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지난 8월 건담엑스포 2008 방문 후  푹 빠져버린 카드다스. 일옥을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과거 카드다스를 검색하는 재미에 빠져있는 요즘인데, 8월 방문 당시 동생에게 부탁하여 정가에 무사히 입수한 외전 컴플리트박스 vol.4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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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리뷰했던 컴플리트박스 vol.3의 후속편이며, 카드다스 스토리 상으로도, 나이트건담이야기 시리즈로도 연작에 해당하는 vol.4는 크라운나이트가 12명의 원탁의 기사를 모으고 킹건담 1세의 과거를 전해 들으며 사명에 눈 떠, 새로운 킹건담으로 즉위하여 브리타니아를 선동하여 세상을 도탄에 빠뜨린 그레이트 데킨과 라프레시아를 쓰러뜨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카드다스 시리즈로는 SD건담 외전 시리즈 카드다스 7탄 킹건담 편과 8탄 원탁의 기사 편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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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모르는 건담 관련 상품이 무척 많긴 하지만, 중학생 시절 직접 드래곤볼 카드다스를 뽑으며 모았던 기억과 패밀리용 나이트건담이야기3를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컴플리트박스 vol.3와 vol.4에 애착을 가지게 한다. 잘 몰랐던 카드들을 빳빳한 신품으로 만져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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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플리트 박스 시리즈는 소수의 팬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이어서 나름 다 품절되긴 한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크게 어필을 하지는 못한 모양이다. 하지만 외전(나이트건담이야기 시리즈)의 경우에는 당시 큰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 성기병 편을 프리미엄이라는 시리즈로 전개하기로 한 모양이다. 국내에도 카피판 카드다스로 돌아다닌 전력이 있고, 원조 SD 건담 시리즈 프라모델을 모으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제품이 등장하는 나름 인기 시리즈라 2008년 연말 발매를 목표로 5,000 세트 한정판으로 발매한다고 한다. 예약은 2008년 10월 시점에서 이미 완료된 상태인데.. 분명 프리미엄 가역으로 일옥에도 뜨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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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스럽게도, 건담관련 상품이 참 많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쪽으로 한번 정리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지만, 정말이지 단발성 상품까지 합치면 그 리스트 만으로 어지간한 책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프라모델이 없는 탓에 카드다스로 전개되었던 SD건담 외전 시리즈의 매력이 너무나 늦게 크게 다가오는게 아쉽달까 불안하달까.. 좀 그렇다. 흐음.

 2008년 9월 27일에 질러서 틈날때마다 야금야금 하고 있는 록맨9. 야금야금이라고는 하지만 막히는 부분에서는 손가락과 반사신경을 원망하며 머리를 쥐어뜯고 내던지려는 듀얼쇼크3의 가격을 떠올리며 분을 삭히는 게임라이프를 가꿔가는 중.... 혹시나 싶어 검색해 본 플레이 동영상 공략을 통해 닥터 윌리 스테이지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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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8보스를 클려하는 동안 수많은 난관들이 있지만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화면을 들여다 봐도 답이 안나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고생했던 두군데를 꼽아보니 아래의 두 스테이지라 하겠다. 물론 콘크리트맨 스테이지의 코끼라 3연타나 주얼맨 스테이지의 사악한 패턴이나 토네이도맨의 극악한 회전발판 구성도 쉽지는 않지만 보고 또 보면 패턴이 보이는 편이라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도저히 답이 안나오던 스테이지 2개를 소개해 본다.

1. 플러그맨 스테이지
 아래 동영상에서 2분 50초쯤이 가장 난관이었다. 스테이지 자체의 난이도는 체크포인트까지의 전반부는 상당히 쉬운 편이지만 화면이 어두워지는 체크포인트 이후의 후반부는 주얼맨을 쓰러뜨리면 얻는 주얼 세틀라이트가 없다면 제법 어렵다. 아래 동영상에서는 그냥 노멀샷으로 공략했는데, 스테이지 처음부터 주얼 세틀라이트를 켜놓고 다니면 거의 노멀샷을 사용할 일 없이 노미스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라지는 블럭들은 2~3번만 죽어보면 패턴이 보이는 편이고 록맨의 뒷발만 살짝 걸친 상태에서 점프하는 요령만 익히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도저히 저 2분 50초의 블럭은 답이 안나왔더랬다. 결국  적에게 맞아 순간적으로 무적이 되는 것을 이용하여 랏슈 코일(러시 코일이 맞지만 15년 넘게 입에 붙어서..)을 타고 넘어갔었는데 공략을 찾아보니 매우 쉽더라.. 결국 주얼 세틀라이트만 믿고 가면 최단거리 노미스 클려가 가능하다는 이야기. 다만, 보스 플러그맨은 패턴이 까다로운 편이라 주얼 세틀라이트의 무기 에너지가 없다면 좀 고생할 듯.. 뭐, 에너지관(E캔이 맞는 표현이지만 역시 입에 붙어서...)만 2~3개 있다면 우직하게 싸워도 무난.

참고로 2분 35~48초에 보이는 곳 최하단 우측 구석에서 주얼 세틀라이트를 켜놓고 잠시 웹서핑이나 동영상 감상을 하고 있으면 전무기에너지 회복(에너지 밸런서가 있다면), HP 완전 회복, 나사 획득, 보너스 획득 등의 간단 노가다가 가능하니 도전해 보자. 내 경우엔 베토벤 바이러스 7회 한 편 다 보고 나니 생명 8개, 나사 300개 가량, 각종 에너지 회복 등의 성과를 얻었더랬다. 타임어택에 관심없는 분들은 슬쩍 도전해 보는 것도..

2. 스플래시워먼 스테이지

2분 10초부터 2분 35초까지의 구간이 난관. 안의 물이 다 없어지면 사라지는 발판의 패턴을 파악하는게 문제인데, 가장 윗층의 패턴 파악에 애를 먹다가 이 동영상 공략을 찾아냈더랬다. 콜럼부스의 달걀이라는 말이 있지만 알고 보니 정말이지 허무했던 패턴.... 왜 저게 안 보였을까 그래... 플러그맨을 해치우면 얻는 플러그 볼을 적절히 쓰면 클리어에 도움이 되는 스테이지긴 하지만, 스테이지 구성이 그리 많은 공격을 필요로 하지 않는 편이라 패턴만 파악되면 쉽게 넘길 수 있는 스테이지인 듯. 뭣보다, 스플래시워먼이 캡콤 여성 캐릭터 답지않게 연약해서 보스 클려 자체도 어렵지 않다. 통하는 무기는 호넷맨을 쓰러뜨리면 얻는 무기 호넷 체이서.

3. 닥터 윌리 스테이지

 첫번째 스테이지만 클려하고 두번째 스테이지에서 가시에 찔려 비명횡사하고 겜기를 껐다. 하다하다 막히면 아래의 영상을 볼 예정. 퍼오긴 했지만 나도 아직 보지는 않았다.

 클려 후에 타임어택 모드나 칭호에 따라서 다운로드 컨텐츠가 있는 모양이던데 거기까지는 아직 멀고 먼 이야기이고... 일단 만원주고 지른 게임이니 뽕은 뽑아봐야... 귀여워2가 곧 나올 모양이던데 그때까지 열심히 가지고 놀 예정. 그러고보니 프습용 록맨록맨 베스트판이 나온다던가 나왔다던가...

- 포스팅에 사용한 스샷은 루리웹 콘솔스샷게에서,
http://ruliweb5.empas.com/ruliboard/read.htm?main=hb&table=img_screen_con&left=h&find=subject&ftext=%B7%CF%B8%C7&db=2&num=73687

동영상은 엠엔캐스트에서,
http://www.mncast.com/pages/mini/MiniFrame.asp?MiniID=akstp7065

각각 퍼왔음. 생각보다 반응이 떠떳미지근한 것 같아서 맘이 쬐께 그런디 8급의 록맨10을 위해서라도 싸게싸게들 즐겨들 보시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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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께서는, 내가 어릴 적에 갖다버린 장난감 나부랑이가 마대로 몇 포대였다고 늘 말씀하셨다. 사실이다. 그래서 어지간한 고전프라에 대해서는 대체로 알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자부할만큼 잘난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4살이던가 5살이던가, 아무튼 무척 어릴적에 마징가 제트 프라모델을 만든 것으로 덕후 포스에 눈을 뜨게 된 shikishen 어린이는 고전프라들과 함께 어울리며 유년을 보내던 중 좁은 공간에서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죨리게임 시리이즈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면서 곁다리로 둥우리(금메달), 아카데미 파티게임도 교양삼아 알아 두었다. 그러면서 또 어느 시절엔 전투기 만들기, 레이싱카 만들기 등의 페이퍼 크래프트, 쥬라기 공원 등의 게임북, 색종이접기 등의 장난질에도 몰두했다. 학교에서 부모님을 설득해서 구매했던 과학상자도 골백번은 조립하고 해체했더랬지.

 그러던 어느날, 집에 훼밀리 오락기가 들어왔다. 그 전에 파퓰러스, 데스트랙으로 뽕을 뽑았던 100만원 짜리 오락기 AT 흑백 컴터는 뒷전이 되었고, 수퍼마리오1 번들팩 하나로 출발했던 게임라이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퍼패미콤, 도시락 게임보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보이 포켓, 세가새턴, PCE-DUO, 게임보이 어드밴스,  PS2, 드림캐스트, 엑박, 엑박 한바쿠, 프습, DS, PS3 등으로 자가 증식을 거듭해나갔다. 이미 덕후포스는 뇌 전두엽에서 끊임없이 하악하악 덕후 아이템을 갈구하고 있었다.

 군대를 다녀오고 언젠가부터, 한 일본 가수가 좋아졌다. 그 이름도 찬란히 빛나는 B'z. 노래를 진지하게 들어보다 보니 악기에도 관심이 생기고, 전부터 건드리기만 했떤 드럼매니아를 넘어 드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어느것 하나 극에 달하지 못했던 리듬게임 시리즈지만, 드럼매니아 만큼은 계속해서 흥미가 가면서 드럼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별만 보고 있다. 꿈이 아니라 별인 이유는 강마에 선생님이 움직이지 않으면 꿈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별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비로소 내 꿈이고, 이루지 못하더라도 꾸기라도 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드라마 대사 하나에 진심으로 감동하는 것도 후두엽 뒷쪽에 숨쉬는 덕후 포스 때문이다.

 아무튼.... 뭔가 하나에 매진해서 내 비록 덕후지만 이거 하는 진짜 제대로 좀 할 줄 안다고 자부하는 영역을 하나 만들고 싶은데, 장난감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가지고 놀 수가 없다. 조금만 눈을 돌리고 있으면 또 추억속의, 현재의, 미래지향적인 장난감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라서. 이제 덕후 포스는 좀 축소하고 북치는 아저씨가 되고 싶은데, 맘대로 안된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호주 여행을 대비해서 영어공부도 하고 싶은데.

 서른살이 되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남자다운 가을앞에선 내 안에 숨겨진 노란 무지개같은 소녀적인 감성이 연약한 척 꼴값을 떨고 있다. 시간은 점점 속도를 올려가고, 장난감들은 쏟아지고, 놀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갈 것 같다. 아아... 그러고보니 총싸움도 있었네 그랴....

...그러고보니, 그러고보니라는 말을 몇 번이나 적어댄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