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F91, 1991, 토미노 요시유키
2025년 5월, 갑작스럽게 국내 극장에서 개봉을 시작한 극장판 건담 애니메이션은 요 앞에 포스트를 남겼던 '샤아의 역습'만이 아니라, 이 [F91] 까지 총 2편이었다. 상대적으로 애정이 덜한 본작 F91 은 개봉 정보도 늦게 알게 되어, 며칠 간격을 두고 관람을 하고 왔다. F91 도 오랜 세월 알아 온 건담 시리즈다보니 함께 해 온 추억이 없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건담 사가 전체에서 크게 높은 애정을 갖고 있지는 않아서, 간단한 감상을 풀어본다.
- 며칠 전에 '샤아의 역습'을 보고 왔던 극장 체인의 다른 극장에서 보고 왔는데.. 여기도 시설이 좀 아쉬웠다.
- 무음 장면에서 화이트노이즈라기엔 좀 심한 잡음이 계속 들리던데... 이거 필름(파일?) 원본이 문제인건지 사운드시스템이 문제인건지...
- 번역은 대체로 감상하기에 무난했지만... '크로스본 뱅가드' 대장기들이 장비한 '빔 플래그(깃발)'을 죄다 '블랙'으로 번역해놨더라;;
- 수요일부터 개봉이었던 걸로 아는데.. 토요일 아침에 이미 포스터가 모두 소진되었다고 하더라. 아쉽...
- 소위 말하는 '후기 우주세기'의 시작을 연 작품. 열었는데.. 이 작품으로 F91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끝나버리고 만다.
- F91 의 주역들이 등장하는 '크로스본 건담' 시리즈가 코믹스로 전개되었지만, 2025년까지 애니메이션은 나오지 않는다...
- 익히 알려진 사실과 같이,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상영시간에 담기에는 많은 내용이라 본작의 내용을 모르고 본다면 따라가기 어려울 듯.
- 며칠 전에 본 '샤아의 역습'에서 많이 등장하는 MS'제간'이 여기서는 구형이자 대형MS로 퇴물 취급을 받는다.
- 시작부터 많은 인물들이 죽어나가는데, '안나마리'의 행각과 죽음은 ?를 띄우게 될 수 밖에 없을지도.
- 그래서 '드렐 로나'는 저걸로 끝인가? '베라 로나'와의 교류는 어떤 식으로도 뭐 진행된게 없는 건가?
- 건담 시리즈에서는 여동생들이 참 굳세고 장하다. '리즈 아노'양 너무 든든하고 귀엽고 장한 동생...
- 건담 시리즈 주인공의 부친들 중에 가장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레즐리 아노' 선생. 나름 활약도 많았지만 슬펐다.
- 건담 시리즈 주인공의 모친들 중에 가장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모니카 아노' 여사. 나름 활약도 많더라.
- 상대적으로 세실리 '페어차일드'='베라 로나'의 부모들은 죄다... '나디아' 여사는 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요?
- 전체적으로 가쁜 호흡으로 진행되는데다 개연성을 파악하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시퀀스도 있어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마지막 장면은 또 너무 길게 연출한 것 아닌가 싶기도.
- 최종 엔딩 장면에 뜨는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라는 문구는 다시봐도 참... 덧없다.
- 초반과 스텝롤에 흐르는 테마곡 '이터널 윈드'는 자주 듣는 곡이지만 다시 들어도 명곡. 극장의 사운드로 들으니 더욱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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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의 샤아'는 2회차를 예매해 뒀고, 가능하다면 3회차 이상도 가보고 싶은데 과연 잘 되려나. F91도 한 번 정도는 더 볼까 싶기도 한데.. 과연 잘 되려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