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BLE TERMINATOR 3 FIGUR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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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교적 근래에 알게 된 어느 모임에서 구하게 된 오래된 트레이딩 피규어. 국내에서 정식발매한 적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박스도 매우 낡았고 개별 포장 비닐들도 너무 낡아서 아낌없이 북북 뜯어본 제품 되겠다. 총 6종 중에 4종만 구할 수 있었고, 박스의 정보를 보면 영화가 개봉되었던 2003년에 맞추어 발매한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 극장에 걸렸을 때 십수년만에 돌아온 터미네이터 신작에 대해 호평보다는 혹평이 많았고 개인적으론 취업활동으로 정신이 없었던지라 T2를 최애로 꼽는 나였지만 극장에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 없었다. 아마도 작품을 보게 되었던 건 몇 해 뒤에 SBS였던가... TV에서 뭔가 특집으로 더빙해서 방영해 준 것을 봤던 것... 같다. 맞나?
T-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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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버린 아놀드 슈워제네거 옹의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그 '터미네이터'. 1편에서는 빌런이자 최종보스였지만, 2편에서 눈물쏙 빼는 우리편이 되더니 3편에서도 다시 한 번 우리편 가디언으로 컴백한 모습. 다만, 2편까지는 'T-800'이라는 모델명이었는데, 3편에서는 T-850이 되었다. 뭔가 업그레이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사실 T3는 거의 기억하고 있질 않다...
T-850 배틀 대미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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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전투에서 손상을 입고 계속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 같은 모습. 왼쪽 얼굴에 손상이 심한데, 선글래스는 멀쩡하게 걸려있다. 아놀드 옹의 얼굴을 묘사할 자신이 없었던 걸까, 선글래스를 새로 구해서 걸친 걸까. 위의 T-850 피규어도 그렇지만, 뭔가 비율이 대단히 현실적이기도 하고 은근히 꽤 볼만하다.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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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의 빌런이자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본작의 터미네이터.T-X 라는 거창한 명칭인데다 시리즈 유일의 여성형 터미네이터인데, 액체금속의 임팩트가 30수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T2의 T-1000에 비하면 아무래도 포스가 미묘하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이후에 나온 터미네이터 영화들의 터미네이터들과 비교해 봐도 역시나.. 여성형이다보니 얼굴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2003년에 유행을 막 시작했던 저렴한 가샤퐁이나 트레이딩 피규어들은 일본제라고 해도 저 정도 수준을 벗어나기 쉽지 않았었다...
T-X 엔도스켈레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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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인간형 외장이 완전히 제거된 터미네이터 본연의 모습인 엔도스켈레턴. T-X가 여성형이다보니, 엔도스켈레턴도 여성형인가 싶은 흉부구조를 보여준다. 엔도스켈레턴은 볼 때마다 뭔가 옛 KONAMI의 명작 어드벤처 '스내처'가 떠오른단 말이지. 프로포션은 지금 보기엔 다소 어정쩡한 것도 같지만, 은근 디테일이 나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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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의 박스 등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에 빠져있는 2종은 T-900과 T1-8 이라는 기계들인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몰라도 그만인 캐릭터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다만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6종을 모두 모으면 베이스를 퍼즐처럼 하나로 맞출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그걸 위해서 나머지 둘을 구하지는 또 않겠지만.
오래된 제품이긴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서 접해보니 이해와 용서를 할 수 있게 된 것인지 은근 괜찮아 보이는 4종 구성 피규어들...이라고 하겠다. 다만, T3라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아놀드옹, 부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