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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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Q84 예약이벤트 에서 언급했던 무라카미 하루키 선생의 신작 장편 소설 1Q84. 군 전역 이후 해변의 카프카부터 원서로 읽어온 탓에 이번에도 원서로 도전했으나, 이동 중 혹은 짜투리 시간에만 틈틈이 독서하는 습관+여전히 무척 느린 일어 독서 속도 탓에 6월 초 구매 이후 무려 만 4개월이 걸려서야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전례없이 빠르게 나온 번역판 덕분에 2권은 번역판으로 도전하고, 내용을 숙지한 후 원서로 재도전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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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을 다 읽은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장편소설의 전반부가 그렇듯 필요한 인물과 알아둬야 할 사건들에 대한 묘사와 설정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내용이었지만 하루키식 팬터지와 문작 묘사 등을 통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보다 해변의 카프카에 가까운 두 세계의 접점이 순간순간 이어질 때마다 뒤통수를 얻어맞는 것은 여전했고 말이지... 2권에서 전개될 내용과 엔딩이 궁금해서 포스팅이 끝난 후 곧바로 2권으로 들어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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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운로드 링크는 아래.
http://psp.ign.com/articles/102/1027904p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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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동경 게임쇼에서 대대적으로 발표한 PSP용 신작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Metal Gear Solid : Peace Walker)의 체험판이 배포되었더라. 상당히 빠른 걸 보니 조만간 발매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전작에 해당하는 포터블 옵스가 UMD 한장으로 여러명이 네트워크 대전을 즐길 수 있었던 것처럼 체험판만 받으면 체험판들끼리 CO-OP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더라. 펌웨어 버전이 6.00 이상이어야 하는 관계로 업데이트 하고 실행해 보았는데, 여러가지 바뀐 점을 포함해 제법 놀라운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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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포터블 옵스의 경우, 소위 프습유저들끼리 통하는 몬헌식 조작법이었던 탓에 이 키배치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원작 시리즈와 같은 느낌을 기대하고 구매했다 피를 토하며 포기해야 했던 게임이었다. 반면 이 피스워커는 북미의 메탈기어로 불리우는 사이폰 필터 포터블의 조작 방식, 즉 기본 4버튼을 액션이 아닌 시점이동키로 과감히 바꾸고 방향키와 L,R버튼을 다양한 액션 및 기능키로 지정함으로써 생소하지만 이동과 시점 전환 때문에 왼손 엄지-검지를 동시에 방향키-아날로그에 올려놓아야 하는 기묘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하였다.

 또한 색다른 것이 포복 전진이 없다는 점. 포복 상태에서는 아예 이동이 안되고 포복과 벽에 붙기는 그저 숨기 위한 동작에 불과해 졌다는 점인데, 본편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포복이동-벽에 붙어 이동이 없이 통과할 수 있는 맵-레벨 디자인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하겠다.

 그리고 방 드 시네에서 가져온 듯한 시나리오 진행 데모의 멋드러진 구성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게임 중 묘사되는 스네이크(빅 보스)의 모델링도 대단한 편인데, 아예 디지털 코믹 같은 느낌으로 전개되는 시나리오 데모의 매력은 프습유저라면 꼭 경험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하겠다.

 사실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조작체계의 변화인데, 소위 몬헌 배치 때문에 포터블 옵스, 몬헌, 에이스컴뱃X 등으로 모두 패스해버린지라 이번 피스워커의 조작법이 너무나 반갑다. 그리고 조금만 익숙해지면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까지도 엿보이는 합리성까지도. 주변의 프습유저들과 CO-OP을 해보고 싶지만 과연 어떻게 되려나...

짬짬이 시간을 내어 플레이하느라 진도가 매우 늦다. 이게 뭐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긴 하지만서두..

일단 지온보다는 연방군의 기체들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연방을 골라서 플레이하여, 시나리오 모드 노멀 난이도까지 클리어하는데 성공하였다. 간단한 플레이 감상을 적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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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적인 탑승기가 짐 커맨드인 점은 좋은데, 추가 기체가 나올 때까지 계속 사용하기에는 버거운 감이 있다.

 - 실패한 기획인 하모니 오브 건담 시리즈의 돔캐넌이나 아쿠아짐이 나와주는 건 좋은데, 사용하기가 애매하다. 특히 아쿠아짐의 경우 수중형 기체가 나오는 게임이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구색맞추기 정도에 불과한 느낌.

 - PS2용인 전작 건담전기와 비교되는 부분인데, 시나리오가 전개됨에 있어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른 미묘한 변화 같은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 주인공이 엄청 젊어어려보이는데 설정 나이는 32.

 - 죽을 상이 보이는 것들은 반드시 죽는다.

 - 지온측 시나리오 주인공인 인비저블 나이츠와 숙명의 라이벌이니 어쩌니 하지만, 이프리트 나하트 강탈 사건 이외에는 그렇게 숙적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시나리오도 뭔가 듬성듬성한 느낌.

 - 시대 설정이 0081년으로, 1년전쟁이 종전을 맞은지 2년차가 되어가는 시기인데도 지구 전역을 지온잔당 게릴라가 뒤덮고 있는 느낌이다. 이래서 티탄즈가 필요했던 것일까나....

 - 내가 플레이를 잘 못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체가 상당히 적은 느낌이다. 닥치고 프리미션 가라는  느낌.

 - 육전현 건담/짐은 왜 주는지 모르겠다.

 - 시나리오 전개상, 기체를 줬다 뺏었다 다시 강제로 주는 이벤트가 왕왕 발생하는데, 그때 수령하는 기체의 강화파츠가 모두 제거되어 버린다는게 귀찮고 힘들다. 특히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건담 7호기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데, 난이도 급상승에 일조하는 느낌.

 - 전반적으로 무성의하다기보다 마무리를 잘못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스테이지 개시 시의 미묘한 로딩 타이밍이라던가.

 - 전작 PS2용 건담전기가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느낌이긴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 오리지널 설정(이라기 보다 MSV의 리메이크) 기체들에게 별 매력을 못 느끼겠다. 특히 RX-81의 면상을 보고 있으면 더블오의 건아처(GN 아처)가 생각난다.

 단점을 잔뜩 나열했지만, 온라인 모드가 활기찬 오랫만의 건담게임이고, 그럭저럭 할만한 게임 수준 이상은 되는 관계로 짬짬히 플레이 하는 중이기도 하다. 지금은 지온군 시나리오 모드 노멀 난이도를 막 시작한 참인데, 시작부터 자쿠1 커스텀 사양이 짐을 압도하는 걸 보면서 미묘한 느낌을 받는 중.. 언넝 마치고 온라인으로 적을 옮겨야 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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