왔던, 마사키의 장 최종보스 듀락실은 형편없어진 스펙으로 재등장. 조자도 기대하기 힘든지라..


 - 라 기아스 전토가 쑥대밭이 되버린 상황이고, 전혀 언급이 되지 않던 국가의 인물들이 초반 주역인데, 레이블레이드 정도를 제외하면 중반 4대 마장기신 합류 이후 초반 기체들을 쓸 일이 없어진다...


 - 2차 OG에서 등장했던 휴케바인 시리즈의 원수 갈릴나간이 재등장하여 초반에 활약하지만 역시 후반엔...


 - 지금 보면 디자인도 구려보이는 역대 마장기 조자들은 중반 합류 이후에도 애정이 없으면 출격시키기 어렵다. 이건 3편도 그랬던 부분인지라...


 - 트로피 중에 '라 기아스 7대 초병기'라는게 있는데, 같은 맵상에서 4대 마장기신, 젤보이드, 그랑존, 레이블레이드를 각성시키면 된다. 각성기체가 7대나 되는데다 다들 초강력한지라 소위 말하는 2군기체들도 설자리가 없는 느낌...


 - 지금은 포제션이라는 전문용어가 된 '정령빙의'가 없어지게 되는 시나리오인지라, 과연 이후 라 기아스 출신 기체들이 수퍼로봇대전 본편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활약하게 될지가 의문인데... 요즘 생각해보면 신작 수퍼로봇대전도 아마 안할 것 같은지라 그때가서 공략을 읽어보는 걸로 대신하게 될 듯.


 - 마장기신 시리즈라면 마사키의 연인이자 EX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류네 졸다크와 탑승기 발시오네의 팬도 많을텐데, F에서 발시오네의 성능이 최강급에는 들지 못하는지라 아쉬움이 좀.


 - F에서 밝혀진 라 기아스의 진정한 흑막 '거인'들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에반게리온이 생각난다.


 - F에서 처음 등장한 오리지널 캐릭터 '틸', '필리스', '에리시아', '사키토' 의 이야기는 어디서 본 듯하면서도 비극적인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 최종화보다 최종화 바로 전화가 난이도가 더 높은 게 유머...


 마장기신이라는 게임브랜드의 최종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인지라 라 기아스 세계관의 게임을 더 만나보기는 어렵겠지만, 사이바스터와 마사키는 수퍼로봇대전 신작에서도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게임 자체는 편법같은 고난이도로 욕을 먹었던 3편에 비하면 아주 친절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지만, 굳이 VITA를 제외하고 PS3로만 발매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장기신 시리즈를 재밌게 했던 사람에게는 추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굳이 추천할만한 게임이라기엔...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