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 집에서 처음 무언가를 적어보게 되었다. 무엇을 적어볼까 하다가, 시간도 늦은 관계로 간단히 소사 정리를.
1. 휴가를 내고 에버랜드에 다녀오다.
일년에 며칠 쓸 수 없는 소중한 휴가지만, 장마가 물러난 여름의 어느 한가한 평일에 놀러가고 싶은 욕구가 일어 모 카페의 사람들을 꼬드겨 자연농원에 다녀왔다. 아주 꼬맹이 적에 꼭 한 번 다녀온 기억 뿐이라, 참 많이 새로운 기분이었지만 지나치는 길목에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풍경들이 있어 어딘지 모르게 반가운 느낌이었다. 함께 해 주신 동료들은 다음 B'z 카페 회원분들로 아주아주 더운 여름날의 고행을 힘들다 않고 즐겨주신 분들 되겠다.
사진은 자연농원에서 발견한 팬더카를 보고 기쁨의 포즈를 한방(사진은 팬더맨님 제공). 이나중 탁구부를 아는 사람이라면 저 팬더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자연농원 곳곳에 뿌려지고 있던 SPLASH 라는 물줄기 서비스와 '화창한 어느 평일의 나들이'라는 컨셉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누군가의 말처럼 날이 선선해 지면 또 어느 평일의 나들이를 즐겨보고 실어질 만큼 무척 즐거운 하루였다.
2. 1년 반 가량의 서바이벌 게임 경력 중 최초로 팀의 이름을 내건 교류전을 치르다.
관심 없으신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취미들 중에서 요즘 가장 불타고 있는 취미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서바이벌 게임이다. 간단히 말해, 비비탄 총을 들고 몇 명의 사람이 모여 편을 갈라 총싸움을 하는 놀이인데, 자금도 제법 많이 필요하지만 날아오는 탄을 피하고 내 탄을 꽂아 넣기 위한 뜀박질과 굴러다니는 속에서 자아를 실현해 가는 건전한 게임이라 하겠다.
교류전이라 함은, 이니셜 D등의 만화에서 흔히 보이던 팀과 팀 간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내가 속해있는 '블랙라군'팀은 시작한지 1년 남짓한 초보팀인지라 국내의 강호들과 겨루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할 듯하여 아직까지 이렇다 할 교류전을 가져보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이번에 큰맘먹고 교류전을 치러 보니 어느정도의 내공은 쌓여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전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알게 되었다고 할까... 그런 느낌. 다른 의미로 뽐뿌를 잔뜩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긍정적인 자극이라고 생각한다. 사진만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최근 교체한 M16A1+M203 유탄발사기를 들고 있는 본인 사진 되겠다....
이것저것 올리고 싶은 사진도, 쓸 말도 많지만 쓸데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는 쉽지만은 않다. 어쨌든 한 발 내밀었으니 또 차근차근 걸어가야지. 들러주신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