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캐스트 퍼펙트 카탈로그
요아래 남긴 포스트인 '세가 게임기 투쟁사'의 텀블벅 펀딩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세트 품목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은 이 '드림캐스트 카탈로그'였다. 사실 드림캐스트는 나에게 '캡콤 대전격투게임 전용기' 정도의 인식을 남겨준 기기였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보니 동생이 집에 들여놓았던 이 기기는, 당시 아직 플레이스테이션2가 나오기 전에 플레이스테이션(1)의 성능을 압도하며 새로운 세대가 열린다는 느낌을 주긴 했으나, 플원이나 플투로는 이식되지 않은 캡콤의 마지막 오락실용 대전게임들이 이식된 기기...로 주로 이용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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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퍼펙트 카탈로그'들이 그렇듯, 게임 소프트 뿐만 아니라 게임기 기획 및 발매 당시의 분위기나 역사를 간단히 다루고 있는 것이 좋은 읽을거리가 되는 것 같다. 드림캐스트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유카와 전무'라던가, 많은 세가팬들이 지금도 아쉬워하는 '생산량이 부족해서 초반러시에 실패'한 역사라던가. 굳이 말하자면 플빠인 나에게는 당시 깔 거리 정도의 현상이었지만 먹고 살면서 비지니스라는 걸 하다보니 이제는 회사 말아먹을 짓을 저질러버렸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저 사건은 그야말로 승리의 여신이 쏘니를 향해 웃고 있었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인재, 그 자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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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는 은근히 본체부터 이런저런 배리에이션이 있다고 알고는 있는데, 카탈로그를 통해서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컨트롤러와 비주얼메모리도 그 종류가 많은데, CAPCOM 로고가 들어긴 비주얼 메모리는 좀 탐이 난다. 저거 산다고 뭘 할 건 아니겠지만서도. 그나저나, 드림캐스트 컨트롤러는 내구도도 별로 디자인도 별로, 조작감도 그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리에이션을 보고 있자니 뭔가 하나 정도 특이한 거 들여볼까... ...고만해.. 집 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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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로 나온 게임들 중 좋아했거나 관심있던 게임들을 몇 가지 추려봤는데, 당연히 여기 올리지 않은 게임들의 정보가 잔뜩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안티 세가의 삶을 오래 살아왔는데... 뭔가 두 권의 책을 보면서... 나 세가 좋아했구나.. 하고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 지나간다..싶다. 아무튼, 쎄가 제발 버파 컬렉션이랑 샤이닝포스3 리메이크!! 제발!!