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그런 날이 있습니다.
뭔가 아이디어를 짜내거나, 머리를 재빨리 굴려 무언가를 척척 해결해 나가야 할 때에 그게 잘 되지 않는 날.
그런 날 우리는 몸과 머리가 원하는 초코분을 공급하기 위하여 긍정적인 식생활을 펼쳐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몇가지...

1.  킷캣 일본 기간한정판- 밤맛, 오렌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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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일본에 다녀온 후배가 동생에게 건네받은 선물이었다. 달달바삭한 것이 간식으로 딱이었던 듯. 기간한정으로 밤맛, 오렌지맛이 발매된 것 같았는데, 이런 짓을 해도 광고+이윤이 되는 일본이 부럽달까뭐랄까.. 그런 느낌.


 그러므로 우리는 머리가 잘 돌지 않을 때에는 적정량의 쪼꼬를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하겠다.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쪼꼬를 열심히 먹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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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판단을 해야 할 때, 이따금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얇고 작은 반찬을 집기 위해 젓가락을 식탁에 톡톡 쳐서 끝을 가지런히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보다 정확하고 쉽게 김이나 콩이나 나물을 집을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무척무척 어려운 일이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이따금은 서툰 논객이 될 때가 있다. 눈팅을 주로 하는 블로거나 커뮤니티의 회원이다가도 우연한 기회에 스스로의 생각을 어필하기 시작할 때. 그러다 토론(대한민국에 토론이란 건 없는 것 같다)을 빙자한 논쟁과 말싸움이 붙게 되면 했던 말 또 하고 인격모독 나오고 감정만 잔뜩 틀어져서 커뮤니티 자체를 혐오하게 되는 경우도 간간히 보이게 되고.

 한참 스스로의 논리에 빠져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면 소위 자가당착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의 모순을 드러내거나 논제에서 이탈하게 되거나 감정싸움으로 번지거나. 제3자의 입장에서 보거나 한참의 시간이 흐른뒤 그 흔적을 스스로 돌아보면, 여기쯤에서 한번 쉬고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논리와 입장을 재점검했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일 또한 종종 있다. 처음에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론을 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고, 애초에 말을 섞을 필요가 없는 무의미한 논쟁이었을 경우도 허다하다. 심지어는, 둘이서 똑같은 논제를  가지고 똑같은 입장에서 논하면서도 격렬한 논쟁의 형태를 띄고 서로를 혐오하게 되는 경우조차 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닌 나이가 되어서도 한걸음 떨어져서 나 자신이 디디고 있는 바닥을 점검해 보는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자주 느낀다. 어디에 서 있어야 하고, 어디를 내디뎌야 하고, 어떤 스텝으로 템포를 맞춰야 할지 이젠 좀 쉽게 알아도 좋을 것 같은데, 아직도 덜 자라고 어색한 티를 내는 내 스텝은 아직도 한발짝 뒤로 빼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보다는, 이젠 좀 알아서 잘 해보고 싶은 욕심과 질책을 하게 되는 요즘이다. ...젓가락질 하다가 김을 놓쳐 떨어뜨린 김에 적어본 것은 결코 아니다. 진짜루.

 국딩으로 기억하는 아주 어렸던 시절,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MSV라고 씌여진 건담 로보트 박스를 보고 열광했던 기억이 있나. MSV(Mobile Suit Variation)라는 것은 일본에서 기동전사 건담의 TV 방영이 끝난뒤, 유별나게 군사적인 요소를 강조했던 원작의 요소들에 착안하여 프라모델로 전개한 오리지널 로보트 제품군이 되겠다. 그 중 국내에 카피로 발매 되었던 것들은 자쿠탱크와 건캐논2 등의 일부 제품 뿐이었지만 SD 건담 외전 - 나이트 건담이야기에서도 등장했던 짐 스나이퍼 커스텀은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큰 매력을 느꼈던 킷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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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많은 도구를 사용하여 킷 하나를 만들어 본 적이 거의 처음이라 실수도 많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다음번에 또 도전욕구를 자극할 킷이 나타나면 또 도전하는데에 거부감이 없을 듯 하다. 아이디어 부족으로 발목커버의 연결부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사이드 스커트와 종아리에 위치해야할 스프레이건 마운트를 재현하지 못했고, 처음에 생각했던 리어 스커트의 바주카 마운트를 활용해 보는 것도 무시하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 예상보다는 깔끔하게 끝난 것 같아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라 하겠다. ...이제 당분간은 SD나 HGUC의 가조립으로 일관하면서 좀 쉬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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